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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진들이 새로 들어온 작업과 관련해서 정보를 도무지 주지 않아 초조하던 차에, 그 초조함을 가급적 좋은 방향으로 해소해야겠다 싶어 생각난 주제를 그대로 그려봤습니다. 근래에 관심이 생겨서 한글자막이 있는 영상 위주로 챙겨보는 라쿠고와, 같은 일본문화이자 느긋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서 다도를 떠올렸네요.
일단은 라쿠고 관련 그림으로, 원본입니다.
일단은 그럭저럭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일단은 말이죠. 부채로 일부러 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짓는 표정이라거나 하는 점은 괜찮은데, 무릎을 꿇은 걸 묘사하려다 다리가 너무 길어져서 시점이 달라질 뻔했습니다. 결국 펜으로 덧칠해서 검은 방석으로 가렸지만, 저 끝에 튀어나온 건 어떻게 가릴 수가 없네요. 그 바람에 먼저 그린 마이크가 생각보다 앞쪽에 놓인 것처럼 묘사된 것도 살짝 곤란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일본 의상은 이제서야 참고자료를 찾아봤다보니, 구체적으로 그리진 못했습니다.
다음은 채색 버전.
좀 억지스러워 보이는 윙크를 살짝 웃는 것으로 변경하고, 부채를 든 오른손도 고쳤습니다. 원본처럼 잡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머리를 때린 직후의 손이라면 채색본에서의 모양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네요. 그 밖에 무릎을 잘못 그려서 튀어나왔던 부분은 지우고, 반대로 무릎을 꿇은 것임을 알 수 있도록 무릎 부근에 굴곡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무릎이 작게 그려져서 허리가 짧거나 없는 것처럼 그려진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다음은 다도 관련 그림의 원본입니다.
연습장을 세워두고 핸드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좀 흐릿하게 나왔네요. 설령 잘 나왔더라도 위의 라쿠고 그림과 마찬가지로 여성용 기모노를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소매가 너무 넓은 건 아닌지 고치다보니 잡선이 더 생기기도 하고... 이번 연습은 여러모로 실패작이란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채색 버전입니다.
일단 잡선이 없어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깔끔해 보이네요. 기모노도 기모노지만 찻잔을 든 두 손이 아무리 고쳐도 이상하게 그려진 것 같아 계속 수정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얼굴도 계속 다듬었지만 묘하게 남자가 여자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네요. 체격이 묘하게 우람해 보이기 때문인 것인지... 그나마 색채는 생각대로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일본의 복식에 대해 좀 더 알아봤던지, 아니면 그냥 실제 사진을 보고 따라서 그렸으면 더 말끔하게 나왔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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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마드리갈님의 피드백을 받고 바로 수정을 해봤습니다. (오른쪽은 비교를 위한 과거 채색본) 말씀하신 것처럼 상체와 엉덩이가 왼손 소매에 가려진 것치고는 너무 넓게 묘사된 것 같아, 과거 선따기를 기존으로 하나씩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고쳐봤습니다. 그래서 수정본은 왼쪽처럼 홀쭉해진 모양새인데, 덕분에 비율이 그럭저럭 맞아 보입니다. 이렇게 같이 놓고 보니 원본은 왼손 소매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몸 좌우를 따로 그려놓고 합쳐놓은 꼴이 되었었네요.
수정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도 더 손을 댔습니다. 목이 굵어 보여서 가늘게 수정한 점, 기모노 깃(찾아보니 '카케에리'라고 한다네요)의 색깔이 잘 눈에 띄지 않아서 좀 더 밝게 칠한 점, 발이 바깥으로 벌어지지 않고 안쪽으로 모이도록 고친 점 등이 그렇습니다. 다른 건 다 좋은 데, 발은 제대로 표현된 건지 걱정스럽네요. 전반적으로 기모노에 대해 많이 본 적이 없어서 고쳐도 어색하다는 점은 마찬가지고...
그래도 피드백을 반영한 덕분에 이전보다는 훨씬 옷의 맵시(?)가 살아나고 여성 체형이라는 게 두드려져서 다행입니다.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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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마드리갈
2024-07-15 22:04:00
라쿠고와 다도 모두 느긋하게 즐기기 좋죠.
그러고 보니 요즘은 라쿠고도 본 지 오래 되었네요. 바쁘다 보니 그런 것인지...게다가 다도 자체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다 마시는 차도 일본의 비발효녹차인 센차(煎茶)나 맷돌에 갈아서 만든 가루상태의 말차(抹茶)보다는 센차를 볶아 만든 호지차(ほうじ茶) 및 발효차인 홍차가 주종인 터라 일본식 다도는 꽤 낯설고 이채롭지만요.
다도 관련에서는 역시 비율이 문제가 되겠죠. 사실 어깨와 몸통의 폭이 미묘하게 크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저기에서 길이대비 대략 83%, 즉 5/6 정도면 괜찮게 비율이 나올지도요?
Lester
2024-07-16 01:26:47
라쿠고의 경우 일본어를 모르니까 한국어 자막이 없으면 영상이 있어도 확인하기 힘들더라고요. 실제로 요세 앞에는 영어로 '일본어를 모르면 시간 낭비니까 관광객 분들은 주의해 주십시오'라는 간판이 있다고도 하고... 물론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인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제공한 영상(유튜브)에서는 국제일본학부 교수가 라쿠고를 영어로 번역 및 공연하기도 했다네요. 영상에서는 아동 위주로 공연한 장면이 많아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까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나라 전통문화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들어보거나 딱히 관심을 두진 않지만 BTS도 우리나라 문화를 고려해 가사를 직접 쓰기도 한다고 하니 어느 면에선 통하는 게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차는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즐기기가 힘드네요. 현재로서는 아이스티가 고작입니다.
말씀하신 피드백을 반영하여 수정해 봤습니다. 제대로 고쳐졌을지 걱정이네요.
마드리갈
2024-07-16 14:13:53
라쿠고는 확실히 언어의 벽이 있죠. 사실 일본어 자체가 매우 장벽이 높은 것도 있는데다 라쿠고에 쓰이는 일본어는 고어나 방언도 흔히 들어가다 보니 현대어만 공부해서는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죠. 우리나라의 판소리가 조선후기의 호남방언에 기반하고 있어서 그 방면의 배경지식을 요하는 것처럼.
확실히 개선점이 있네요. 이런 게 바로 장족의 발전이예요.
게다가, 미처 지적하지 못했던 목 부분이 여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문제도 찾아서 해결하셨어요. 이렇게 착착 발전하는 것이죠.
SiteOwner
2024-07-20 15:44:53
이번에는 색다른 시도를 하셨군요. 일본의 전통문화인 라쿠고 및 다도.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 보시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나다. 그리고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서 수정하실 수 있다는 게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코멘트는 더 할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경험이 쌓이고 하면 장족의 발전은 언젠가는 달성되리라 믿습니다.
Lester
2024-07-21 09:48:19
이번 같은 경우엔 한 번도 그려본 적이 없고 그렇다고 사진으로 자주 보지도 않은 것들을 그렸다보니 너무 다양한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행히 결과물은 그럭저럭 잘 나왔습니다만, '제대로 그리긴 한 건가' 하는 고민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네요. 당분간은 다시 익숙한 소재를 그리는 쪽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