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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m_Mozart-Serenade_31cebdc1dd.jpeg (48.4KB)
신동(神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35년간의 짧은 생애 동안 음악사를 바꿀 명곡을 많이 남긴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과거의 음악가들이 대체로 왕실이나 귀족의 전속이었던 것에 반해 프리랜서로서 유럽 전역을 다니는 직업음악가라는 비즈니스모델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해요. 그래서 그의 작품은 매우 국제적이고, 이탈리아어 대본의 오페라(Opera) 및 독일어 대본의 징슈필(Singspiel)을 쓰는가 하면 라틴어 가사의 각종 종교음악도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영국의 작곡가 조지 프레드릭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의 영어 가사 오라토리오(Oratorio)인 메시아(Messiah)를 편곡하기도 하여 오늘날에는 이 편곡판이 더 자주 연주되고 있기도 해요.
그의 작품에는 KV라는 작품번호가 붙는데, 이것은 본인이 붙인 작품번호가 아니라 그의 사후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 겸 식물학자인 루트비히 리터 폰 쾨헬(Ludwig Ritter von Köchel, 1800-1877)이 만든 쾨헬카탈로그(Köchel-Verzeichnis)의 약칭. 즉 모차르트의 626편의 음악작품을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번호를 붙여 1863년에 출간한 것이 쾨헬카탈로그의 초판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 개정판이 나오고 있어요. 최신판은 2024년 9월 19일에 미국의 음악학자 닐 자슬로(Neal Zaslaw, 1939년생)가 내놓은 것으로, 여기에는 미발표 상태로 있었다가 독일 작센주(Freistaat Sachsen) 최대의 도시 라이프치히(Leipzig)의 공공도서관에서 발견된 악보가 포함되어 있어요.
이미지 출처
„Ganz kleine Nachtmusik“: Unbekanntes Mozart-Stück in Leipzig entdeckt, 2024년 9월 19일 Stadt Leipzig 뉴스아카이브, 독일어
이 기사도 참조해 보시면 좋아요.
Germany: Unpublished Mozart Composition Discovered in Leipzig, 2024년 9월 19일 NOVA.news 기사, 영어
이렇게 발견된 이 악보는 세레나테 C장조(Serenate ex C)로, 이미 라이프치히 출신의 음악학자이자 음악가였던 칼 페르디난트 베커(Carl Ferdinand Becker, 1804-1877)의 컬렉션에 언급되어 있긴 하지만 악보 자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그 존재가 확인된 것이었어요. 전체를 연주하면 대략 12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음악의 독일어 표기를 해석하면 "아주 작은 밤의 음악" 이라는 의미가 되어요. 제작시기는 대략 1760년대 중엽 그 이후였고 작곡한 시점 당시는 10-13세 정도였을 것이라는 게 음악학자들의 견해라고 하네요. 확실한 것은 17세 때 저 스타일로는 절대로 작곡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 세레나데에는 KV 648이라는 쾨헬번호가 붙었어요.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데에서, 더 이상 쾨헬번호가 시간적 순서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해졌어요.
이 음악은 독일 현지시각 9월 21일에 라이프치히가극장(Opernhaus Leipzig)에서 초연될 예정에 있어요.
1693년 개관 이래로 여러 음악의 초연장이 되어 온 이 라이프치히가극장에 또 하나의 역사가 재현될 예정이예요. 비록 건물은 당시의 것은 아니고 현재의 것은 1960년에 개관한 동독시대의 건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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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마드리갈
2024-10-01 22:51:36
2024년 10월 1일 업데이트
새로이 발견된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C장조 KV 648의 음원 2가지를 소개할께요.
하나는 악보에 명시된 편성인 2대의 바이올린, 1대의 첼로 및 통주저음(通奏低音, Basso continuo)대로 연주된 라이브 레코딩. 이것은 이미 이 악곡의 존재가 공표된 9월 19일에 연주된 것으로, 국제모차르테움재단(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의 주관하에 시노야마 하루나(篠山春菜) 및 네자 클리나르(Neža Klinar)가 바이올린을, 필립 콤플로이(Philipp Comploi)가 첼로를, 플로리안 비르자크(Florian Birsak)가 통주저음으로서의 쳄발로를 연주했어요. 통주저음이란 악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적으로 연주되는 저음 파트로 악곡의 음악적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해 주어요. 지속저음(持続低音, Basso ostinato)이라는 용어도 같은 뜻. 모차르트의 초기작답게 바로크음악의 특성이 그대로 보이면서도 모차르트다운 재미있는 13분간의 연주예요.
다른 하나는 9월 21일 독일 라이프치히가극장에서 연주된 라이브 레코딩. 바이올린 2대와 첼로 1대로 연주되었어요.
빈첸트 기어(Vincent Geer) 및 다비드 기어(David Geer)가 바이올린을, 엘리자베트 짐머만(Elisabeth Zimmermann)이 첼로를 연주했어요. 이렇게 연주되니까 바로크적인 색채는 없어지고 모차르트의 각종 기악곡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그 감각이 더욱 부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