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아르툐모프와 루스탐 아하디의 키와 체중의 평균치가 저와 거의 비슷하군요. 사실 두 캐릭터의 평균치를 근소히 상회하기는 합니다. 그럭저럭 평범한 내지는 약간 큰 체형이라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균적인 성인남성이지만 저는 별다른 특징없는 일반인이고 발렌틴과 루스탐은 아주 위험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이니 이건 그야말로 천양지차입니다. 그런데 유치장에 갇힌 신세라든지 그 무서운 능력에 자승자박의 형국에 놓여버린 신세는 안 지고 있으니 그런 초능력이 없는 개 낫다는 생각까지 들고는 합니다.

사이비교단의 소모품이 된 루스탐의 운명 또한 그렇게 달라붙은 쓰레기들과 동일하게 되었으니 역시 유유상종이군요.      

오너님은 저보다는 약간 크시군요. 딱 '크면 크다고 할 수 있는' 그런 키로 보입니다.

발렌틴은 진리성회의 신도, 루스탐은 고용 관계라는 차이는 있으나 둘 다 패배했지요. 그나마 발렌틴은 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발렌틴의 신출귀몰한 능력은 참 무가치하게 쓰이네요. 그러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잡힌 몸이 되었는데도 포교를...그런다고 진리성회 사람들이 구하러 올 것 같지는 않지만요. 게다가 루스탐은 아주 꼴좋게 자멸해 버렸으니 남탓도 못하네요. 진리성회의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어쨌거나 말로는 버려진다는 게...

아무튼 이건 확실하네요. 저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  

발렌틴은 아무래도 지령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그랬겠지만, 다른 방향으로 쓴다면 꽤나 유용한 능력인 건 사실입니다. 어쩌면 다른 능력자를 숨겨놨을 수도 있고요.

발렌틴은 세뇌당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루스탐은 자기 의지로 돈을 받고 저렇게 한 것이니, 루스탐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그림의 경우 차렷이나 팔짱이 아닌 자세를 취한 캐릭터가 나와서인지, 예전보다 좀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네요. 표정은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지만요. 지금까지 본 것들 기준으로 보자면 눈썹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최근 등장인물 소개에 나온 캐릭터들의 눈썹이 ((4)의 토마를 제외하면) 10시 10분, 그러니까 화났어 표정으로 통일되어 있거든요. 눈썹 각도만 달라져도 인상이 변하니, 2명 이상을 그리실 때는 한 명만 눈썹 각도를 바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면서 깜박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안의 철자는 (SECURETY가 아니라) SECURITY죠. 글씨를 마지막으로 써넣는 바람에 그림을 처음부터 새로 그려야 하나 싶어서 넘기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