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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외가 시끄러운데다, 집안 일로도 예기치 않은 법적 분쟁이 있는데다 비록 다시 입원해야 할 상황은 면했지만 대외활동을 줄이고 치료 및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보니 여러모로 신경쓰이는 게 많아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관심사를 한정한다든지 하고 있어요.
이런 행태가 지성인답지 못하다느니 등의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러기 이전에 그 비판자들이 저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거나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실히 알아둬야 하고, 저는 그런 비판자들의 존재도 모르지만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공격할 생각도 없어요. 저의 삶은 저의 것이고 그들의 삶은 그들의 것이니까요. 어차피 가질 일도 없는 접점에 대해서 없는 걱정을 만들어 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리고 그러기 전에 역시 건강상태가 아직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게 아니라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활동을 크게 줄이고 요양해야 하는 실정이니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차네요.
지금 사람들이 많이 흥분해 있어서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설 때가 많을 것도 예상되어요. 또한, 급하게 바른 결론을 내리기란 지극히 어려운 것. 그러니 한발 물러서서 차분히 생각하고 상황을 보면서 정확한 판단에 이를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그게 이 난세를 사는 방법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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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4-12-11 20:32:55
관심사를 한정하면서 산다고 지성인답지 않은 삶일까요? 일단 인간다운 일반적인 삶에서 숨통이 트여야 지성인다움에 대한 걸 논할 수 있을거에요.
일반적인 일상을 살면서 선을 넘지만 않으면 그것만으로도 지성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네요.
마드리갈
2024-12-11 20:39:38
그렇죠. 비틀즈의 노래 헤이 쥬드(Hey Jude)에서도 말하는 게 있어요.
Hey, Jude, refrain, don't carry the world upon your shoulders.
전세계를 어깨에 짊어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요.
행동하는 양심 운운하면서 알지도 모르면서 만기친람하는 게 더욱 위험하죠. 말씀하신대로 지켜야 할 선을 지키는 삶이 지성인으로서의 삶이기도 해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
마키
2024-12-12 22:55:38
저는 늘 그렇듯 취미생활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올해는 조금 "현 정권... 이대로 괜찮은건가...?!" 싶었네요.
5월달의 직구 규제는 결국 맹비난에 침몰해 흐지부지된 모양이지만 언제 재개될지 불안감을 지울수가 없네요.
마드리갈
2024-12-13 00:02:48
작금의 정치상황을 보면 정말 머리가 아프죠. 저는 지금 개인적으로도 가정사적으로도 힘든 상황에 속이 뒤틀리는데 바깥 세상의 일에까지 여러모로 신경을 쓰다가는 진짜 못 버텨요. 그래서 관심사를 좁혀야 하는데 생업이 투자활동인데다 그 이외의 주요 취미활동이 포럼관리라서 세계의 여러 사항에 대해서는 알아둬야 하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마키님처럼 취미생활에 몰두하시는 게 아주 부럽게 여겨지기도 해요.
어떻게든 되겠죠. 그리고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듯하네요.
정말 직구규제같은 바보짓은 안하면 좋겠네요. 규제는 지금의 것만으로도 차고 넘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