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을 말합니다만.
저는 처음 봤을때도 그랬고, 오랜만에 다시 봤을때도 그렇고, 항상 이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습니다.
이게 무슨 장면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러브 액츄얼리"라는 영화 자체가 크리스마스 전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경우에는 아이 둘을 키우는 중년부부의 이야기이죠.
답지않게 말도 안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 그런 남편의 코트 주머니에 예쁜 목걸이가 있습니다.
부인은 그걸 자기에게 줄거라고 생각하고, 웃음이 가득한 나날을 보내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애들보다 들떠서 선물 포장을 뜯는데, 나온건 조니 미첼 앨범.(작중에서 부인이 좋아하는 가수)
그렇다면 목걸이는요? 그렇습니다. 남편은 바람이 나서(사실 바람아닌 바람이긴 한데) 그걸 내연녀에게 준겁니다.
여자의 직감이란 무섭죠, 바로 알아챕니다, 하지만 눈물을 삼키죠. 조니 미첼의 "Both side now"와 함께요.
왜냐면 아이들이 보고있으니까, 아이들의 학예회에 가야하니까.
아무리 심각한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위해 내색하지 않아야하는게 부모이기 때문에, 부인은 감정을 억누르고 다시 웃는얼굴로 나갑니다.
그리고 학예회가 끝나고 남편에게 넌지시 물어봅니다.
만약에 당신남편이 크리스마스에 금목걸이사서 나말고 다른사람을 줬다면, 두고 보겠어요? 선물만 준건지, 같이 잤는지, 사랑하는 관계인지
당신이라면 그걸 깨닫고 체념하겠어요, 아니면 떠나겠어요?
으엌..오..마이; 갓;; 내가 바보였어, 정말 바보였어(남편)
맞아요, 근데 당신은 나까지 바보로 만들었어, 내 인생까지 바보로 만들었어.
당장이라도 이혼할거 같았던 이 부부는, 나중에 공항씬에서 같이 있긴 합니다만, 우째 부인의 표정이(...)
러브 액츄얼리에서 가장 감명깊게 봤던 장면이었습니다!
되게 유명한 스케치북 프로포즈 신은 저는 별루 -_-;;
Endless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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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10-11 10:47:33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와 동침하고 있을 거라는 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끔찍한 일입니다. 그걸 태연히 넘긴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죠. 러브 액츄얼리라는 영화는 이름만 듣고 직접 본 적은 없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