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아마 구체적으로 얘기한적은 없었을거에요)
전 전시회사에서 각종 국내외 전시회 및 박람회의 진행·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입사한지 반년도 안된 신입사원이다보니 주로 서포트 업무를 맡아왔었죠.
그러다가 이번 월요일에 장치 시공부터 해서 화요일날 행사 당일까지의 현장 업무를 전부 처음으로 단독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뭐 사실 지휘라고 해봤자 그리 큰 건 없어요. 제대로 계획대로 시공되는지 확인하고 현장에서 즉시 대응해야 하는일이 있으면 처리하는 정도)
그 전에도 보조로 나가본적은 있었지만 아예 현장에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번 행사는 중소식품기업 99개 업체가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상품설명회였습니다.
평가단과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참가 업체들이 자신의 상품들을 시연해보이면서 설명하는 행사죠.
여기서 평가가 높은 업체를 차후 aT(농수산식품부)에서 식품산업을 지원하게 되는 하루짜리 행사입니다.
그래서 행사의 풀 네임이 "2013 중소식품기업 판로지원 상품 설명회"이죠.
이런 행사의 성격 때문에 전시장 내에서 고기를 굽고 밥을 짓고 돌솥에 된장찌개를 끓이는 여러모로 진풍경이 나왔었습니다(...)
이마트 시식코너 느낌도 좀 나고...아무튼 재밌었어요.
하루짜리 단독 행사이긴 해도 이틀 내내 하루 죈종일 돌아다니면서 지시하고 요청 해결하느라 꽤 피곤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그런만큼 혼자 잘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어서 무척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일 진행하면서 또 새로 알게 된것도 이것저것 많고...
확실히 이 일도 상당히 매력있어요.
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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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3-11-06 13:15:10
프로젝트를 총괄하셨군요. 이전에 아트홀의 게시물에서 간략히 언급된 것은 기억하고 있는데 자세한 건 듣지 못했어요.
그 행사를 무사히 끝마치신 것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현장에서의 경험은 책이나 각종 미디어 등에서는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노우하우를 익히는 첨병이니 정말 소중한 기회로 작용했을 거예요.
aT센터에서 진행한 행사였나요? 저도 예전에 수업의 일부로서 그런 행사에 갔던 적이 있던 터라 aT가 상당히 반갑게 보여요. 그리고 역시 식품관련 행사니까 당연히 그 제품인 식품이 나와야 하는 거니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호랑이
2013-11-08 13:38:16
식품 행사는 항상 신경써야 될게 많아요. 참석자 및 진행자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이 벌어지고요.
매년 카페쇼와 베이커리페어, 주류박람회를 갔다오는데, 그쪽에 가면 정말 많은 진풍경이 벌어지더라고요. 에스프레소머신은 다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카카오빈으로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을 전시관 내에 재현하기도 하며 호텔 요리사랑 바텐더가 핑거푸드와 칵테일을 제공하기도 하지요.
행사 원활히 끝마치신거 축하드립니다.
SiteOwner
2013-11-10 15:14:39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행사를 주도하여 끝내고 난 뒤의 성취감은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기도 합니다.
식품기업 관련의 행사는 저도 이전에 참가한 적이 있다 보니 모습이 머리속에 금방 그려지기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식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것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한 점이 부지기수에, 정말 무릎을 탁 칠만큼 감탄할만한 상품과 아이디어가 보여서 지적 호기심을 많이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식품관련의 트렌드가 "먹기 위해 산다" 로 바뀔 정도로, 좋은 식생활은 인생을 풍족하고 가치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사를 주관하신 것이 부럽게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