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접한 것들을 보니 묘한 생각이 드는 게 있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하나는 해외의 사안, 다른 하나는 국내의 사안입니다.
우선 해외의 사안.
중국에서는 아동성범죄자가 선고 직후에 사형집행되었다고 합니다. 뉴스가 2건 있습니다.
Three child rapists executed in China (2024년 11월 13일 Daijiworld Media, 영어)
"미성년자 성폭행범? 싹 다 사형"… 선고 끝나자마자 처형한 나라 (2024년 11월 15일 조선일보)
이 뉴스에 대해서 묘하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 조치는 제2의 모택동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택동(毛沢東, 1893-1976)의 엽색행각은, "모택동 주석이 지나간 곳에는 16세 이상의 처녀가 없다" 라는 말로 요약가능할 정도로 미성년 소녀들과의 성관계를 좋아했고, 그렇게 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모택동에게 있던 성병인 트리코모나스증(Trichomonas vaginitis)에 감염되었는데 이게 훈장같이 여겨졌다고 합니다. 하긴, 제2의 모택동이 나오면 중국이 남아날 일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사안.
11월 14일과 15일에 나란히 판결이 나온 사안 중 14일의 것에 대한 게 있습니다.
이재명 "동네 건달도 가족 안 건드려...혜경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년 11월 14일 조선일보)
라틴어 격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Omnia Vincit Amor, et Nos Cedamus Amori.
모든 것을 이기는 것이 사랑이고, 우리를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는 이 말은 참 아름답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사랑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굉장합니다. 그런데, 그런 아름다운 사랑 표현에 동네 건달 운운이 왜 들어가야 합니까. 그렇게 되면, 3번이나 발의된, 누군가의 가족을 노리는 특검법은 그럼 무엇이 되고, 그 법을 추진하는 정당은 뭐가 되며 그 정당의 대표는 또 뭐가 되겠습니까. 아, 그렇군요. 기준을 바꾸면 이런 모순이 잘 해결되는군요.
하여튼 세상은 재미있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72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84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21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49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5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87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70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97 | |
| 6278 |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2025-12-13 | 4 | |
| 6277 |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2025-12-12 | 8 | |
| 6276 |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2025-12-11 | 15 | |
| 6275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2025-12-10 | 21 | |
| 6274 |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2025-12-09 | 30 | |
| 6273 |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2025-12-08 | 36 | |
| 6272 |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4
|
2025-12-07 | 106 | |
| 6271 |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2025-12-06 | 43 | |
| 6270 |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2025-12-05 | 43 | |
| 6269 |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2025-12-04 | 48 | |
| 6268 |
AI 예산은 감액되네요3
|
2025-12-03 | 82 | |
| 6267 |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6
|
2025-12-02 | 110 | |
| 6266 |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2025-12-02 | 56 | |
| 6265 |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2
|
2025-12-01 | 60 | |
| 6264 |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2
|
2025-11-30 | 67 | |
| 6263 |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4
|
2025-11-29 | 122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115 | |
| 6261 |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2
|
2025-11-27 | 79 | |
| 6260 |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4
|
2025-11-26 | 89 | |
| 6259 |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2025-11-25 | 74 |
2 댓글
대왕고래
2024-11-27 00:06:28
같은 죄를 갖고 누구는 심판받고 누구는 심판받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아닌가 싶네요.
거지나 부자나, 건달이나 부처님이나, 죄에 대한 벌의 경중은 동등하게 되어야겠죠.
SiteOwner
2024-11-28 22:42:41
법 앞의 평등은 이럴 때면 참 잘 잊혀지지요.
사법불신을 말하기 전에 정파적으로 있는 법을 구부리려 하고 법이 없으면 또 구부러진 채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정치세력을 불신해야 하는데 그것만은 절대로 하기 싫어하는 게 이 사회의 세태. 그러면 언젠가는 그들이 지지한 세력의 법으로 삶이 망가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배우는 게 없으면 그렇게 살다 못 버티면 죽어야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우려한 중우정치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