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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RD.JPG (71.6KB)
2007년 5월 27일은 일본의 음악그룹 ZARD의 보컬이자 사실상 ZARD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는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 1967-2007)가 타계한 날이예요. 그리고 17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ZARD의 데뷔가 이루어진 해인 1991년부터 기산하면 이미 3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추앙받고 있어요. 이 시대의 전설의 가수라는 칭호가 절대로 아깝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10대의 여명기인 1998년부터 팬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팬으로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팬으로 남아 있으려고 해요.
오늘, 일본의 저널 아에라닷(AERAdot.)에서는 자드의 인기가 젊은이 및 해외팬들의 마음을 계속 잡는 이유를 기사화했어요.
이미지 출처
(전설의 가수 ZARD 사카이 이즈미 씨의 17번째 기일 지금도 젊은이나 해외팬의 마음을 계속 잡는 이유, 2024년 5월 27일 AERAdot. 기사, 일본어)
2021년에 오리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렇게 나왔어요.
인지율은 90%를 넘고 그 중 60%가 ZARD를 좋아한다고 답했어요. 그렇게 호감을 가진 사람들을 세대별로 나누면 70% 정도가 40-50대이지만 10-20대 및 30대도 각각 10%씩은 넘고 있어요. 그녀의 노래가 슬램덩크(スラムダンク),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등의 애니 주제가로도 쓰여왔다 보니 그렇게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되죠. 게다가 2014년에는 대표곡 중의 하나인 "지지 말아요(負けないで, 유튜브 바로가기)" 가 고등학교의 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 노래는 이전에 남성팬이 많았던 경향을 여성팬도 급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사카이 이즈미의 작사능력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디렉터로 활동했던 테라오 히로시(寺尾広)의 증언에서도 선명히 나타나 있어요. "처음부터 기승전결이나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최종적으로는 가사를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마는 게 엄청나다" 라고. 게다가 2005년에 발매한 앨범 "너와의 디스턴스(君とのDistance)" 의 발표를 앞두고는 수록곡의 가사가 제때 나오지 않게 되어 오사카에서 리허설 중 그 테라오 히로시가 가사를 좀 준비해 달라고 요구하자 사카이 이즈미가 가사를 써놓은 원고가 가득 채워진 캐리어백 2개를 갖고 온 적도 있어요. 즉 재능도 있지만 그 재능만에 의존하지 않는, 누구보다도 더욱 노력하고 고민해 온 그런 축적된 역량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것이죠. 실제로 생전에는 손꼽히는 작사가로서도 활동했기도 하죠.
같은 소속사의 가수이자 생전에 아주 많이 친했고 코러스 세션에도 참가했던 가수 오구로 마키(大黒摩季, 1969년생) 또한 그녀를 이렇게 회고 하고 있어요. 본 적 없는 타입이고 빛이 나면서 기품있는 정말 멋진 여성이라고. 그래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모로 좋아할 수밖에 없나 보네요.
또한, 일본국내뿐만이 아니라 그 인기가 세계적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위에서 거명된 애니의 주제가에도 ZARD의 노래가 쓰여진 적이 있고, 투명한 보컬 및 듣는 사람에 살짝 기대는 것 같은 세계관을 지닌 가사 그리고 듣기 좋은 촉촉하고 생기있는 멜로디가 풍화되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17주기를 맞는 마음은 무겁지만, 그래도 ZARD의 팬인 것은 정말 잘 한 결정이었어요.
그래요, 현실의 무게에 지지 않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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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4-05-30 20:39:22
ZARD를 제가 잘 알지는 못해요. 그런데 그 분이 남긴 곡들은 하나같이 명곡들이었어요.
모두가 ZARD를 좋아하고 당연해요. 훌륭한 아티스트였어요.
마드리갈
2024-05-30 21:21:36
ZARD는 역시 전설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죠.
한번도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음악으로 만나면서 매 순간이 보람있어서 10대 때가 별로 즐거운 날이 많지는 않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고, ZARD의 노래 가사를 통해서 일본어를 익힐 수 있었다 보니 저에게는 훌륭한 아티스트인 것은 물론 저에게 등불같은 존재였어요.
ZARD의 음악은 영원히 사랑받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