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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부산(釜山)과 일본의 후쿠오카(福岡)를 4시간 이내에 잇는 JR큐슈고속선(JR九州高速船)의 한일국제항로가 이제 단항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확정되면 1991년에 개통된 이 항로는 2024년말을 기해 33년의 역사를 마치고 단항됩니다. 나중에 어떤 사업자가 이 항로를 이을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으로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언론보도가 2건 있는데 내용에 좀 차이가 있습니다.
(침수를 은폐한 퀸비틀, 모회사 JR큐슈가 운항재개를 단념...일한항로로부터 철수, 2024년 12월 13일 요미우리신문, 일본어)
(일한고속선, 기술-채산면에서 운항재개 힘들어 JR큐슈가 철수검토, 2024년 12월 13일 마이니치신문, 일본어)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서는 502인승 고속여객선으로 JR큐슈고속선이 운용중인 유일한 선박인 퀸비틀(Queen Beetle)의 운항재개를 포기하고 이것으로 한일국제항로의 단항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아직 공식 프레스릴리즈만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는 반면, 마이니치신문에서는 내부관계자에의 취재를 통해 사업철수가 가시권에 있지만 최종판단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유보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이 항로의 운명이 밝지 않다는 것과 최종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JR큐슈의 경영진들이 선체의 균열 및 침수를 조직적으로 은폐해 왔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고, 일본의 정부기관인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Transport and Tourism)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미 JR큐슈고속선의 사장 및 관리자 2명을 포함한 3명이 퇴직금 없이 바로 회사에서 방출되는 징계해고(懲戒解雇)를 당한 상태입니다만 이것으로 끝난 것도 아니고 국토교통성 산하의 연안경비대이자 법집행기관인 해상보안청(海上保安庁, Japan Coast Guard)이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용의로 JR큐슈고속선에 대해 수사중에 있습니다.
또한 퀸비틀을 제작한 조선기업인 호주의 오스탈(Austal)의 기술력에도 큰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오스탈은 삼동선(三胴船, Trimaran)으로 유명합니다만, 이미 미국법인을 통해 2008년부터 미 해군에 18척이 납품되고 1척이 건조중인 다목적 소형군함인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Independence-class Littoral Combat Ship)에도 심각한 문제가 다발해 있습니다. 우선 함체가 전해액에 노출된 상태에서 다른 종류의 금속끼리 접촉할 경우에 발생할 우려가 높은 갈바닉코로전(Galvanic Corrosion)에 전반적으로 취약한 문제가 있는데다 이미 미 해군에 인도된 것 중 6척이 선체균열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고속항행성능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군함이 15노트 이상으로 항진할 경우 선체균열이 진전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1번함인 인디펜던스는 2021년에, 2번함인 코로나도(Coronado)는 2022년에 퇴역하였고, 11년이라도 운용했던 1번함과 달리 2번함은 취역 8년을 겨우 채우고 해체처분을 기다리는 운명이니 역시 제조사의 역량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겠습니다.
여러모로 곤란한 사항입니다.
기존의 보잉 929 제트포일 3척 체제는 정녕 안되었는지. 이전에 쓴 글인 수중익선의 부활, 그 시작에서 언급했듯 보잉 929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한 카와사키중공업(川崎重工業)이 이미 제트포일 건조를 재개하여 있는 상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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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4-12-15 22:33:24
멀쩡한 항로가 닫히는 건 어느쪽에도 이점이 없을텐데, 이상하네요 참.
항로를 더 확보해도 모자라지 않나...
SiteOwner
2024-12-16 19: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