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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영화 러브레이스 감상 후기

고트벨라, 2013-10-19 00:37:10

조회 수
606

영화40

 

http://postimg.org/image/4f1j1k4zh/

 
위는 일반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포스터이고 아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스터입니다.
 
러브레이스(Lovelace)
 
드라마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해외등급 : R)
감독 : 롭 엡스타인, 제프리 프리드먼
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샤론 스톤 등
2013년 10월 17일 개봉(해외에서는 2012년 개봉)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출연과 더불어 린다 러브레이스(본명 : 린다 수전 보어만)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때 거의 전세계적으로 이름 난 포르노 스타로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가 훗날 반 포르노 운동을 주도하며 자신의 인생을 고백하게 된다는 것 말이죠. 사실 린다 러브레이스라는 이름을 직접적으로 들어보진 않았지만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라는 이름의 영화를 알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꽤 어지간히도 유명한 여성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만족스러운 영화였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중 제일 먼저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연출의 부족함이었습니다. 린다 러브레이스라는 유명한 포르노 스타의 당대 인기나 훗날의 모습에 대해서 간단히는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린다 러브레이스' 라는 예명을 사용하던 '린다 수전 보어만' 의 인생은 너무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루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린다가 왜 폭력적이고 포르노 출연을 강요하는 남편의 강압으로부터 진작 도망칠 수 없었는지.. 그녀가 포르노 스타로 화려하게 인기를 누리면서도 겪어야 했던 심적 고민등을 너무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왔었습니다. 애초에 90분 조금 넘는 시간은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기에 너무나도 짧은 상영시간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더군다나 주변상황에 대한 설명도 너무나 불친절했는데요. 후반에 린다를 도와주는 듯했던 제작자도 사실 린다를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꺼내주기 위해서라는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린다를 이용해 '러브레이스2' 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 사람의 그런 목적을 너무나 간단하게 지나가듯이 처리해버리고 그저 린다를 남편에게서 구해준 고마운 제작자인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영화를 보던 저는 린다의 두번째 남편이 극중에서 가정적이고 성실한 좋은 남자로 나오는 듯 했기에 '결국에는 좋은 가정을 찾았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린다의 두번째 남편도 린다와 린다의 아들을 구타했고, 결국 이혼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유명 포르노 스타였던 한 여성의 불운한 인생을 다루기에 영화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지나쳤고, 단순하게 처리하고 말았거든요.
그 점이 두고 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린다 수전 보어만이라는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많은 인상을 남기게 된 듯 해요.
 
그리고 사소한 여담이지만.. 남편에 의해 여러 남자에게 매춘을 강요당하고 집으로 돌아온 린다가 자동차에서 내리자 마자 달려서 도망치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기서 결국 남편에게 잡히게 되지만 그 중에 경찰차가 린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찰차에서 내렸던 경찰 중 한명이 린다를 알아보고 팬이라고 싸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한참 남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달리고 다치기까지 한 린다가 억지로 웃으면서 싸인을 건네주는게 묘하게 포르노 스타들의 고단한 삶을 느끼게 하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1.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외모도 그렇지만 목소리가 참 낭창낭창한 것이 딱 소녀 느낌이 나더라구요.
보통 영어권 여성들의 목소리라고 상상하게 되는 허스키한 목소리 대신에 맑고 소녀같은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해야 되나.. 그랬습니다.
 
2. 중간 중간에 제임스 프랭코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임스 프랭코인건 알겠는데 도대체 무슨 역할로 나오는거지? 했었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휴 헤프너 역할로 나왔더군요. 근데 영화에서 그런식으로 나오는데 휴 헤프너인걸 어떻게 알아...
 
3. 극중 린다의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어머니 역으로 나오는 분이 샤론 스톤이었더군요.
영화 보면서도 내내 전혀 깨닫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임스 프랭코와 다른 의미로 꽤 충격
 
4.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70년대의 패션이나 문화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5. 포르노 스타였던 여성이 나오는 영화지만 성적 욕망을 위해서가 아닌 일종의 드라마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라 사실 아주 그렇게 야하지는 않습니다(...)
 
6. 생각해보니 꽤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제임스 프랭코 샤론 스톤 주노 템플 등등


고트벨라

이것저것 여러가지 좋아하는 여대생입니다!

1 댓글

마드리갈

2013-10-29 12:57:50

잘못된 선택은 쉬웠고, 그것으로 점철된 자신의 개인사를 꾸려나가는 과정과, 그 과거를 밝히고 그 전철을 타인이 밟지 않도록 나서는 것 모두는 정말 어려운 길이었어요.

영화평을 들으니 린다 러브레이스의 일생을 제대로 묘사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네요. 하긴 포르노배우의 이야기라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건지, 아니면 묘사력이 부족했던 건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음성이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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