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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뜻 없이 써 본 오후의 감상.

마드리갈, 2024-12-04 21:41:18

조회 수
114

저녁무렵에 석양을 바라보면서 홍차를 마시고 있다가 생각나서 써 본 5언시가 있어요. 깊은 뜻을 담은 것은 아니고 바로 떠오르는대로 쓴 것이라서 거칠 수도 있으니 양해를 바랄께요.

日始常三食  하루가 시작하면 늘 세끼 밥에
日暮飲紅茶  해질무렵 홍차를 마신다
杯中溶夕陽  잔 안에 녹은 석양을 보고
次日希又嘉  내일은 다시 또 아름답기를 바라며

그러해요.
활동이 많은 낮에는 주로 홍차를 마시다 보니 이렇게 홍차를 마시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어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실례할께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4-12-15 23:03:16

시를 잘 쓰시네요, 좋네요.

이번달은 꽤 씨끄러웠지만, 적어도 내일은 평화롭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에요.

마드리갈

2024-12-15 23:26:30

칭찬의 말씀에 정말 감사드려요!!


차라는 음료가 참 매력적이죠. 바로 마실 수 있는 기성품 액상차도 있지만, 차엽과 온수를 직접 준비하여 느긋하게 우려서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면서 마시는 게 참 좋아서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은 매일 마시고 있어요, 그렇게 하루의 시작과 끝을 차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예요.

일본 전국시대 때 무사 사회에 다도가 왜 널리 퍼진지를 알 수 있겠어요. 난세도 결국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평화로 가는 길이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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