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의 시작은 어디부터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래에서 카멜님의 글과 해당 글의 댓글을 보고 생각한 것이지만 왜 다른 나라도 아니고 유독 일본에 그런 감정이 지속되고 있는가 말이죠.
정~말 개인적인, 정~말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한국의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의 상대성이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우리가 적대하지 않을 수 없는 국가가 없었습니다.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의 유럽을 비롯한 모든 열강들이 한반도를 놓고서 이해관계가 얽혀있었죠. 우리가 현재 우방으로 생각한 미국이 한 때 우리를 어찌 생각했는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조사하다 보면 알 수 있죠. 그 외에도 우리땅의 이권들에 서구권이 만만치 않게 개입했단 것도......
하지만 이들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은 우리를 식민지배 했다는 점이 있지요. 그것도 무려 약 30년 가량을 말이죠. 이 정도의 세월을 지배했다면 우리의 근현대 역사에서 결코 작은 비중이 아니지요.
그 글에서 오너님이 6.25당시의 침공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만.......전쟁은 그 기간이 약 5년으로 식민지 시대에 비하면 꽤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은 과거에 반공 물결과 함께 타도의 대상이었죠. 이런 이념 대립에 관한 건 베트남 전쟁까지 포함하면 나름 짧지 않지만 이쪽은 타국에서의 전쟁이었고......
어쨌건 국내의 역사적으로 그 침략국 대열에 있던 중국과 러시아는 국사에서의 비중이 매우 낮아지고 어린 시절부터 한국 역사를 배우는 이들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것을 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을 더 많이 적대하는 풍조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익 논란 등이 일어날 때마다 들고 일어나는 것에 대해선 옹호할 마음이 없습니다.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근원을 따라 천천히 조사하다 보면 그 반일감정이 어디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름 참고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타도하면 그들이랑 다를 게 없으니까요.
어쨌건.....저런 발언이나 그런 느낌의 작품 등을 볼 때마다 극우들의 우경화에 동화되어 가는 일본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은 진실을 배울 기회룰 잃어가고 있으니까요.
뭔가 두서없이 막 써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NR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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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대왕고래
2013-10-20 17:42:06
확실히 이해되는데요... 그러니까, 역사적인 사실들 중에서 '강조된다'는 것이겠어요.
임진왜란이니, 그 외 등등... 굵게굵게 배우는 전쟁 역사에는 언제나 일본이 보이니까요... 다른 나라도 있었지만요.
(근현대사에서는 프랑스에, 영국에... 다른 국가들도 많지만, 가장 크게 보이는 건 일제강점기이죠.)
...아무튼 확실히, 아쉽기는 해요. 현 일본 정부에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려는 모습이 뭐라고 해야하나, 이거 참... 이런이런이다 싶어요;;;
카멜
2013-10-21 00:41:33
임진왜란때부터 이어온 유서깊은 감정일겁니다.
반일감정은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사람으로서 생각할수있는 온갖 악독한 짓은 걔네가 다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걸가지고 불매운동을 벌인다거나, 일본물건을 쓰면 매국노라고 한다거나, 일본에 가서 "독도는 누구땅이니". "니네 조상이 그런 나쁜짓 한건 어떻게 생각하니?" 등의 사상검증(...)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요.
고등학교때 근현대사를 공부했었고, 솔직히 일본애들 좋게 보긴 힘듭니다.
그런 과거가 있음에도 반성이 없는 그들의 태도가 싫어요.
하지만 이건 이거, 그건 그거라고 가를수있는 이성적인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전 그래요.
SiteOwner
2013-10-25 22:34:11
이것도 깊이 파들어가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처럼 굉장히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꼬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백제계가 많이 유입된 것을 두고 국내에서는 역시 일본 속의 한국문화 등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상당히 무서운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삼국통일전쟁 때 한반도에서 배제되어 결국 일본으로 대거 피신한 그 백제계 유민의 후손들이 본원적인 증오심을 품고 권토중래를 꾀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왜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만큼은 그렇게 집요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야 지금의 반일감정에 대한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왜구는 그냥 대마도 등지에 산발하는 원정해적이었지만, 이후의 왜구는 상당히 조직적인 전문 군사집단으로서 그 주도세력들에 복종하면서 그들에 따르는 세력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