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을 즐겨보는 편이에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있지만, 그 세상이 깨지고 법도 뭣도 없어지게 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재밌는 상상을 할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런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에서 늘 보이는 상황이 있습니다. 좀 많은데..
1. 세상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아니면 죽는다, 그렇다면 법도 도덕도 없어진 이 세상에서 힘있는자만이 살아남고, 원래 그게 세상이치다!
(그러니까 폭도들)
-의외로 많이 보이는 상황설정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세상이 법과 도덕이 있었기때문에. 그런 사람들도 죽지 않고 살아갈수있던게 아닐까요?
딱히 이런 거창한(?)사상이 아니더라도, 재앙이 닥쳤을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아요.
페스트가 유럽을 덥쳤을때, 엄청난 기근이 닥쳤을때, 비교적 최근으로는 카트리나 허리케인 사건도 있었죠.
그때 사람들은 "약탈자는 총으로 쏩니다!"라는 간판을 자기 짐에 달아놓기도 했어요.
아무튼 정말 실제로 큰일이 났을때, 위협이 되는건 이쪽일겁니다. 치안유지라는게 이래서 중요하기도 하구요.
2. 어딘가로 향하는 그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중에 "일라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미국 서부로 그 발걸음을 향해요(왜인지는 스포ㅋ)
그리고 아이 앰 어 히어로는 주인공이 만난 여고생의 가족이 있는 도쿄로 향하고요.
아무튼 한 자리에서만 있지는 않습니다, 더 나은 환경,그러니까 재앙이 닥치지않는 곳으로 향하죠.
물론 실제라면 구호를 기다리는게 낫겠지만, 그런걸 기대할수없을만큼, 세계구급 대재앙이 닥친다면..이럴수밖에 없겠죠?
3. 나는 착해요 여러분
-세상이 뒤틀리고 법과 도덕이 없어져서, 모두가 미쳐날뛰는 상황에서도 변화를 거부하며 기존 세상의 법과 도덕적인 행위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작품에 따라 다릅니다만, 이런 사람들이 잘 죽는(?) 경우가 있고, 오히려 더 잘 살아남아 다른사람들의 귀감이 되는경우가 있어요.
일본만화 아이엠어 히어로는 그게 좀 섞여있지요.
4.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노니.
어떤 작품에서도 혼자서 사는경우는 없습니다, 꼭 한명 누군가 끼어요, 아니면 집단을 만들던가요. 그리고 스토리상 그 혼자였던 사람이 누군가 낀 사람에게 꼭 도움을 받고, 목숨까지 구해집니다.
헐리우드라면..
"쳇 존 이번엔 내가 빚졌군"
"달아둬 나중에 오성호텔가서 한턱 받아낼테니까"
정도?(...)
이것보다 되게 많은데..아아 갑자기 머리를 짜내려니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이건 있어요.
이런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면 마치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라 꼭 치유물로 해독(;;;)해줘야해요.. 안그러면 가슴이 아파요..
Endless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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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3-09-20 23:10:36
간혹 그런 영상물을 보면 참 비참해지는 게 있어요.
남겨진 몇 안 되는 기록물을 보면서, 옛날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구나 하면서,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중얼거리고, 유년기에 그 기억이 있고 현재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게 되어 버린 중장년층 이상의 세대는 그런 젊은 세대를 보면서 가슴아파하는 장면...어디서 본 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런 시대가 도래해서는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만큼은 강하게 남아 있어요.
SiteOwner
2015-09-01 23:32:08
저도 그런 장르의 창작물을 보고 있습니다.
윈덤의 SF 작품인 트리피드의 날이나 바다속의 우주괴물 같은 경우 인류는 속절없이 당하고 나중에는 감정조차 메마르게 되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수의 뜻있는 사람들이 인상적으로 묘사됩니다. 특히 "5백만 영국인" 이라는 말이 담담히 나오는 그 상황이 더욱 비극적으로 보이지요.
매드맥스 시리즈에서는 별별 인간군상이 다 튀어나오는데, 오늘만 산다는 대책없는 부류, 그리고 처참히 무너진 환경 속에서도 뭔가 해보려는 부류로 나뉘어집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중요합니다.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는가.
하루유키
2015-09-02 14:09:36
저는 다른 분들과는 반대로 다큐멘터리, '인류 멸망 그 후(Life After People)' 라던가 '인류가 사라진다면' 처럼 인류가 사라진 이후의 세상에 남겨진 인류 문명의 잔해가 자연 앞에 굴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좀 더 취향에 맞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