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데...

Lester, 2025-03-02 04:51:14

조회 수
16

예전에 큐리오시티(Curiocity)라는 집단 설정 제작 및 공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만,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1년만에 폐지했습니다. 이 얘기를 다시 꺼내느라 다시 확인해 보니 완전히 용두사미여서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만... 한편으론 실패한 원인이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것'만 가득했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또한 없었습니다. 즉 노골적으로 말하면 "만들고 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함 때문에 실패할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는 "이 프로젝트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제1원칙으로, "궁극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가"를 제2원칙으로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큐리오시티에 비하면 초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 명확해지더군요. 다만 (후술하겠지만) 제 경험과 조금 거리가 있는 주제를 잡아서인지, 아직 정식으로 초안을 올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단 이번 글에서는 어째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는지에 대해, 천천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


만약을 위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 아트홀에서 연재하다가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인 제 소설 "코스모폴리턴"은 미국 동부의 트와일라이트 시티Twilight City라는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 2-2를 보신 회원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트와일라이트 시티에는 '리틀 아시아Little Asia'라는 이름의 대규모 아시아계 거주지가 있습니다. 아시아계라고 쓴 이유는 '아시아인'이라고 할 경우, 철저히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만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인 모델은 신주쿠의 가부키초로, 건물만 미국식이지 실생활은 철저히 아시아식이라고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리틀 아시아'는 일단 레스터의 새로운 거주지로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레스터의 거주지이니만큼 작중에서 무대로 많이 등장할 것 같아 구체적인 설정이 필요해졌죠. 그 결과 (아직 소설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리틀 아시아를 비롯해 트와일라이트 시티 전체에 아시아계의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제 소설이 "코스모폴리턴(cosmopolitan: 전세계적, 국제적, 세계주의, 국가적 편견이 없음)"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까지는 몰라도 아시아, 최소한 동아시아 3국(한일중)만큼은 다뤄야겠다는 생각(이라기보단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한일중 위주로 이런저런 관심지점Point Of Interest들이 배치되어 있고, 나중에 지식이 그럭저럭 쌓이면 아시아의 다른 지역들도 한번씩 간단하게나마 다뤄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한일중 중심으로 리틀 아시아와 트와일라이트 시티를 채워나가던 중, "이 정도로 아시아계가 많다면 현지 학교와 학생들도 아시아계가 많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소설에 등장시킬 학교와 학생들까지 구상하기로 했죠. 범죄물처럼 음침한 요소는 전부 빼기로 했지만 어쨌거나 해결사물이다보니 연령대는 최소 고등학생으로 맞춰두고, (아직은 설정상으로만 존재하지만) 몇몇 고등학교를 리틀 아시아와 트와일라이트 시티 곳곳에 배치해 뒀습니다. 다만 당장 써먹기엔 적당한 소재가 없는지라 학교 이름과 전문 분야와 상징색(겸 교복 색깔)만 정해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트와일라이트 시티에 거주하는 미국 고등학생 캐릭터를 구상하려니, 미국 학제부터 미국식 집안 스타일 등 여러 미국적인 요소들을 알아봐야 했지만 정작 저는 여기에 대해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사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ChatGPT에게 확인차 물어보니, 미국에서도 교복은 거의 안 입는 추세라고 하더군요(예전에 교복 관련해서 포럼에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어차피 교복 정도야 창작물이니까 작가 재량으로 우겨도 상관없긴 한데, 그 외에 미국적인 요소를 조사하는 것은 여전히 힘들더군요.


그러다 예전에 '유학을 코리아타운 근처로 가면 영어가 늘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과 중학생 시절에 중국에서 건너와 (아마도 2주 정도) 머무르던 중국 교환학생들에 대한 기억 등이 떠오르면서, "아시아에서 건너온 교환학생들도 있다고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즉 '아시아에서 건너온 교환학생'으로 처리해 두면 최소한 미국식 가정까지 조사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나아가 이미 트와일라이트 시티에 거주 중인 학생이라면 어느 정도 다문화에 익숙해졌을 수도 있지만, 아시아에서 건너온 교환학생이라면 적응과 경험이 부족해서 소외감이나 공허함 등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좋은 감정들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중에서 명확하게 국가간(혹은 학교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전개에 편리할 것 같아, Resonant and 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Network, 약칭 RISEN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뒀습니다.


---------------------------------------------------------------------


...여기서 끝났다면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럴 생각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예전에 진행했던 큐리오시티처럼 공동 설정 창작 혹은 설정 공유 프로젝트로도 확장시킬 수 있겠더군요. 물론 큐리오시티처럼 조항을 너무 빡빡하게 매기진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저도 그거 다 못 지켰으니까요. 그래서 본문 맨 위에 쓴 것처럼 "이 프로젝트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궁극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 포럼 회원 분들은 (나중에 상세하게 밝혀질) RISEN 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이 세계관과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아시아계(즉 아시아에서 건너온) 교환학생이라면, 어떤 사람으로서 어느 미국 학교에 교환학생으로서 머무를 것인가?'라는 가정하에 교환학생 캐릭터 설정을 만든 후 이를 아트홀이나 공작창에 공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그리고 가능하다면 해당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단편까지 써 보시는 것을 부가 목표로서 권장드립니다만, 의무가 아니므로 부담스러우시다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 또한 나중에 초안을 완성할 때 교환학생 캐릭터들이 머무를 수 있다고 설정된 미국 학교들을 최소 3개(최대 6개?) 정도 마련할 예정입니다만, 딱히 마음에 드시는 곳이 없다면 미국 내에서 머무르는 도시나 학교를 직접 지정(혹은 창작)하셔도 무방합니다. (ex. 시카고의 시카고 대학교 근처 A 고등학교 / LA 롱비치의 B 고등학교) 단, 이 경우 창작하신 학교가 어떤 곳인지 직접 소개하셔야 합니다.


- 이렇게 만들어진 교환학생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단편, 즉 게시글 1개 분량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실제 미국의 학교 및 학교 생활에 대한 고증보다는 '내가 미국 학교에 다닌다면...' 하는 상상(내지 로망)으로 채워넣으시면 충분하겠습니다.


- 현재 교환학생 캐릭터를 창작할 때 기입하셔야 할 사항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름

= 연령(아마도 고등학생 내외)

= RISEN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기

= 좋아하는 과목

= 가입을 희망하는 동아리 (최대 3개)

= 취미와 특기 등 기타 신상정보


- RISEN 프로젝트는 이전의 큐리오시티와 달리 제 소설의 소재로 써먹으려는 것이 절대 아니며, 어디까지나 설정 창작 및 공유가 목적입니다.


이 정도로 추려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상술했듯이 일단은 초안도 아니고 시작한 계기와 대략적인 소개를 적은 것이 전부이니, 포럼 회원 분들의 감상이나 의견을 듣고 좀 더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어보시고 감상이나 궁금한 점,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언급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머무를 예정인 미국 학교를 제외한 교환학생 캐릭터의 초안을 적어주시면 더욱 좋고요.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300 / 3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3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98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27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3
마드리갈 2020-02-20 3892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2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18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29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35
18

가입했습니다.

13
사과소녀 2013-03-01 374
17

가입했습니다

10
옐로우걸 2013-02-28 219
16

포럼의 규정을 나름대로 요약해보기

5
대왕고래 2013-02-28 417
15

일 베티사드(Ill Bethisad) 속의 한국

21
마드리갈 2013-02-28 1014
14

한낮의 포럼이 조용한것을 보고 벗헤드가 가로되....

7
벗헤드 2013-02-28 167
13

아아... 포럼에 글이 가득해...

2
대왕고래 2013-02-28 241
12

피곤하네요...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2-28 287
11

다들 안녕하세요

3
mudblood 2013-02-28 250
10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9
9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3
8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81
7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9
6

야구팀 동물이름 이야기

9
마드리갈 2013-02-27 526
5

안녕하세요

2
KIPPIE 2013-02-26 198
4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lllOTL

8
대왕고래 2013-02-26 218
3

저 또한 초대 받아서 나타난 ㅇㅅㅇ!

3
샤이논츠 2013-02-26 219
2

회원가입 감사인사 및 여러가지

10
마드리갈 2013-02-25 359
1

쪽지 받고 들어와봅니다.

3
트릴리언 2013-02-25 19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