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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포닉 월드 포럼은 딱히 정치주제를 이야기 하는걸 막진 않고 있죠? 막았다면 오너님이 그 글을 쓰시지도 않았겠죠. 그럼 마음놓고..

 

솔직히 말해서, 좀 충격이었습니다. 세상은 영화같지 않으므로, 그 이면의 뭔가 나쁜면? 그런것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광주는 해방의 땅이요, 대구는 배신의땅(...)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건대 생각보다 운동권이라는 단체의 단점도 많았던 걸로 보이네요.

80년대에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90년대에 들어와서 투쟁의 목적을 잃어서였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운동권 특유의 문화였을까요.

 

군사정권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몰랐던 그 이면의 운동권의 그 모습이 사이트 오너님이 쓰신 글의 그대로라면 비판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목적절대주의(맞는말인가)라는 풍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투쟁을 위한 투쟁은 항상 극단으로 흘러가는 법이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였던걸로 보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면, 운동권의 그런 과격함이 일본에서 보수가 득세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만. 맞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군사정권은 무너졌어야 하는게 맞지만, 그 대안이 운동권이 되어서는 안되었다는게 인상깊은 글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어떤것이든 한쪽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알고싶을뿐이죠.

이번에 알게되었네요.

카멜

Endless Rain!!

5 댓글

SiteOwner

2013-08-29 21:07:44

우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럼의 방침은 이렇습니다. 도덕과 법규 준수, 타인의 의견에의 경청과 반응, 미의식 제고의 3원칙을 기억해 두시면 편리합니다. 그래서 이 원칙에 어긋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주제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운동권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1990년대 후반의 한총련 폭력시위나 이석씨 살해사건 등과 같은 사건은 투쟁의 목적을 잃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1980년대, 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 가장 반민주적인 집단을 옹호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그 오류를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 파괴와 부정, 적대화 등으로 상황을 자신들의 주장에 맞추려고 온갖 폭력을 정당화해 온 죄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진보, 민주, 자주 등의 가치를 내걸면서 그들이 규정하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전근대의 어떠한 부정적인 가치도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는 철저한 이중잣대 적용에는 일말의 비판도 죄의식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글에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도 되지 않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얼마든지 있습니다.

카멜

2013-08-29 23:58:32

으잉? 북한의 지령및 공작금을 받아 라고 흔히들 말하던게, 정말이었던 모양이군요;

그리고 운동권도 종류가 있었던 것을 알게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터라..아무튼 새로운걸 알게되었네요;

SiteOwner

2013-08-29 21:46:51

NL 계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북한의 지령 및 공작금을 받아서 각종 폭력사태를 주도하였습니다. PD나 다른 계열들은 그 NL 계열의 교조주의적인 행태에는 상당한 반감을 보였지만, 한국이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이고 따라서 인민혁명 등으로 현 체제를 전복시켜야 한다는 것은 전제로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세를 불려야 하고, 그렇게 세를 불리면 언젠가 타방을 축출해서 자신들이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불신하면서 동상이몽 상태였는데...사실 PD 계열은 NL 계열에 비해 전투력이 상당히 약해서 금방 비주류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요약을 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NL - 한국은 북한의 김일성 일가의 수하에 들어가야 한다

PD - 사회주의로 이행해야 하지만 김일성 일가는 아니다

카멜

2013-08-29 21:21:32

그럼 90년대의 시위의 투쟁목적은 북한에 대한 적대에 반대하는 투쟁이었던 건가요?

마드리갈

2014-02-03 13:26:26

그런데 정말 코미디인 건 뭔지 아세요?

90년대 후반에 대학생활을 한 오빠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 그냥 그게 과거의 유물인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정작 제가 대학생이 된 2000년대 후반에도 여전히 오빠에게 들은 그게 현실이었다는 것...

미국을 반대할 수만 있다면 일본의 총독부 설치에 의한 한국지배도 옹호하고, 인권을 외치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는 대량학살도 얼마든지 지지할 수 있다는 건 그냥 진영논리에 찌들은 병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대동아공영권같은 주장을 중국이 하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에서는 그냥 생각을 말아야 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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