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대규모 테러가 이미 대규모의 인명피해를 기록해 있어요. 3월 24일 오후 기준으로 이미 공연장 크로커스 시티홀(Crocus City Hall)에서 벌어진 그 참사의 사망자는 137명으로 증가했고, 총기를 난사한 4명이 검거된 상태에 있어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 뉴스를 참조하시면 되어요.
Moscow terror attack: 4 gunmen arrested, death toll rises to 137, 2024년 3월 24일 ABC NEWS 기사, 영어
현재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3년째 수행중이고 3월 24일 기준으로 전쟁의 기간은 2년 1개월이 되었어요. 전쟁 자체도 침략임이 분명한데다 그 전쟁수행 도중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온갖 전쟁범죄는 더 말 할 필요도 없을 정도의 극악무도한 것이죠. 게다가 국제연합(UN)의 상임이사국이면서 국제평화의 근간을 해치는 러시아는 계속 UN의 형해화를 추진하는 등 국제질서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어요. 과거 냉전기의 소련에는 그나마 전세계의 공산화라는 나름대로의 대의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의 러시아는 그것도 아니고 "키예프의 나치정권 타도" 라는 기만에 찬 헛소리만 잔뜩 내세우고 있어요. 이런 러시아는 극히 일부의 동맹국인 서쪽의 벨라루스 및 동쪽의 중국과 북한 등에서의 지지를 제외하면 중동 및 아프리카 각지에서의 온갖 분쟁이나 영국 및 스페인에서 일어나는 분리주의 여론의 지지자들로부터 환영받을 뿐 사실상 전세계로부터 배척되고 있어요. 미국 또한 러시아를 적성국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그러나 미국은 이미 러시아측에 대규모의 테러가능성에 대한 첩보결과를 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그리고 문제의 테러의 실행주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해 있었어요. 우크라이나를 부정하는 러시아에서는 "키예프 정권" 운운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의심하기에 바빴지만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인 자칭 이슬람국가(ISIS)가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을 추적하여 러시아측에 전달했어요. 러시아는 그 정보를 도발적이라고 평가절하하고 무시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가 참혹한 테러 및 대통령으로서 5번째 임기를 맞는 블라디미르 푸틴에 닥쳐온 위기.
이 기사도 같이 읽어보시면 좋아요.
US had warned Russia ISIS was determined to attack, 2024년 3월 23일 CNN 기사, 영어
비록 적성국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인류공동의 적인 테러리즘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알려준 미국의 품격과 진영논리와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러한 정보를 무시하여 자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대규모 테러의 피해를 입고 국가의 수장도 위기상황에 몰리는 러시아의 졸렬함이 선명하게 부각되어요.
물론 미국도 여러 문제가 산적한 국가이긴 하지만, 최소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있어요. 미국은 적성국 러시아에 대해서도 품격있게 대하는 나라라는 것만큼은.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5896 |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
2024-11-24 | ||
5895 |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1
|
2024-11-21 | 12 | |
5894 |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2024-11-20 | 17 | |
5893 |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2024-11-19 | 19 | |
5892 |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1
|
2024-11-18 | 45 | |
5891 |
근황 정리 및 기타.4
|
2024-11-17 | 63 | |
5890 |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2024-11-16 | 25 | |
5889 |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4
|
2024-11-15 | 61 | |
5888 |
홍차도(紅茶道)2
|
2024-11-14 | 32 | |
5887 |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2024-11-13 | 28 | |
5886 |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2024-11-12 | 38 | |
5885 |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2024-11-11 | 39 | |
5884 |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2024-11-10 | 42 | |
5883 |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2024-11-09 | 43 | |
5882 |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4
|
2024-11-08 | 107 | |
5881 |
있는 법 구부리기4
|
2024-11-06 | 70 | |
5880 |
고토 히토리의 탄식2
|
2024-11-05 | 47 | |
5879 |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3
|
2024-11-04 | 52 | |
5878 |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5
|
2024-11-03 | 82 | |
5877 |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2
|
2024-11-02 | 52 |
5 댓글
DDretriever
2024-03-25 22:38:04
푸틴이 생각했던 것 :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IS의 테러라 인정해버리면 국민들에게 적성국이 늘어났단 인식을 주어 혼란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어차피 러시아 내 언론은 꽉 쥐고 있으니 정보통제를 해서라도 우크라이나라 밀어붙이면 러시아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워 전쟁을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거야.
푸틴이 생각하지 못 했던 것 :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러시아랑 반대 의견을 내고, 심지어 IS까지도 IS가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러시아 입장이 갈수록 바보가 된다는 것. 그게 러시아 국민에게까지 알려지면 자기 권위가 박살이 난다는 것.
마드리갈
2024-03-26 00:14:03
정말 잘 정리해 주셨어요!!
푸틴의 복안은 우크라이나 탓을 하면 만사형통이라는 것이었는데, 그게 여지없이 박살나 버렸죠. 게다가 조력을 제공하려 했던 미국을 내친데다 대규모 테러에 성공한 IS에도 공개적으로 농락당하는, 참 불쌍한 형국이 되고 말았어요. 스스로 선택했으니 남 탓도 못하네요.
러시아 속담에 "한번 베기 전에 일곱번 생각하라(Семь раз отмерь, один отрежь)" 라는 게 있는데, 푸틴은 그 속담을 무식해서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고도 무시하는 건지는 몰라도,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베지도 못했어요.
Lester
2024-03-26 01:25:47
뉴스 보니까 테러범들 몇 명을 잡아서 법정에 세웠던데 하나같이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적지 않은 인명을 살상한 테러범이니까 쌤통이라는 마음도 솔직히 없지는 않지만, 하필 그걸 저지른 게 러시아라... 너네가 그럴 처지는 아니지 않느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마드리갈
2024-03-26 01:33:57
저도 그 테러범들의 공개된 모습을 보고 역시 러시아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죠.
역시 인권을 적극적으로 무시하는 국가답게 안 죽을 정도로만 해 놨더라구요? 탈주를 할 수 없도록 귀를 잘라놨다든지 아니면 몸의 다른 부분을 부숴놨다든지 등등, 참으로 가관이었어요.
잡힌 테러범들이 타지키스탄 출신인 점이 밝혀지면서 러시아도 타지키스탄도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 되었어요. 러시아에서 필사적으로 밀고 있는 키예프 나치정권 운운하는 담론이 간단히 부정된데다 상해협력기구(Шанхайская Организация Сотрудничества)의 회원국으로서 친러성향이 짙은 타지키스탄의 입장도 말이 아니게 되어 테러범에는 국적이나 종교같은 것 따위는 없다고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어요.
국내산라이츄
2024-03-26 14:51:26
몰골을 보는데 아무리 테러범이라지만 이건 좀…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