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HNRY의 이솝우화 - 목부와 잃어버린 황소

HNRY, 2013-09-30 23:05:07

조회 수
336

한 목부가 자기 소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무리 중 가장 좋은 소인 어린 황소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즉시 그 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나 수색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그는 맹세를 했습니다. 도둑을 찾으면 제우스 신에게 송아지 한 마리를 바치겠다는 맹세였습니다. 수색을 계속하던 중 한 관목림으로 들어갔는데 이윽고 그곳에서 사자가 잃어버린 황소를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나머지 그는 하늘을 향해 양손을 들어올리고 외쳤습니다.


 "위대하신 제우스 신이시여, 제가 도둑을 잡으면 송아지를 당신께 봉납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 사자의 손아귀에서 제 황소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기만 하면 다 자란 황소를 바치기로 당신에게 약속드립니다."



---------------------------------------------------------------------------



이솝우화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중병에 걸린 한 농부가 신에게 자기 병이 낫게 해준다면 소 천마리를 바친다고 했는데 막상 낫고 보니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워 밀가루로 빚은 소를 바쳤다가 되려 천벌을 받은 이야기도 있었지요.


이솝우화에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보면 인간이 궁지에 몰렸을 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어쩌면 일종의 본능 내지 본성 같은 것일까요?



그리고 교훈과는 별개의 사족으로 이솝우화의 몇몇 이야기에는 그리스 신이나 그리스에 관련된 내용이 종종 언급될 것입니다. 왜냐면 이 이야기가 전해지던 것이 고대 그리스부터였기 때문이죠. 유명한 이야기인 금도끼 은도끼의 신령이 사실은 이솝우화 원전에서 헤르메스였다는 것처럼 말이죠.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1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10-01 14:03:53

극단적인 상황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성취하기 어렵지만 정말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 경우에, 정말 그 무엇을 바쳐서라도 이루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 이야기들은 그런 심리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보니 '악마에게 영혼을 바쳐서라도 이루고 싶다'는 말도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3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1
  • new
SiteOwner 2024-11-21 13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new
마드리갈 2024-11-20 17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new
마드리갈 2024-11-19 20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1
  • new
마드리갈 2024-11-18 45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3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new
SiteOwner 2024-11-16 25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61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3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new
마드리갈 2024-11-13 28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new
마드리갈 2024-11-12 38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new
마드리갈 2024-11-11 39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2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new
SiteOwner 2024-11-09 4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07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0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47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2
5878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

5
  • new
마드리갈 2024-11-03 82
5877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

2
  • new
마드리갈 2024-11-02 5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