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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지 않기로 한걸, 글을쓰기위해 만들었습니다.
때려쳤지만요. 4년만에 만든 물건은 4년전 보다 더 쓰레기였습니다. 버려야지.
여우도 한때는 손재주가 좋다고 생각했던적이 있습니다. 자기 자랑하는거같지만. 그정도는 해도 괸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원래 종이만 접던건 아닙니다. 그냥 종이를접던 호일을 구기던 플라스틱을 오려붙이던지 찰흑이나 애폭시를 주무르던지 하여간 손으로 만드는건 다 했었습니다.
하지만 뭐 결론은 쓰레기란걸 알았습니다. 4년전에 저 위와 비슷한걸 완성해서 지인 생일선물로 준적 있습니다. 손재주가 제일 좋았던데니 저것보단 더 잘만들었겠죠. 기억안나지만요.
그리고 버려졌습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결론은 버려졌습니다. 왜일까요? 글세요. 돈이안되기떄문이겟죠.
어쩐지 그 전부터 손재주라는게 쓰레기라는 결론을 생각했던적이 없던건 아닙니다.
전시를 했었죠, 그전에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유치원때 처음 뭔가를 만들었고 초딩때도, 중딩때도, 고딩졸업할때까지 만들었습니다.
지금 다 어디있냐고요? 저도 모릅니다. 전부 분해되서 사라졌겠죠. 그렇습니다. 결국 그런겁니다. 추억이요? 그런거 먹는겁니까?
손재주같은건 그냥 쓰레기입니다. 자기만 만족하면 됐고, 그리고 버리면 됩니다 쓰레기이니까요.
같은 크기의 같은무게의 보석이었거다 돈이었다면 아무리 바쁘거나 급하다고해도 버리지 않았을테죠.
결론은 그렇습니다. 사실 재주같은거 없습니다. 타고난 재주요? 뭐 처음 종이접는사람보단 잘 접을지 모르고, 처음 호일을 구겨보는사람보단 잘 구길지도 모릅니다만 그래서 뭐죠?
오랜만에 트라우마를 후비는 일을했을뿐입니다.
여우는 여우이기 때문에 여우인 겁니다. 여우가 여우인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아요.
절찬리 여우성애중.
3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10-01 15:34:06
일전에 올리신 종이 인형들 작품도 퀄리티가 좋았는데, 이번 것도 좋군요.
http://youtu.be/BCr7y4SLhck
이 동영상에 나오는 서리고룡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본인 작품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글을 읽어보니, 안 좋은 기억이 많으셨나 봅니다. 트라우마라고 하실 정도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손가락을 잘라 버리고 싶다 등의 표현은 너무 자극적입니다. 수정해 주시겠습니까?
마드리갈
2013-10-02 18:04:12
잘 만드셨는데 자기비하가 심하군요...
작품이 자신의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외부에서 어떻게 뭐라고 결정할 수는 없는 거지만, 공개된 게시판에서 거침없이 토로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표현하시기 전에 조금 생각을 해 보신 다음에 조금은 걸러서 공개해 주시길 바래요.
위에서 하네카와츠바사님이 지적한 과격한 표현은 운영진의 권한으로 삭제처리했음을 알려드려요.
SiteOwner
2019-08-05 22:06:22
말씀해 주신 심정,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 이후에도 계속 좋은 작품을 선보여 주셨기에 당시의 심정도 많이 해소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인간은 유희를 통해 창조하고 발전합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비난거리로 삼으면 그러는 사람이 인성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 마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