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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송년인사

마드리갈, 2024-12-31 14:11:18

조회 수
68

국내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4년도 올해로 막을 내리고, 내일부터는 21세기의 1/4에 도달하는 2025년의 시작을 맞게 되어요.

코로나19의 광풍이 판데믹으로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그 엔데믹 시대로서 맞는 첫해 또한 광풍의 연속이네요. 특히 올해는 한 해의 시작과 끝을 국내외의 충격적인 사건사고와 같이 하다 보니 특히 연말연시 특유의 그 활기도 느껴지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저희집은 본의아니게 법적분쟁에 휘말리는 사건이 일어난데다 저는 다시금 건강이 악화되어 보행장애의 해소를 위해 체력을 많이 소비하는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기도 하죠. 그래도 5년 반만에 다녀온 해외여행에서 많은 수확이 있었다 보니 평년보다 하루 더 추가된 올해의 366일이 어느 하루든 헛되지 않았다고 회고할 수 있어요.

일출 전이 가장 춥다고 하지요.
그리고, 길을 찾을 것이고 없으면 만드는 것이 인간.
이렇게 살아남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어요. 전 그 희망의 힘을 믿고, 그 희망의 힘이 부지불식간에 몰라볼 정도로 커져 있을 것임도 믿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현재가 될 2025년은 1년이라는 이름의 25시.
그 취지에서, 2025년의 폴리포닉 월드의 구호는 "Ora 25" 로 정해졌어요.
유래는 루마니아의 작가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Constantin Virgil Gheorghiu, 1916-1992)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1949년작 소설 25시(La vingt-cinquième heure/프랑스어, The Twenty-Fifth Hour/영어)의 루마니아어 표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에 잡혀 수감생활을 했던 작가가 그와 지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쓴 소설인 그 25시는 주인공 요한 모리츠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의 의지와는 무관히 시대의 격랑에 휘둘리며 꿈도 희망도 자아도 잃어버리고 말아버리며 붕괴하는 캐릭터의 이야기로 매우 암울하기는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것을 구호로 택한 이유는, 현재의 상황과도 유사한 요한 모리츠의 상황이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며 또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가 여기서 보여서였어요. 요한 모리츠에게 영원히 오지 않은 25시는 우리라면 오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2025년은 뱀의 해.
뱀은 징그럽고 독이 있는 종류도 있어서 무섭게 여겨지지만, 생에주기 내에서 성장에 따라 낡은 허물을 벗는 정기적인 탈피과정을 거치는 동물로서 회복과 젊음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해요. 이 뱀의 해에는 구태의연함을 벗고 몸과 마음을 일신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를 선도하는 트렌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힘써야겠어요.

회원 여러분과 성장해 온만큼, 2025년에도 다시금 잘 부탁드려요.


2024년 12월 31일
마드리갈 拝上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대왕고래

2024-12-31 21:55:48

정신없는 한 해였죠. 다음해는 평안했으면 싶어요.

2025년도 화이팅입니다.

마드리갈

2024-12-31 22:03:09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이 이미 식상하게 여겨지는 현실에서 잘 살아남았다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내년은 뱀이 허물을 벗듯이 새로움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여기저기서 보이는 변화의 조짐에 예의주시해야겠죠. 그것들이 쌓이면 정말 크니까요.


대왕고래님은 대양을 주유하는 더욱 위대한 존재로 빛날 거예요. 그 힘을 믿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어하트어택

2024-12-31 22:15:15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저 역시도 많은 일들을 겪었죠. 한 해의 마지막에 돌아보니 정말 '역대급'은 아니더라도 큰 일이 많았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모두 무사히 마무리하기를, 그리고 2025년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안식이 있기를.

마드리갈

2024-12-31 22:42:55

이제 2024년이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이 시점에서 1시간 반도 안 남았다니...

좋든 싫든 마무리되는 2024년 또한 여러 의미로 잊혀질 수 없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네요. 아쉬움도 물론 있지만 적어도 저는 2024년에 여러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었고, 그래서 2025년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커져 있어요.


좋은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2025년을 보람있게 사는 게 2024년으로 생을 마친 분들에 대한 의무이기도 할 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Lester

2025-01-01 15:41:49

올해 겨울은 이상하게 기후와 몸은 별로 춥지 않았고, 반대로 사회 분위기와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추웠죠. 어디까지나 기분 탓이겠지만 그래도 올해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2025년은 뱀의 해라고 하죠. 뱀띠로서 어찌저찌 좋은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뱀은 우로보로스에 쓰인 동물로서 무한한 순환과 변화를 나타내며, 동시에 우로보로스 자체가 정확한 원을 그리기에 완벽을 나타낸다고도 하죠.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완벽을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 인간의 아름다움이기에, 저 또한 더디긴 해도 완벽을 향해 나아가볼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드리갈

2025-01-01 17:01:07

확실히 기상천외한 일이 넘쳐난 2024년이 이제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보니 2025년의 첫날은 뭐랄까 긴장이 풀어진 탓인지 별로 활동하지 않고 있네요. 이제 이 2024년의 허물을 2025년 올해에는 다 벗고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역시 뱀 하면 우로보로스로 빼놓을 수 없죠. 바로 그 우로보로스의 상징하는 바를 관철할 수 있는 2025년을 살고 싶어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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