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뉴클리어 밤!!!

연못도마뱀, 2013-08-26 20:20:09

조회 수
337

오늘 하루 너무 화가 나면서도 큰 결정을 하게 되는 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수님께 내일 9시까지 과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명하고 더 이상 담당교수로서 있어줄 수 없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교수님께 솔직히 이야기하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듣게 되서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제가 계속 교수님께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교수님의 방식이 너무나도 급진적이여서 따라갈 수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원래는 애니메이션을 하려다가 변경사항을 이야기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

그래서 빨리 따라가려면 교수님의 방식이 맞는 것입니다. 비록 스파르타라고 불리는 식이지만요.

그 부작용 탓인지는 몰라도, 7, 8월은 거의 제가 짜증과 우울함의 극성시대였습니다.

3d를 할 때마다 무지무지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에는 3일도 못버티고서는 거의 놀자판이었습니다.

 

너무 늦은 이야기지만, 저한테는 아무래도 3d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 맞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런 급진적인 방법으로는 아닌 듯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제 담당 교수님이 사라지면, 저는 졸업작품을 만드는데 문제점이 생깁니다.

이를 조교님께 말씀 드리면 그것은 교수님과 상담하라고 이야기하고, 만약 교수님께 간다면 '그건 네 사정이고'라는 말로 일관하십니다.

만약 이를 혼자서 독단으로 진행할 경우, 기간 내에 제출은 그렇다치더라도 '교수의 지시에 불응했다'며 혼이 나게 됩니다.

 

결국 생각 나는 것은 세가지입니다. 휴학, 자퇴, 혹은 휴학 후 내년에 다른 결과물로 졸업.

 

상황은 이렇게 되어가지만, 속은 오히려 후련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결정을 등록금을 내고 나서 결정했다는게 후회됩니다.

 

그래서 무얼 해야할까? 하면서 레몬청을 만들려고 레몬을 씻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저는 중, 고교때 만화를 그리면 꽤 호평을 받았습니다. 내용이 나름대로 재미있다고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 만화창작하는 아이들의 텃세와 부심이 워낙에 센 데다가 분명 애니메이션고교인데도 애니메이션을 보면 오덕취급을 받아서, 제가 만화창작을 하겠다는 소리를 했었을 때 저에게 듣기라도 하라는 듯이 '어머! 오타쿠가 오타쿠짓 하려고 작정했나봐!'라면서 이야기한 여자애가 있었죠. 그 이후에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결국 재능도 없던 상황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만화를 그려서 내는 것이 수월한 시대입니다.

이왕 휴학하는 김에, 제가 원하는걸 한 번 준비해보자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부모님께 이야기해야하는데 조금 떨리네요. 말을 조리있게 못하는지라 싸울 것 같기도 하고요.

 

우선은 3d를 하라는 곳까지는 해보도록 하고, 학교에는 내일 이 결정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연못도마뱀

과자와 사랑을 싣고 에클레르가 갑니다!

1 댓글

마드리갈

2013-08-26 23:38:23

저런...정말 힘드셨겠어요...

뭐랄까, 전공에도 궁합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과 맞지 않는데 이걸 질질 끌어간다고 해서 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결과물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일단 자퇴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능력이고 뭐고를 떠나서 나이가 많으면 진입도 못하고 배척당해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학업도 날아가는 거구요. 그러니 휴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 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298 / 29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24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93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1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3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82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19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0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1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14
26

죠죠 2기 키비주얼은 오리지널 자세가 아니다!

9
사과소녀 2013-03-01 1608
25

생각해보니까 이제 제가 마음껏 쓸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겼는데...

15
사과소녀 2013-03-01 325
24

WBC가 코앞이다!

2
먼지 2013-03-01 163
23

MMD는 하다보면 신기한 프로그램입니다

11
옐로우걸 2013-03-01 1159
22

젠장...내일은 정말 최악의 날입니다.

8
벗헤드 2013-03-01 156
21

저도 대왕고래씨처럼...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3-01 261
20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17
SiteOwner 2013-03-01 259
19

가입했습니다.

13
사과소녀 2013-03-01 373
18

가입했습니다

10
옐로우걸 2013-02-28 219
17

포럼의 규정을 나름대로 요약해보기

5
대왕고래 2013-02-28 417
16

일 베티사드(Ill Bethisad) 속의 한국

21
마드리갈 2013-02-28 1001
15

한낮의 포럼이 조용한것을 보고 벗헤드가 가로되....

7
벗헤드 2013-02-28 166
14

아아... 포럼에 글이 가득해...

2
대왕고래 2013-02-28 241
13

피곤하네요...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2-28 287
12

다들 안녕하세요

3
mudblood 2013-02-28 250
11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8
10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3
9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80
8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8
7

야구팀 동물이름 이야기

9
마드리갈 2013-02-27 52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