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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차를 마시면서 약간의 망중한을 누리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괴상하고 기분나쁜 소리가 막 울렸어요. 보니까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에 매그니튜드 4.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그때 시각이 8시 27분이었어요. 9분 뒤에 전송되어온 문자에서는 지진의 규모가 재조정되어 M4.8로 되었다는 언급이 있었어요.
이 지진에 대해서는 언론보도가 있으니까 참조하시면 좋아요.
전북 부안서 규모 4.8 지진…올해 최대 규모, 2024년 6월 12일 조선일보 기사
이 지진은 올해 일어난 국내의 것 중에서 가장 대규모인데다 부안에서 일어난 지진으로서는 최대의 것이라죠. 게다가 호남권은 인접한 충청권이나 인접하지 않은 부산이나 원주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었을 정도라니까 범위가 매우 크다는 것도 확연히 보이네요.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 있어요. 여러모로 사는 게 힘든데 자연재해조차 많으면 그건 그것대로 더욱 비참하니...
예전에 쓴 글인 장주기지진동(長周期地震動)에 대한 간단한 이해에서 밝혀두었듯이, 인접하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파는 얼마든지 예기치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이 점에 대해서도 면밀한 주의가 필요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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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4-06-13 13:51:01
부안은 제가 살던 전주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라 전주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돼서 전화 한 통 넣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슬슬 지진의 위험에 취약해지는 건가 싶네요. 그리고 뉴스를 잠깐 보니까 부안 어디에 무슨 경기장이 있는 데가 부실공사인지 뭔지로 지반이 약해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 같은데, 모바일이라 링크를 따두지 못해서 재확인이 힘드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건설계에 경각심이 다시 생긴다면 그나마 다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드리갈
2024-06-13 18:33:31
사실 우리나라가 불의 고리에 인접하면서도 기적적으로 지진이 매우 적었긴 하지만 확실히 요즘은 취약점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어요. 특히 전북 서해안은 연약지반이 많은 충적평야로 이루어져 있고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져 조성의 역사가 짧은 매립지인 계화도 간척지라든지 더욱 조성시기가 짧은 새만금 등도 있다 보니 특히 취약점이 커져 있어요. 그나마 건물을 내진기준을 엄격하게 지켜 만들면 확실히 낫긴 한데 그것조차 안하면 진짜 답이 없어요.
대비한다고 해서 완전히 피해를 막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전혀 대비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예요. 그리고 그것은 세계의 지진의 1/5 가까이가 일어나는 일본이나 21세기 들어 내진대책을 철저히 강구한 대만의 사례에서도 잘 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