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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마드리갈, 2024-11-11 01:50:46

조회 수
107

2024년 4분기 신작애니의 특징으로는 "가족" 을 강조하는 게 참 많아서 그게 매우 인상적으로 보여요.
시청중인 것으로는, 아마가미 씨네 인연맺기(甘神さんちの縁結び), 결혼한다는 게 정말인가요(結婚するって、本当ですか), 당신은 저승님(君は冥土様。), 푸른 상자(アオのハコ), 2.5차원의 유혹(2.5次元の誘惑),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妻、小学生になる。)의 6작품. 그리고 모두 각각 다른 이야기를 고유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게 매우 인상적이예요.

여기서 하나 주의사항.
포럼에서는 스포일러 금지가 전혀 없으니까 그 점을 꼭 명심해 주세요.  

앞의 4작품은 같은 공간에서 거주하면서 근접하는 인간관계와 싹트는 연심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많아요. 러브코미디적인 부분도 그리고 진지하게 다루는 부분도 많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할까요.
2,5차원의 유혹은 학교의 부활동으로서의 코스프레를 다룬 것이라서 언뜻 보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루는 것인가 의심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키사키 아리아(喜咲アリア)라는 갸루 여고생이 코스프레에 도전하는 이유가 이혼 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만화가인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 그의 작품 속 캐릭터의 코스프레에 도전하고 그 만화가 또한 자신의 작품을 좋아해 주던 딸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점이 여러모로 마음을 울리는 게 있어요.
이번 분기의 가장 충격적인 작품은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가족의 상실, 그리고 그렇게 타계한 가족의 기억을 온전히 가진 타인이 나타났을 때의 혼란과 그 타인이 품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갈등을 이렇게 예상해서 이야기로 엮어갈 수 있다는 게 큰 충격임은 물론 매회차를 볼 때마다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되네요. 만남, 사랑, 결혼, 출산 및 행복한 생활의 구가가 갑자기 깨진 이후 남겨진 사람의 시점에서도, 그리고 그렇게 떠난 사람의 시점에서도 여러모로 느끼는 게 많으니까...

그럼,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의 엔딩영상을 소개해 둘께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4-11-27 17:06:24

가족 이야기만큼 다양하고 감동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좋은것도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가장 긴밀한 인간관계이기도 하니까요.

마드리갈

2024-11-27 23:04:17

가장 긴밀한 인간관계이기도 하니까...역시 그렇겠네요.

그래서 가족의 이야기는 각각이 모두 다 다양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나가기 좋은 것임이 드러나네요.


귀국해서 2.5차원의 유혹 21화를 봤는데, 늘 딸을 그리워하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존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온 딸이 드디어 재회했어요. 그것도 도쿄 빅사이트에 주최되는 행사에서. 저렇게 만나는 경우도 정말 불가능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정작 일본 내에서는 애니를 본 건 어이 톤보 및 우마무스메 정도가 시간대가 우연히 맞았고 2.5차원의 유혹 방영시간대에는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보니 어쩔 수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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