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격언이 있는데 오늘따라 이것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기사를 2건 인용해 보겠습니다.
金여사 참석 국악 간담회서 가야금 연주했다고… 野 "기생집인가" (2024년 10월 11일 조선일보)
"기생집" "공연 상납" "이 지X" 논란 양문석... 與, 윤리위 제소 검토 (2024년 10월 11일 조선일보)
대략 요약하면 이런 것입니다.
2023년 4월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문화예술 사유화" 라는 표현을 썼고 같은 당 양문석 의원은 "공연 상납", "정승 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 "기생집", "이 지랄" 등의 폭언을 늘어놓은 사건입니다.
여기에 대해 국악인들의 반응은 절대 좋을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에도 가야금 명장 공연이 있었습니다.
원내 제1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시각이 이러니 한국문화의 앞날은 참 밝습니다.
한국산 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한국인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른바 "한강의 기적" 까지 벌어진 마당에 국내 정치를 이끄는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랄까요. 해외에서 잘 거론되는 피크코리아(Peak Korea)는 이제 정치를 통해 구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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