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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차고스제도, 영국에서 모리셔스로

마드리갈, 2024-10-05 23:48:23

조회 수
176

차고스제도(Chagos Archipelago)라는 이름의 섬들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본 일이 없을 거예요. 게다가 그 섬이 모리셔스(Mauritius)라는 섬나라와 영국의 영토분쟁 대상이 되어 온 지역이라는 것도 대중에는 매우 생경할 거예요. 그나마 상대적으로 잘 언급되는 게 있다면, 미디어에 종종 나오는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에 있는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운용되는 항공기지를 비롯한 영국군 및 미군이 사용하는 군사시설 정도일 거예요.


이것이 디에고 가르시아의 항공사진 및 차고스제도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


Chagos-Islands-dispute-1092714.jpg

이미지 출처

Chagos islands dispute MAP: Britain ORDERED to return islands - Where are Chagos Islands?, 2019년 4월 14일 EXPRESS 기사, 영어


그 차고스제도에 대해 영국이 모리셔스로의 반환을 결정했다고 했어요.

자세한 것은 이 기사를 참조하시면 되어요.

Chagos Islands: UK’s last African colony returned to Mauritius, 2024년 10월 3일 UN News 기사, 영어


그리고, 이 조치는 이미 2019년에 UN의 국제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의 판결에 근거해요. 이 조치가 실행되면 마지막으로 잔존해 있었던 아프리카 내의 영국령 식민지는 사라지게 되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리셔스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화된 정치수준을 향유할 뿐만 아니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10,000달러를 넘는 편이어서 경제적으로도 꽤 윤택한 편이다 보니 반환되는 차고스제도가 혼란해질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현재 운영중인 미국 맟 영국의 군항 및 항공기지는 99년간 조차될 예정으로 조약비준이 대기중에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7 댓글

대왕고래

2024-10-06 21:48:18

국제분쟁은 나라 수만큼 있는 걸까요, 모르는 것도 참 많네요.

뭐 저 경우는 판결도 났고 반환조치도 이루어지니 깔끔하게 끝나기만 하면 되겠네요...

마드리갈

2024-10-06 21:58:09

사실 국제분쟁은 생각보다 아주 많아요. 심지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국가도 있어요. 당장 북미대륙 내에서는 캐나다(Canada)와 5개 지역에 대해서, 카리브해에서는 콜롬비아(Colombia) 및 아이티(Haiti)와 각각 바호누에보뱅크(Bajo Nuevo Bank) 및 나바사섬(Navassa Islands)을 두고 태평양에서는 마셜제도(Marshall Islands)와는 웨이크섬(Wake Island) 문제로 여전히 영토분쟁이 진행중이고, 바호누에보뱅크는 양자간이 아니라 자메이카(Jamaica) 및 니카라과(Nicaragua)도 분쟁당사국에 있는 등 정말 복잡하죠.


영국과 모리셔스의 경우는 그나마 잘 해결된 사례예요. 그러나 최대의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는 여전히 군사시설로서 99년간 조차되니 그 섬의 출신자 및 후손들은 99년 후에도 생존헤 있지 않는 한은 돌아갈 수 없어요.

Lester

2024-10-07 04:53:09

아프리카 안에 있던 마지막 영국 식민지가 사라진다니, 뭔가 묘하네요. 대영제국은 애저녁에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 줄 알았는데 모르는 곳에서 그 흔적이 존재했다니... 뭐, 인도라든가 하는 데에서 영국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이상 완전히 없던 일로 하기도 그렇고, 어차피 문화란 건 계속 섞이기 마련이니까요.


그나저나 섬이 참 특이하게 생겼네요. 뭔가 아이스크림 같은 데에서 가운데만 파낸 것처럼 말이죠. 이 또한 자연의 신비라고 해야 할지도.

마드리갈

2024-10-07 16:29:44

영국이 과거보다 많이 쇠퇴했다고는 하더라도 여전히 대영제국은 건재하죠. 호주 및 뉴질랜드의 국가원수 및 군통수권자는 엄연히 영국의 군주인데다 이제 차고스제도를 모리셔스로 반환하기로 했더라도 인도양에서의 아프리카에서의 식민지가 사라질 뿐이지 유럽의 채널제도(Channel Islands)나 미주의 바하마(Bahama), 버뮤다(Bermuda),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ritish Virgin Island), 케이만제도(Cayman Islands) 등이라든지 남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어센션-트리스탄다쿠냐제도(Saint Helena, Ascension and Tristan da Cunha) 및 포클랜드제도(Falkland Islands) 같은 역외영토 및 속령은 여전히 건재하니 앞으로도 대영제국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존속할 거로 보여요.


디에고 가르시아같은 저런 환초(環礁, Atoll)는 참 신비한 섬이죠. 산호초가 원형으로 형성되면서 내부는 깊은 물이 되는 게 참 신기해요. 덕분에 산호초가 내부의 수역에 대한 자연의 그리고 성장하는 방파제가 되어서 저 디에고 가르시아는 육지가 된 부분은 긴 활주로를 부설가능할 정도로 견고하고 내부의 깊은 바다는 군항으로도 사용하기 적절하고, 정말 자연의 신비는 놀라운 데가 한둘이 아니예요. 

마드리갈

2024-10-13 19:55:56

2024년 10월 13일 업데이트


영국이 차고스제도를 모리셔스로 반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영국의 다른 해외영토인 포클랜드제도(Falkland Islands)나 지브롤터(Gibraltar) 등의 지위가 변동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난무했지만 영국의 데이비드 래미(David Lammy, 1972년생) 외무장관은 해당 영역이 협상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어요. 

포클랜드제도는 1982년에 아르헨티나가 기습점거했다가 영국군이 탈환한 이래 영국의 지배가 더욱 확실해졌고, 지브롤터에 대해서는 스페인이 영유권을 주장중이지만 이미 1704년에 영국이 점거한 후 1713-1715년의 위트레흐트조약(Peace of Utrecht)으로 영국의 지배가 국제적으로 공인되었으니 그것을 특별한 사정없이 뒤엎는 것은 금반언의 원칙(Estoppel)에 반해서 불가능해요. 즉 이번의 외무장관의 선언으로 아르헨티나도 스페인도 헛된 망상을 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공식화되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Falkland Islands and Gibraltar status non-negotiable, says Lammy, 2024년 10월 8일 BBC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10-24 22:18:49

[내용추가중]

마드리갈

2024-11-19 23:57:41

[내용추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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