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짝수해인 올해에는 저 마드리갈이 프로젝트 12주년의 기념사를 쓰게 되었어요.
현실세계와는 다른, 그러나 이 세계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그리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세계를 표방하여 현실세계를 재구성한 폴리포닉 월드는 2012년 4월 27일에 이름이 정해진 이래로 이렇게 폴리포닉 월드 웹사이트가 만들어진 이래로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그리고 많은 데이터와 생각과 경험이 쌓이면서 여러모로 구체화된 세계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이 있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이렇게 2가지로 요약가능하죠.
첫째는 비용의 문제로 환원해서 생각해 볼 것. 둘째는 변화의 기조는 어느새 크게 다가와 있다는 것.
비용의 문제를 생각하면 의외로 많은 분야에서 효과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어요. 한때 자동차의 전면 전동화를 향한 전세계적인 담론은 급거 후퇴하고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카로 대폭 선회했다든지 원자력발전에 대한 세계적인 시각이 크게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가들도 원자력발전을 긍정하기 시작한 것도, 회계학적인 것은 물론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산업계, 국가경제 및 글로벌경제에 다방면으로 가해지는 각종 부담도 포섭되는 비용의 문제로 환원시켜 보면 최적의 해법은 도출가능해요.
또한 변화의 기조는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아주 크게 다가와 있고 이제 이것들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지난 12년간의 탐구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변화가, 그동안 과거의 성공신화에만 안주해 있는 채로 끊임없는 정쟁으로 소일한 우리나라의 상황과 세계 각국의 무서운 변화로 표면화되고 있어요. 나홀로 성장 속에서 제조업 부활을 본격화하는 미국, 반도체 왕국의 부활을 선언한 일본, 러시아산 에너지에의 의존에서 탈각하는 것은 물론 중국에 편중된 관계도 재정비중인 독일, 온갖 방해 속에서도 정권교체를 단행한 대만 등은 물론 이제는 러시아의 전략폭격기까지 격추하며 침략자에 더욱 강경하게 맞서는 우크라이니까지.
지금껏 추진해 온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는 현실세계 대비 평균적으로 7년 정도 앞서 있어요.
앞으로 얼마나 앞설지는 아직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적중해 온 이 프로젝트가, 무엇이 좋은 대안이고 또한 갑자기 존재감을 앞세우는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는 있으리라 믿어요. 그리고 이렇게 추진해온 프로젝트는 회원 여러분의 삶과 같이하며 미래에의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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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Lester
2024-04-27 14:27:20
제반지식이 압도적으로 부족하여 폴리포닉을 하나하나 검토하기는 힘듭니다만, 비천하게나마 해외게임 번역가로서 세계의 동향에 영향을 받고 있으니만큼 참고하거나 재미있게 읽고 싶습니다.
10년하고도 2년을 더 달려온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20주년까지는 8년이 남았네요. 마저 8년을 더 채우고 30주년을 기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드리갈
2024-04-27 15:23:47
그렇죠. 비용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 보통은 이해타산만 밝힌다든지 하는 부정적인 반응부터 내보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그 점에서 절대로 자유롭지 않다 보니 그런 반응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앞으로의 향방을 논하는 게 더욱 나은 것이죠. 즉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가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지려 해도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니까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가지를 관심있게 봐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거예요.
시어하트어택
2024-04-28 22:57:51
우선 1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그렇게 잘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아도 꽤 빨리 지나고, 바뀐 것도 참 많죠. 20년째 되는 시점에는 지금보다도 더 풍성해질 겁니다.
저 '비용의 문제'에 대한 문단을 보다 생각난 건,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죠.
마드리갈
2024-04-29 00:00:36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벌써 이렇게 12주년을 맞이했어요. 그리고 이 역사를 돌아보면서 정말 놀라고 있어요. 격려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거예요.
인류는 여러 문제를 여러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했어요. 폭력 등의 강압적인 수단도 종교나 윤리규범도 사용되었지만 결코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결국 이 문제의 발본적인 해결은 비용의 문제를 다룬 경제학의 등장으로 가능해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경제학도 만능의 도구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전의 다른 수단보다는 효과적이었는데다 그 출발이 인간의 욕망에 대한 긍정이라는 것에서 기존의 것들과는 궤를 달리해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또한 그러한 발상을 기반으로 하고, 이에 더해 일반적으로는 기피되는 의심과 비판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게 폴리포닉 월드를 대안적인 근미래사회에 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