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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순이 되도록 더운 것도 처음 경험했지만, 그게 언제 일이라고 갑자기 "오늘부터 가을입니다" 라고 선언하듯이 급변해 버리는 것도 역시 미증유의 일이기도 해요. 이렇게 단 수일 내에 급변해서 불과 수일 전의 최저기온을 오늘의 최고기온이 전혀 넘지 못하는 사태가 이렇게 현실로 왔다는 데에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쾌적해요. 이제 본격적인 가을답게 되었으니 이제 이 가을에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해 둬야겠죠.
저녁식사 후에 대략 40분 정도 자고 나서 일어난다는 게 2시간을 더 자 버렸네요.
쌀쌀한 감이 많이 들어서 창문을 모두 닫고 잤는데도 전혀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 역시 올해는 이렇게 갑자기 여름과 가을 사이의 신비의 벽이 매우 급하게 쳐졌고 이제 더 이상 여름으로 돌아갈 일은 없는 듯해요.
그럼 여기서 다시 한번, 9년 전 글인 역시 계절의 변화란 신비해요에 이어 이번에도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 프랑수아 쿠프랭(François Couperin, 1668-1733)의 건반악기 소품곡인 신비의 벽(Les Barricades Mystérieuses)을 들어볼께요. 브라질의 음악가 에두아르도 안토넬로(Eduardo Antonello)가 17세기 프랑스 쳄발로로 이 곡을 연주해요.
오늘도 평온하게 끝나가서 천만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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