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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이지만 꽤 쓸만한(?) 그림

시어하트어택, 2024-03-31 09:54:19

조회 수
134

요즘 새 연재작을 쓰고 설정화를 그리는 데 한창인데, 그러다 보니 즉흥적으로 그려 본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이걸 설정에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E1.png


바로 이것인데, 그림의 주인공은 언주와 민입니다. 보다시피 언주가 무언가 만족스러운 듯 웃고 있고, 민은 불만스럽게 돌아보고 있죠. 이런 구도를 한번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민의 복장으로 하려던 건 본격적인 '지뢰계' 복장이었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저 복장으로 바꿨습니다.

참고로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둘의 관계는 조카와 삼촌. 잘못 쓴 거 아닙니다(...).

사실 생각해 본 건 그냥 재미로 그린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저 그림의 구도는 차기 연재작에도 한번 써 볼 만하겠습니다. 어떻게 쓸지는 고민중입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SiteOwner

2024-03-31 13:15:58

언주의 득의만면한 모습과 민의 뚱한 인상이 매우 대조적이군요.

설마, 언주가 자기가 입기 싫어했던 옷을 민에게 억지로 떠넘긴 것일지. 그래서 언주는 마음에 안 들었던 옷 처분에도 성공하면서 민을 곯려먹는 데에 성공했고, 민은 그렇게 떠밀린 상황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화를 억누르고 있고. 그렇게 상상을 해 보고 있습니다.


간혹 전광석화같이 발생하는 아이디어를 이렇게 문서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4-07 22:37:23

정말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이었습니다만 꽤 재미있는 그림이 나와 만족스럽습니다. 오너님이 붙인 설정(?)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7~9월쯤부터 신작을 연재할 예정이다 보니 조금 있으면 설정화를 조금씩 풀 듯하군요.

마드리갈

2024-04-03 20:37:11

언주의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음흉하고, 민의 표정은 세상을 잃은 듯한...

이렇게 누군가의 행복이 누군가의 불행으로 귀결되는 상황은 역시 꺼려질만 하겠네요. 게다가 항렬로서는 아래인 연장자가 부리는 횡포니까 더더욱 그 분한 마음이 커질 것 같고.


2022년 4분기에 본 애니인 4명은 각자 거짓말을 한다(4人はそれぞれウソをつく, 공식사이트/일본어)에서 갓 고교에 입학한 츠요시(剛)가 그의 누나인 여고생 츠바사(翼)의 압력으로 할 수 없이 여장한 채로 츠바사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다니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이 나오죠. 그런데 학력이 워낙 출중해서 중학교를 갓 졸업했는데도 고등학생 수준의 교과를 무난히 소화함은 물론 성적우수생이기도 해요. 그게 같이 생각나서 더욱 재미있게 여겨지네요.

시어하트어택

2024-04-07 22:39:18

마드리갈님의 평가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좀 많이 순화했긴 했지만 마드리갈님이 묘사하신 상황과 대략적으로 잘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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