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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73화 - 괴상한 일은 줄줄이(3)

시어하트어택, 2025-03-12 06:50:49

조회 수
13

시간은 5분 전, MI스터리 동아리방, 차논이 막 학교 근처 하늘에 떠 있는 비행물체를 본 참이다. 그 비행물체가 점점 지면을 향해 내려오는 것까지, 환히 보인다.
“이야! 저기 보이냐?”
“어, 선배님 말대로네요. 보여요! 그 미스터리 잡지에서 눈만 뜨면 이야기하던 그 비행물체잖아요! 그런데, 저게 어떻게 저렇게 금방 나타난대요?”
릴리스의 그 말에, 차논은 비행물체를 잠시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입을 연다.
“그러니까, 일종의 사전 정보 같은 건 있었거든!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마침 딱, 저렇게 나타나게 된 거고!”
“뭔가... 선배님 말이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다른 부원이 차논의 말을 듣더니 말한다.
“설마 선배님이 저 비행물체를 저곳으로 내려오라고 했다든가, 그런 건 아니겠죠?”
그 부원의 말에, 차논은 잠시 말이 없다가, 후배들의 반응을 살피더니, 잠시 후 그 비행물체를 가리키며 말한다.
“우리가 무슨 동아리겠어? 저런 거 쫓아다니는 동아리 아니겠어? 우선 저기로 한번 가 보자! 오늘 내가 다른 제보들 다 제쳐두면서까지 저걸 쫓은 보람이 있다고!”
릴리스는 그 말을 듣자마자, 무얼 생각한 건지, 킥킥대며 웃는다.
“아니, 왜 웃어? 이 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알지?”
“아, 알죠! 웃는 건 그런 이유에서 웃는 게 아니라...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차논은 릴리스의 그 말에 고개를 가로젓더니, 이윽고 그새 싸 놓은 가방을 등에 매며 말한다.
“다른 학교 동아리도 온다고 했으니까 준비 단단히 하자!”
“다른 학교 동아리요? 설마 그 도라고 매니저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건 아니겠죠?”
“좀 막나가는 말은 하지 마, 릴리스. 어쨌든 가자고!”
차논은 가방을 메고서 일행의 맨 앞에 선다. 그리고 전화를 꺼내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아, 연희냐? 너희 도컬트는? 어, 그래? 가고 있다고? 알겠어. 거기서 보자고.”
전화를 마친 차논은, 더 발걸음을 빠르게 한다. 마치 그 비행물체를 놓칠 수 없고, 그 누구에게도 그걸 허용할 수 없다는 듯한 말을 하려는 듯하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MI스터리 부원들은 도라고등학교의 도컬트라는 동아리와 만나서 비행물체가 착륙하는 지점까지 온 참이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광경은 경찰들이 외계인들의 앞에서 대치하고, 외계인들은 메이링을 쳐다보는 광경이다.
“저 녀석들 맞지? 회색 피부에, 눈은 좀 크고, 거기에다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우주복.”
“그래! 맞아!”
차논과 연희는 자신들이 아는 정보가 맞음을 확인하자 자신들도 모르게 흥분됨에도, 또 한편으로는 아쉬운 모양이다.
“에이, 우리가 한발 늦은 거 아닌가?”
“그러게. 우리가 먼저 가서 봤어야 하는 건데!”
차논과, 연희라고 불린 그 도컬트의 매니저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서 아쉬움에 한숨을 쉬기는 하지만, 곧 거기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한편, 메이링은 예담의 말에 의문을 표한다.
“아니, 그런데, 외계인들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니?”
“맞다니까요? 보세요!”
예담의 말대로다. 회색 외계인들은 마치 메이링을 안다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메이링은 왜 그러는지 몰라, 자만 손을 내젓는다. 무언가 감은 오는 것 같지만, 그게 뭔지는 지금으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다. 그러다가, 그 눈빛이 무언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잠깐, 아까 식당에서...”
“변호사님, 식당이라니요?”
같이 따라온 앨런이 그렇게 말하다가, 문득 그 외계인들의 눈빛을 보더니, 무언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듯, 머리를 흔든다.
“아니, 그러면 왜 투자를 하라고 한 거야. 자기네들 착륙하는 데 그런 게 필요한 건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무슨 메커니즘 같은 게 있는 건가...”
“뭐야, 앨런, 그 식당에서 투자하라고 하던 사람들이, 저 녀석들이라고...?”
메이링이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 머리를 흔들며 말하자, 앨런이 외계인들의 눈 쪽을 가리킨다.
“맞아요. 보세요. 눈빛하고, 제스처가 딱 그 투자권유하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러게. 네 말이 맞다면 아까 분명히 식당에 있었는데 왜 지금은 비행물체에서 내려오려고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가고.”
“제가 저 외계인들이라면, 그냥 아무 데나 착륙해서 쓸 만한 사람들은 잡아가면 되겠는데 말이죠. 왜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할까? 모르겠네요.”
한편, 그러든 말든, 경찰들은 비행물체에서 착륙한 외계인들을 보고 따져묻고 있다. 외계인들 역시 경찰들의 태도를 아는지, 팔짱을 끼고, 머리는 삐딱하게 쳐들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은, 경찰들과의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니까 왜 허가도 받지 않은 데 착륙하냐고요. 저희는 그거 물었잖아요.”
경찰이 그렇게 말하면, 옆에서 외계인들 중 한 명이 통역하는 식인데, 경찰의 그 말에 외계인들은 꽤나 언짢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들 중 한 명은 손으로 삿대질을 하고, 메이링에게는 무슨 관심이 그렇게도 많은지, 메이링을 자꾸만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저분이 뭐요? 왜 그렇게들 쳐다보는 건데?”
경찰이 그렇게 말하자, 외계인 중 한 명이 경찰을 밀치더니, 곧바로 메이링을 가리키며 또다시 뭐라고 한다. 그 외계인의 눈이, 아까와 마찬가지로 메이링을 향해 빛나기 시작한다. 순간, 메이링은 그게 아까 자신이 본 눈빛과 같은 것임을 직감한다. 또다시 무언가를 하려는 듯, 그는 메이링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하지만, 잠시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외계인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양옆에 있는 다른 외계인들 역시,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메이링을 빤히 쳐다봤던 그 외계인은 주먹을 내밀며 달려들지만, 금방 경찰들에게 양팔이 잡혀 버리더니, 곧장 경찰차에 태워져 어디론가로 가 버린다. 나머지 외계인들은 자신들이 타고 왔던 그 비행물체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무언가가 잘못된 모양인지, 거기서 발이 묶여 버린 듯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비행물체가 묶여 버렸다.
“뭐야, 저렇게 싱겁게 끝나는 거야?”
뒤에서 구경하던 차논과 연희가, 외계인들 중 한 명이 경찰에게 붙들려가는 모습을 보자 어이가 없다는 듯, 맥이 빠진 얼굴을 하고서 서로 말한다.
“그러게. 무슨 저렇게 순한 양처럼 굴어서야...”
“나는, 좀더 다채로운 상황을 예상했다고! 이를테면, 외계인들이 저항을 하고, 자기들만의 초능력으로 경찰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제압한다든가...”
차논이 막 거기까지 말하자, 듣고 있던 메이링이 끼어든다.
“에이, 얘들아, 너희들은 아무리 그래도 안전을 그렇게 무시하면 안되지!”
“네...?”
어느새 자신들의 뒤에서 말하는 메이링을 보더니, 차논과 연희는 바로 알아보고는, 메이링을 돌아보고서 말한다.
“아, 저희는 저희 동아리의 일에 충실했을 뿐이라고요!”
“그건 아는데, 너무 무모하게 하면 안 돼! 그러다가 납치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했어?”
“납치라니, 저희는 그런 거 안 당한다고요!”
차논이 그렇게 말하자, 메이링은 화들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손을 가로젓는다.
“내 능력 없었으면, 너희들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무슨 일 당했을지 몰라!”
“에이, 그 정도로 제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은데...”
차논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보여준다. 정글 한가운데 있는 사진에서부터, 무언지 모를 검은색 괴물들 한가운데서 셀카를 찍은 사진, 흉가 탐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다. 그걸 본 메이링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너 지금 살아있는 게 더 신기한데.”
메이링이 그렇게 말하자, 민과 예담도 그쪽으로 와서 차논이 찍은 사진을 살짝 본다. 그러더니, 다들 고개를 젓는다.
“와- 이건 무슨 공포체험의 정도를 넘어선 거잖아.”
“그러니까. 나는 저렇게 하라고 해도 못 하겠는데.”
민과 예담, 그리고 다른 반응을 살피던 메이링 역시, 한숨을 한번 내뱉더니 말한다.
“너 무슨 초능력이 있거나 한 거 아니면, 지금이라도 이런 건 그만두고, 네가 이렇게 다녀온 거 어디 올리거나 방송에 나오거나 하면서 그걸로 살면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차논은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정말 그런 공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지, 조용히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에이, 그런 걱정은 하지 말아요.”
그러면서, 차논은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외계인 두 명에게 가서, 무언가 대화를 시도하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양손을 내젓는 게, 아무리 봐도 차논을 피하려는 것 같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차논은 오히려 그 두 명에게 더 가까이 가서 손까지 흔든다. 보다못한 메이링이 차논을 끌고 나와서 말한다.
“진짜 목숨이 여러 개라도 되는 거냐!”
“아니, 변호사님, 진짜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저는 자신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요!”
“무슨 자신? 헛소리 그만하고, 이리...”
그렇게 말하려다가, 메이링이 잠깐 또 한눈을 판 사이, 차논은 그 두 외계인 사이에 껴서 셀카까지 찍으려 한다. 무슨 수를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두 외계인은 차논에게 무언가를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인다. MI스터리의 후배들이나 도컬트의 부원들, 심지어 민과 친구들까지 이 신기한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있다.
“다들 무슨 위험한 꼴을 당하려고 그래! 사진들 그만 찍고...”
그런데 외계인 중 한 명이 민이 사진을 찍는 걸 보더니, 기겁한 것으로 보이는지, 덜덜 떠는 게 보인다.
“저 녀석 왜 저래요?”
“놔둬. 저 녀석들도 누가 강하고 약한지는 아는 것 같네.”
“그냥 저렇게 하라고 놔둬도 되는 걸까요?”
“안되지. 이런 데 더 신경을 못 쓰게 해야지.”
그렇게 판단한 메이링은, 민과 친구들, 예담과 차논, 연희 등을 모두 돌아가게 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며 그 외계인들을 한번씩 찍어가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예담은 그 소란스러운 곳을 벗어나, 이제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에 막 오른 참이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교복 입은 애들이 안 보이네.”
물론 에디도 보이지 않고, 한나도 보이지 않는다. 둘 다 예담의 신경을 강하게 긁어 놨건만.
“에이, 정작 나오랄 때는 하나도 안 나와 보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서, 예담은 자리를 하나 잡고 앉는다. 마침 퇴근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다.
“에이, 누가 자꾸 나를 보는 것 같은데...”
반대편 통로 쪽에 서 있는, 갈색 점퍼를 입은 사람이 신경 쓰인다. 무얼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자꾸만 예담의 눈치를 살피는 게 보인다. 저런 데 더 신경 쓰면 불안해지니, 게임이나 하며 가기로 한다.

시어하트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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