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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상당히 힘드네요.
여러 기업에 원서를 지원했다가 광탈하고, 그래도 계속 지원하고. 이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지쳐가나 봅니다.
새로운 내용을 계속 쓰는 것도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어휴. 취업이 힘들다는걸 몸으로 겪으니 숨이 턱 막히네요. 더 무서운건, 서류전형은 그저 시작이라는거.....
차라리 몸이 힘든건 견딜만한데 정신적으로 힘든게 더 버겁네요. 일단 내일은 도서관에서 자소서 관련 책들을 빌려 기존 자소서를 수정하면서 잠깐 쉬어갈 예정입니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이고 감정이라는데, 저는 이 말에 위안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슬퍼지네요.
뱀발
엄기호 씨가 지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참 공감되고 가슴 저리는 책을 오랫만에 만났네요.
하고 싶은 것도, 꿈도, 잘하는 것도 없어도 좋으니까 우리 자신에게 솔직하기만 한다면 우린 꽤 좋은 사람일 거라고 말하는 한 대학생(책을 출판한 지 3년이 지났으니 이젠 대학생이 아니지만요) 의 발언에서 뭐라 설명하지 못할 감정이 나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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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카와츠바사
2013-09-28 03:50:59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잘 해야 한다고 교훈을 주지요. 근데 때때로 그런 이야기들이,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는 매가 되고, 오히려 절망을 주기도 합니다. '딱히 잘 한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원대한 꿈이나 톡톡 튀는 창의력이 있는 것도 아닌 나는 대체 뭘 할 수 있지?'라고 자괴감에 빠지는 거죠. 연속된 실패를 경험하다 보면 그게 더 심해질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방황하기에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게 젊음이죠. 분명 힘듭니다. 분명 실패한 것 때문에 자신이 못난이처럼 보입니다. 근데... 그건 우리가 지금 그거 하나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숲을 지나가는 우리 눈에 숲은 보이지 않습니다. 헤쳐 나가야 할 나무만 보이죠. 숲을 벗어나고서야 보입니다. 내가 지나 온 나무가 숲에서 얼마나 작은 부분이었는지.
마드리갈
2013-09-29 15:11:19
정말 고생하시는군요.
뭐랄까, 요즘 채용시스템을 보면 아무래도 미쳐 있어요.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이런 사람을 뽑으려고 해요.
"회사 임직원 자녀로서, 어린 나이에 스펙 최상에 온갖 경험을 성공으로 마무리하고, 나중에 해고해도 군말 없을 것 같은 사람"
그런데 웃기는 건, 요즘 신입사원들 중 초기 수년간에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근속하는 경우보다 많다죠? 그런 게 참으로 어이없어요. 결국은 인사담당자들이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건데...그 화풀이를 차기 신입사원 후보자들에게 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여성 지원자, 특이경력자, 고령자 등에 대한 차별이라든지 면접에서의 성희롱 등은 정말 필설로 다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