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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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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11-21 12:41:49
저도 내향적인 사람이라 저 내용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일 관계로 사람을 이래저래 만나고 다니다 보니 사람 만나는 데에 익숙해져 있기도 하고, 또 혼자 있다가 의식이 심연으로 점점 가라앉아 버리는 경험도 많이 해서 요즘은 나가서 '편한' 사람과 대화하며 제 스스로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의 이 과정이 내향적인 사람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HNRY
2013-11-21 13:14:39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말이 와닿는군요.
마드리갈
2013-11-21 17:21:13
저도 내향적인 사람이다 보니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요.
음모론적인 사고를 좀 적용해 보자면, 자기계발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을 강제로 사회에서 배제하기 위한 인위도태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온갖 원리는 거창하게 보이지만, 사실 "국을 잘 먹는 사람은 덕이 있다" 라는, 인과관계가 없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모종의 오류투성이 도그마를 생성하고 그것을 갖가지 사례로 정당화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간단하게 줄이자면, 남을 낙인찍고 돈도 버는 편리한 도구라는 거예요.
대왕고래
2013-11-21 21:01:15
초등학생때였나, 중학생때였나, 선생님이 "너는 좀 내향적인 거 같다"라고 했었나, "얼음같다"고 했었나,
그런 평가를 내리신 적이 있었는데(그런데 거기서 제가 좋은 면을 끌어내어주셔서 나쁜 기억은 없었습니다. 정작 난 그 선생님의 좋은 점이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이후로는 "난 내향적인갑다"하고 살아왔었죠.
...그런데 저 내용이 공감이 안 가는 걸로 보니, 전 사실은 외향적이었거나,
몇년 사이에 성격이 확 바뀌어버렸는가봐요.
생각해보니 기차에서 처음 본 아주머니하고 아무렇지 않게 20분 가량을 대화할 때부터 알았어야 하는 사실이었지만요;;;
택시기사가 대화거는 게 짜증난다는 글을 본 적도 있었는데, 아직도 그게 공감이 안 가기도 하고요. 대화하는 거 재미있던데...
...생각해보면 그런 저도, 사람하고 가까이하는 성격은 아니지만요. 어렸을 땐 친구들이 제 집에 놀러오는 게 싫었고, 제가 놀러가는 것도 싫었어요. 지금도 좀 그런 거 같고...
으음, 아무튼 제 개인에 대한 평가는 여기까지 하고...
일단 사람을 대하려면 역시 끄집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친해지기, 배려해주기가 더더욱 필요하겠어요.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끄집어내려고 한 기억이 많이 들어요. 그러면 더더욱 숨는 게 당연한데...)
그 사람이 대화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 글을 보기 전의 저라면 "내가 싫은가..."하고 생각하겠지만,
저걸 보고 나니까, 그냥 그 사람이 대화를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그 사람의 성격이고, 그러니 저는 그냥 그 점을 배려해주면 되는 것이고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역시, 맞춰나가는 것이죠. 그 사람에 맞게요.
리플이 길어졌네요... 제가 여기서 깨달은 것을 잘 실천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고트벨라
2013-11-21 22:46:19
저도 꽤 내향적이고 사람 만나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여서(사람 싫어한다는건 아니에요 헤헤) 이 만화에 꽤 많이 동감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내향적인 성격을 안 좋게 보든 저 스스로가 '그게 뭐 어때서? 성격인데?' 라고 살아와서인지 그렇게 크게 성격으로 고민한 적은 없던 것 같아요.
다만 사람이 100% 외향적이고 내향적인 사람이 없다고 하는 점도 같이 생각하며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내향적인 사람들의 취미라는 실내활동보다 야외활동을 더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수영이라던가 여행이라던가.. 혼자서 이곳저곳 잘 다니고 하거든요(웃음) 물론 이 만화는 충분히 좋은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과 의견이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자기계발서 자체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SiteOwner
2013-11-22 06:50:21
내향적인 사람은 물과 같습니다.
즉 부드럽게, 점진적으로 다가가면 마음을 엽니다. 그러나 갑자기 빠르게 접근하면 표면에서는 엄청난 반발력을 일으키며 그 접근자를 튕겨내 버립니다. 잔잔한 수면에 손가락을 담글 때와 그 수면을 손바닥으로 칠 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가능합니다.
범죄나 잔혹한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특정 성격이 나쁘거나 버려져야 할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음모론적인 사고를 싫어하는 동생이 저렇게까지 표현을 하는 건, 바로 그러한 가치관 강요가 수면을 손바닥으로 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