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미지를 소개드리기 전에 하늘의 소리가 무엇인가 소개해 드리자면 일본의 방송사인 TV도쿄와 애니메이션 회사인 애니플렉스가 공동으로 시작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아니메노치카라의 첫번째 작품으로 대략적인 시놉시스는 이렇게 됩니다.
헬베티아 공화국의 방치되어 있던 어느 폐허에서, 미아가 된 소녀는 여느 한 여자 병사를 만나게 된다. 그 여자 병사는 손에 금색으로 빛나는 트럼펫을 들고 있었다.
"군인이 되면, 멋지게 트럼펫을 불 수 있게 될지도 몰라!"
라고 약간은 착각한 채, 소녀는 나팔수를 동경해 군에 입대할 결심을 한다.
소녀, 카나타가 배속된 곳은 세이즈라고 하는 거리에 있는 자그마한 주둔 부대인 제1121소대. 이 신참 햇병아리 카나타가 주둔지로 가기 위해 세이즈 거리에 온 날은 마침 거리가 한참 물뿌리기 축제 중일 때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 축제의 소란에 휩쓸리게 되는데...
전장 속에서 싹트는 그녀들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
라는 스토리인데요. 뭐, 애니메이션 자체는 그럭저럭 볼만한 평작입니다만 사소한 고증(?) 같은 부분의 오류를 세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못볼 작품이다 보니 스토리에만 집중해서 보는 게 좋을지도요……(사실 아니메노치카라 프로젝트의 작품들이 별로 좋은 평을 듣지는 못하다 보니 아예 프로젝트 자체가 이거 포함해 3작품만에 끝나버린 게 문제지만;;;;)
여기서 주인공 일행들이 활동하는 국가인 헬베티아는 이름만 놓고 보면 스위스가 모티브로 보이지만 실상 등장하는 지형이나 장소들은 모두 스페인에서 따왔지요. 사실 특정 국가가 아닌 일본, 스페인, 스위스, 독일 등이 이리저리 섞여있는 형태긴 하지만 말이죠.
그래서 한 번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들을 토대로 하늘의 소리에 등장하는 지형들의 실제 모습과의 비교샷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어를 알아보실 수 있는 분들에게는 1, 2화 내용누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사진 첫번째 컷을 보시면 작중에 등장하는 저곳의 입구가 보일 텐데요. 다른 각도로 한 번 보면
이렇게 되어 있지요. 이곳은 바로 스페인의 도시, 쿠엥카라고 합니다. 비단 이곳 뿐만이 아니라 작중의 여러 장소들이 모두 이 쿠엥카를 거의 그대로 옮겨왔을 정도로 똑같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몇 개를 더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의 작중 마지막에 항상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라고 알려주는 화면에서 나오는 곳이자 1화에서도 등장하는 장소지요. 어디인지는 밑에 영어로 친절하게 적혀 있네요. 위의 입구도 그렇고 쿠엥카는 이런 절벽을 이용한 장소가 꽤 많은 듯?
깨알같은 현대차
쿠엥카의 시청(Town Hall)이라고 합니다.
작중 카나타를 비롯한 제1121전차소대의 주둔지인 '시간을 알리는 성채.' 이곳의 모델은 역시 쿠엥카의 만가나(Mangana) 탑이라고 합니다.
이하로는 쭉 다른 곳의 모습들.
이 정도. 이걸 알고 나니 제작진이 얼마나 제작에 공을 들였을 지 알 것 같더군요. 사실 그런 노력 치곤 2% 모자랐던게 아닐까 할 정도로 아쉬워 지지만……그래도 이걸 보고 나니 하늘의 소리를 조금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뭐, 보실 지 안 보실 지는 각자의 취향에 달려있는 것이지만 말이죠.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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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마드리갈
2013-11-07 17:58:04
장소 고증이 상당히 꼼꼼하게 이루어져 있네요.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게 보여요.
사람은 여러가지에 끌려서 선택을 하지요.
그리고 그 불확실성은 전쟁과 같이 극도의 혼란이 지속될 때 극대화되지요. 만일 평화로운 시대같으면 트럼펫 연주가 멋있게 보여서 군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얼마나 할까요. 그런 걸 보면, 전쟁으로 인해 평시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관점에 따라 상당히 엇갈린 반응이 보이기에 참 적합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