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기자동차가 일으키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의미없는 미봉책이 난립하는데,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배터리 실명제인데,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제조 전기차의 제조사를 속속 공개한 것으로 새로이 알려진 것이 있기도 하고 그런데, 결론적으로 이게 다발하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합니다.
인천에서 일어난 아파트단지에서의 전기차 화재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중국제 배터리라서 불이 났으니까 배터리 실명제를 실시하자는 것은 본질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기차에 채택된 배터리가 외부충격에 매우 취약한데다 내부적으로도 불안정한 물질이라서 열폭주가 일어났을 경우 전지의 구성품이 폭발적으로 소진되기 전까지는 백약이 무효인 상황은 제조사가 어디라도 피할 수 없다는 것. 즉 중국기업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리튬이온배터리 계열의 것은 언제든지 이렇게 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명제를 해서 특정 차량을 기피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 뒤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가 없습니다.
결국 전기차가 친환경이고 전기차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도그마(Dogma)를 혁파하기 전까지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습니다. 즉, 전기차를 쓰지 않는다는 선택지까지 고려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항공분야에서 시도되는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에서와 같이 이퓨얼(eFuel)이라 불리는 합성연료 사용을 늘린다든지 해서 친환경과 내연기관의 장점인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용으로 창출되는 경제성을 양립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즉,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지속가능한 자동차연료(Sustainable Automotive Fuel)의 개발이라고 할까요. 재료도 충분합니다. 대기중 및 해수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있습니다.
미봉책으로 전기자동차 문제의 근본을 가리려 한다면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동차가 불편을 강요하는 못 믿을 도구로 전락해 버릴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이 자동차에 맞춰야 하는 주객전도가 발생하고, 자동차를 위해 인간이 희생해야 하는 역설 속에 친환경 운운은 그냥 폐기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친환경 운운하며 외쳐댄 수십년간 성공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전기차로의 일원화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는데다 더욱 그 문제를 심화시키려는데 왜 그렇게 안 되는 방향으로 못 가서 안달인지. 결국 더 큰 실패를 경험해야 그때야 배울 것 같은데다 적어도 아직은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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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4-09-03 00:52:40
결국 종래의 차량과도, 전기차와도 다른, 문제없는 새로운 차량이 나오지 않고서는, 저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전기차의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힘들겠죠.
문제점을 해결한 다음에 전기차가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고, 이제와서라도 문제점 해결하는 동안 판매를 중지하려고 해도 경쟁업체들이 여전히 전기차를 팔고 있으니 손님은 그쪽으로 다 뺏길테고...
SiteOwner
2024-09-04 22:50:53
사실 가장 좋은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카입니다. 이 경우에도 배터리를 탑재하기는 합니다만, 기존의 내연기관 탑재 자동차라면 그냥 버리는 에너지를 회생제동을 이용하여 회수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보니 배터리가 클 필요도 없고 따라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낼 수 있습니다.
전기차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더 큰 게 있습니다. 전기차가 친환경이라는 도그마에 철저히 빠져서 정부 단위에서 그렇게 보급에 혜택을 주니까 이런 식으로 시장이 움직여 버립니다. 이 경우는 정부가 시장의 실패를 주도하고 있고 정부 또한 실패하고 있어서 그 끝이 어떻게 될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