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변동가능한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문헌의 문제

마드리갈, 2024-06-24 23:19:06

조회 수
114

국내의 여러 문헌을 읽다 보면 고정된 기준이 아닌 변동가능한 기준에 의거한 것이 많이 보여요.
특히 정치 관련의 보도를 보면 그 영향이 매우 짙어요. 수평적 정권교체가 상례화되고 있는 국내의 정치환경상 여당/야당 기준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당장 쓰기에는 쉽고 당장 읽기에도 별 문제는 없겠죠. 그런데 이 방식은 발행시기의 정치상황을 정확하게 알 것이 전제되는 터라 혼란이 필요이상으로 가중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범보수가 야당이었던 과거와 여당인 현재, 그리고 범진보가 여당이었던 과거와 야당인 현재.
정당의 이름 및 인적구성이 바뀌더라도 지향점만큼은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는 보수/진보 기준으로 작성된 문헌과 집권여부에 달려 있어서 유동적인 여당/야당 기준으로 작성된 것을 비교할 경우 전자의 경우가 일관된 파악이 가능한 반면 후자의 경우는 발행시기의 지식이 수반되지 않으면 해석의 오염이 가능하고, 이것을 역이용한 발행시기 조작에 의한 모종의 나쁜 목적에의 악용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내의 문헌 발행자들은 얼마나 신경쓰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그냥 방치해 두어도 좋은 것일까요.

일관된 사고의 틀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은 한국문화사에서 유독 이런 것만은 철저히 상황에 의존하는 예외로 남아 있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6-25 02:43:38

그나마 '당시 여당/야당' 이렇게 표기하는 데도 있긴 한데, 그 시점은 빼놓는 경우도 있어서 읽다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머리가 아픈 게 바로 보수/진보 계열에서 정당 이름과 구성이 이리저리 바뀌었는데 과거 기사에는 그런 게 '지금의 XX정당' 하는 식으로 반영되지 않았더군요. 이런 걸 '공부'하기 싫고 또 하려고 해도 딱히 성과가 없어서 정치적 무관심이 심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드리갈

2024-06-25 11:36:28

기준이 표류하는데다 필요한 지식도 첨부되지 않았으니, 이런 것을 악용하면 얼마든지 정보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요. 게다가 이 정보오염은 아주 교묘한 가짜뉴스를 만드는 데에도 제대로 일조할 수 있죠. 멀리 갈 것도 없이, "천안함 생존자 양심선언" 이라든지 "세월호 고의침몰설" 등의 어구가 구글 검색제안에 뜨는 등 명백히 거짓인데도 그 의도 및 발신원이 유력하게 측정가능한 것들이 여전히 공공연히 떠도는 판인데 그보다도 더욱 정교한 정보오염이 조직적으로 자행된다면 그건 수습못할 재앙일 거예요.


사실 지난 대선 직전에 분쇄된 매우 정밀한 공작이 하나 있었어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공모한 대선개입 여론조작사태(김만배·신학림, 대선 뒤흔들려 가짜뉴스… 정치권 '사냥개' 된 기자들 참조). 등장하는 내용은 어디가 사실이고 어디가 허위인지 제대로 알 수 없게 정교하게 윤색되어 있는데다 대선의 결과를 뒤집어 기정사실로 만들기 위해 대선이 실시되기 직전에 발표된 점에서도 매우 악질적이예요. 앞으로 이런 일이 더욱 고도화된 방법으로 확대재생산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294 / 29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5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5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2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5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4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88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78
19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17
SiteOwner 2013-03-01 259
18

가입했습니다.

13
사과소녀 2013-03-01 371
17

가입했습니다

10
옐로우걸 2013-02-28 219
16

포럼의 규정을 나름대로 요약해보기

5
대왕고래 2013-02-28 416
15

일 베티사드(Ill Bethisad) 속의 한국

21
마드리갈 2013-02-28 981
14

한낮의 포럼이 조용한것을 보고 벗헤드가 가로되....

7
벗헤드 2013-02-28 166
13

아아... 포럼에 글이 가득해...

2
대왕고래 2013-02-28 241
12

피곤하네요...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2-28 287
11

다들 안녕하세요

3
mudblood 2013-02-28 247
10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6
9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3
8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80
7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7
6

야구팀 동물이름 이야기

9
마드리갈 2013-02-27 524
5

안녕하세요

2
KIPPIE 2013-02-26 198
4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lllOTL

8
대왕고래 2013-02-26 214
3

저 또한 초대 받아서 나타난 ㅇㅅㅇ!

3
샤이논츠 2013-02-26 218
2

회원가입 감사인사 및 여러가지

10
마드리갈 2013-02-25 356
1

쪽지 받고 들어와봅니다.

3
트릴리언 2013-02-25 19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