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 지키기라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시어하트어택, 2024-12-15 23:26:01

조회 수
157

이틀 전 금요일의 일이었습니다. 근무 중에 어떤 사람이 제게 무언가를 신청하기 위해 왔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제가 무언가를 찾아주자, 갑자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게 있나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자리에 앉고, 그 사람은 열심히 뭔가 쓰는데, 또다시 그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상사 및 다른 사람들이 제 앞에 모여드는 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죠.


또다시 그 사람이 제게 와서, 저는 최대한 잘 대응하려고 했더니, 또다시 예의 그런 말이 그의 입에서 나왔지요. 그때부터 저는 정말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상사들의 지시에 따라 뒤로 가서 앉아 있었는데, 그 사람이 계속 '이 XX 저 XX' 하며 뭐라고 하는 게 들렸습니다. 결국 저는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 사람이 사무실 안쪽으로까지 들어가서 제게 뭔가 하려는 게 보였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그 사람은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왜 소극적으로 대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황이 없어서인지, 공포심이 더 먼저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제 마음을 지키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6 댓글

대왕고래

2024-12-15 23:47:38

그 상황이면 마인드 유지가 어렵죠. 그래도 상사들이 어떻게 지켜주려고 해서 다행이네요.

저였더라면 멘탈 무너졌을거에요.

시어하트어택

2024-12-18 23:05:53

사실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상황이었기에 어떻게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마드리갈

2024-12-16 00:09:51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겪으셨네요. 

그런 사람은 "뱀의 뇌" 를 가진 사람이라고 하죠. 설득 등의 이성이 전혀 통하지 않는, 그냥 자동반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서 대응 자체가 불가능해요. 대피하신 게 확실히 잘하신 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자신을 탓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릴께요.

시어하트어택

2024-12-18 23:08:31

경황이 없던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대처를 잘 한 덕분에 그래도 좋게 끝날 수 있었습니다.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SiteOwner

2024-12-16 21:20:32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대뜸 욕부터 하는 사람은 정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과는 절대 바로 맞서 싸우려고 하면 안됩니다. 요즘 워낙 이상한 사람이 많다 보니 일단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시어하트어택님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니 후회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황을 정리해서 글로 써 주신 것은 그만큼 마음을 잘 지키셨다는 증거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12-18 23:09:45

그런 사람과는 어떻게 하든 제게 손해로 돌아올 건 알고 있었지만, 정작 닥쳐오니 정말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그래도 신경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update
Lester 2025-03-02 172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5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4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4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54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3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3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9
6040

판소리풍 화법의 기사를 쓰면 행복할까

1
  • new
마드리갈 2025-04-16 9
6039

자칭 통일운동가들은 김일성 생일은 잊어버렸는지...

1
  • new
SiteOwner 2025-04-15 13
6038

<죠죠의 기묘한 모험> 7부 <스틸 볼 런>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

6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4-14 63
6037

엑스포 이야기 약간.

4
  • new
SiteOwner 2025-04-13 65
6036

미국의 제조업 천시 마인드는 여전합니다

3
  • new
SiteOwner 2025-04-12 48
6035

트럼프라면 중국에 대해 1000% 관세율을 적용할 듯?

2
  • new
마드리갈 2025-04-11 43
6034

NHK에서도 애니에 출연하는 성우들이 자주 나오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4-10 36
6033

이번주의 피로가 지난 수년간보다 더 크게 느껴지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4-09 44
6032

"자칭 히로스에 료코 용의자 체포" 의 충격

2
  • new
SiteOwner 2025-04-08 47
6031

러시아의 첩보센서는 영국 영해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4-07 49
6030

적성국보다 동맹국이 나쁘다고 말한 결과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06 51
6029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 new
마드리갈 2025-04-05 45
6028

계엄-탄핵정국은 이제야 끝났습니다

8
  • new
SiteOwner 2025-04-04 116
6027

학원 관련으로 여행에서 접한 것들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4-03 50
6026

애니적 망상 외전 10. 일본에 펼쳐진 시카노코

2
  • new
마드리갈 2025-04-02 61
6025

이제 일상으로 복귀중

2
  • new
마드리갈 2025-04-01 54
6024

조만간 출장 일정이 하나 잡혔는데...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31 108
6023

최근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군요

3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28 119
6022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

2
  • new
마드리갈 2025-03-26 57
6021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

2
  • new
SiteOwner 2025-03-25 5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