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탈석탄, 갈 길이 멀다

마드리갈, 2024-05-21 23:27:34

조회 수
129

이번에는 남아프리카 이야기를 조금 다루어 볼께요.

남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것이 알려진 게 없고, 그나마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것이라면 과거의 인종차별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정책과 그 결과로 아예 흑인거주구가 별도의 국가로 독립당한 반투스탄(Bantustan)의 사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2013)의 활동,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 및 "남아공 괴담" 으로 약칭되는 극히 불안정한 치안상황 정도일까요. 사실 남아프리카 출신 유명인 중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라면 바로 거명되는 사람은 테슬라 및 스페이스X 등의 기업의 창업주이자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년생)는 바로 생각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생각나지 않기 마련이예요.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홍차(紅茶, Black Tea)와 비슷한 대용차인 루이보스(Rooibos, Red Tea)의 원산지로서 남아프리카를 기억하겠지만...

이런 남아프리카에 대해서 저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왔어요. 
사실 남아프리카는 세계에서 합성석유가 가장 발달한 나라로, 본디 독일에서 발명되었던 합성석유 제조공법을 20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유의미한 상업적 생산규모로 육성한 세계 유일의 국가이기도 해요. 남아프리카는 석탄 부존량은 많은데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석유 수급에 차질이 많았다 보니 국영기업 사솔(SASOL)로 대표되는 합성석유 또한 석탄으로 석유제품을 생산하여 각 분야에 충당하는 식으로 생산되고 있어요. 물론 석탄 부존량이 많다 보니 석탄화력발전도 많아요. 대략 전력수요의 85% 가량이 석탄화력발전으로 충당될 정도니까요.

이런 남아프리카가 당초에 2030년까지 일부의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사정이 바뀌었어요. 국영전력회사인 에스콤(Eskom)에서 그 목표 대신 그 퇴역대상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탈석탄을 늦추기로 했어요. 
이 뉴스가 바로 사정변경을 담고 있어요.
South Africa Is Set to Run Coal Power Plants for Longer Than Planned, 2024년 5월 21일 OILPRICE.com 기사, 영어

물론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게을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전력망을 위태롭게 만들 수도 없는데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도 전력망의 추가확중은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여러모로 투자할 분야가 많다 보니 급진적으로 2030년까지 탈석탄을 강행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그 변화가 단절적인가 점이적인가에 따라 효과는 달라지기 마련이예요. 단절적인 변화는 아예 이루어지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는 게 역사의 사례에 차고 넘쳤으니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update
Lester 2025-03-02 167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53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3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2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5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3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7
6037

엑스포 이야기 약간.

1
  • new
SiteOwner 2025-04-13 6
6036

미국의 제조업 천시 마인드는 여전합니다

2
  • new
SiteOwner 2025-04-12 30
6035

트럼프라면 중국에 대해 1000% 관세율을 적용할 듯?

2
  • new
마드리갈 2025-04-11 32
6034

NHK에서도 애니에 출연하는 성우들이 자주 나오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4-10 17
6033

이번주의 피로가 지난 수년간보다 더 크게 느껴지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4-09 18
6032

"자칭 히로스에 료코 용의자 체포" 의 충격

2
  • new
SiteOwner 2025-04-08 39
6031

러시아의 첩보센서는 영국 영해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4-07 42
6030

적성국보다 동맹국이 나쁘다고 말한 결과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06 43
6029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 new
마드리갈 2025-04-05 35
6028

계엄-탄핵정국은 이제야 끝났습니다

8
  • new
SiteOwner 2025-04-04 114
6027

학원 관련으로 여행에서 접한 것들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4-03 46
6026

애니적 망상 외전 10. 일본에 펼쳐진 시카노코

2
  • new
마드리갈 2025-04-02 59
6025

이제 일상으로 복귀중

2
  • new
마드리갈 2025-04-01 51
6024

조만간 출장 일정이 하나 잡혔는데...

3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31 76
6023

최근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군요

3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28 84
6022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

2
  • new
마드리갈 2025-03-26 48
6021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

2
  • new
SiteOwner 2025-03-25 56
6020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

2
  • new
SiteOwner 2025-03-24 54
6019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23 57
6018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

2
  • new
SiteOwner 2025-03-22 6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