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생활의 여러 단면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의외로 많은 것을 볼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어요.
학교생활 때에도 일부러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발목잡기 발언을 한다든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든지 하는 경우를 봤고, 뉴스에서는 그저 보잘것 없는 진영논리를 내세우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가치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자주 보이지요.
폴리포닉 월드의 역학관계 항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세계에서는 인류의 이념이 상당부분 발전해 있는 만큼 어두운 부분도 많이 있어요. 특정 국제관습법의 성문화나 아예 특정국가에 대한 반대를 위해 다른 합리적인 이유없이 반대만 일삼는 비이성적인 작태를 보인다든지, 역사문제를 갖고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인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면도 끊임없어요.
국내정치 레벨에서 이런 정당이 있다면 어떨지 한번 설정해 봤어요.
반대를 위한 반대에 전념하는 모 정당의 백태
- 해외파병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군인들을 살인죄 혐의로 고소한다.
- 범죄피해자가 부유층이고 가해자가 빈곤층이라는 이유로 부유층 유족의 집 앞에서 희생자를 모욕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시위를 벌인다.
- 계층간 위화감의 철폐를 위해 외제차 딜러에 방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연대활동을 한다.
- 외세배격을 외치며 외국의 외교공관에 화염병을 던진다.
- 디젤엔진을 장착한 고급차를 서민의 연료를 뺏아먹는 약탈자로 묘사하여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파괴를 독려한다.
- 선거결과가 자신들의 의도와 반대되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소송, 집단폭력 등의 마타도어를 벌인다.
-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주창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비판적이나 반대입장은 상식 대 비상식의 구도를 내세워 폭력을 가한다.
- 살인, 강도, 강간, 상해 등의 강력범죄를 민주화운동으로 칭한다.
-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유무형의 소산에 대해, 칭찬할 자유를 주지 않았기에 비판하지 않겠다고 주장한다.
자, 이런 정당이 있다면 이러한 정당에 대해서 다원주의적인 사고를 적용하여 이러한 정당도 하나 정도는 있을만하다고 용인해야 할까요? 아니면 자유의 적에는 자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배척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예 이 정당이 주장하는 대로 가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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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RY
2013-11-12 02:59:23
……아무리 현실이라도 이런 정당은 절대로 용인될 수 없다고 봅니다. 비록 현실의 정당들이 영 못미더운 구석이 있다고 해도 그 못미더운 점들을 한데 모아두면 그야말로 좌우, 흑백 가릴 것 없이 절대악으로 규정되겠지요. 이건 이미 정당을 넘어선 그냥 테러집단으로밖에 규정할 수 없을겁니다.
덤으로 저런 정당을 옹호하려 들다간 몰매맞기 딱 좋지요.
마드리갈
2013-11-12 13:49:04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주장하고 행동하는 정당은 문명사회에서는 용납되기 힘들 거예요. 사실 이건 정당의 수준을 넘어서 테러리스트 집단으로밖에 볼 수도 없구요.
그런데, 예의 주장이 마냥 허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사실 일부 정당이나 단체가 주장하는 것들을 그대로 옮겼거나 약간 더 살을 붙여서 소개한 것이니까요. 어느 국가에서는 특정국가를 증오하고 말살할 것을 목표로 하는 테러단체가 집권여당인 경우도 있고, 황당한 진영논리를 내세우다 보니 가장 비민주적인 자가 가장 민주적인 척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기도 해요.
하네카와츠바사
2013-11-12 11:30:39
다원주의에 따라 존재를 반대할 수는 없죠. 그치만, 자유를 준 만큼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으로 미움 받고, 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을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마드리갈
2013-11-12 13:56:26
존재는 인정하지만 책임은 철저히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군요.
이 관점도 상당히 좋아보여요. 일본의 지정폭력단제도처럼, 일단 실체를 인정하면서 드러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사법적 판단을 적용하는 방식...어쩌면 이게 그들에게는 더욱 괴로운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공개적으로 손발이 묶여버린 것이니까요.
이런 말도 있어요. 공안사범이 기세등등한 이유는 정치범을 특별대우하는 데서 나온다나요? 그래서 이를테면 반국가단체 설립을 폭력단의 창설에 준하여 처벌하는 식으로 잡범과 동일취급하면 절대 그렇게 못 나올 거라고.
대왕고래
2013-11-12 14:20:41
개그만화에 흔히 나오는 바보 캐릭터같은 느낌이네요.
말 한두번 했다가 주위 캐릭터한테 태클걸리는 게 일상이고 그걸로 웃기는...
뭐라고 해야하나, 정상적이지가 않아요.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TV에 나오면, "웃기는 소리하는군"하면서 TV 채널 다른 데로 돌리겠죠, 저라면.
마드리갈
2013-11-12 14:25:19
자신은 상당히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바보같은 소리만을 되내이고 있는 삼류 코미디의 캐릭터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게다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이미 요주의 인물로 찍혀서 행동이 크게 제약되기 십상일 테구요.
TV에 나오면 전파공해밖에 되질 않아요. 정말로.
흔히 말하는 중2병은 그나마 귀엽기라도 하지, 저런 테러집단은 귀엽지도 않고 민폐덩어리에 불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