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전기차기업의 대약진은 BEV 실용화의 선구자인 미국의 테슬라(TESLA)를 따라잡고 실적에서 눌러버리면서 증명되었어요. 2024년도의 생산실적은 4,304,073대로 같은 해의 자동차 생산량 5위의 국가인 멕시코의 4,202,642대를 넘어서고 있어요. 참고로 우리나라 전체의 2024년도자동차 생산량이 4,127,252대로 세계 6위니까 BYD의 생산력은 정말 가공할 레벨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또한 위의 광고에 등장하는 ATTO 3은 사실은 중국내수시장에서는 원(元, Yuan/위안)으로 불리는 자동차로 속칭 왕조 시리즈 중 원나라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는 크로스오버 SUV.
그런데 이런 BYD가 최근 수평대향엔진(Horizontally-opposed Cylinder Engine)을 자체개발하여 자사의 고급차 라인업인 양왕오토(Yangwang Auto)에 탑재했어요. 이 양왕의 한자표기는 앙망(仰望)으로, "우러러보다" 또는 "존경하다" 라는 의미. 여기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어요. 왜 전기차 전문기업인 BYD는 최첨단 기술기조에 역행하는 내연기관을 신규개발했고 그것도 자동차기업 중에서는 4륜차에서는 일본의 스바루(SUBARU) 및 독일의 포르쉐(Porsche), 모터사이클에서는 일본의 혼다(HONDA) 및 독일의 BMW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소수파인 수평대향엔진인데다 더 나아가서 자사의 고급차 브랜드에 왜 그 엔진을 적용하기로 했을까요?
사실 이 영상 하나로 의문의 상당수는 풀리게 되어 있어요.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스바루의 수평대향엔진에 대한 짧은 설명영상이 있으니까 소개할께요.
이 영상에서는 수평대향엔진을 박서엔진(Boxer Engine)이라고 표기하고 있어요. 크랭크샤프트를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된 피스톤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권투선수가 주먹을 날리는 듯하다는 데서 이 엔진은 박서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피스톤이 좌우로만 움직이니까 일반적인 직렬엔진이나 V형엔진처럼 위아래로 진동이 일어날 리도 없고, 엔진의 높이가 낮다 보니 무게중심이 낮아서 자동차의 운동성능 또한 매우 안정적으로 향상되는 이점이 있어요. 독일의 발명가이자 오늘날의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창업주이기도 한 칼 벤츠(Karl Benz, 1844-1929)가 1897년에 벤츠 콘트라모터(Benz Contramotor)라는 이름으로 창안한 이 피스톤엔진은 자동차에서는 입지가 좁지만 항공기에서는 오늘날의 경비행기용 피스톤엔진의 절대다수가 미국의 컨티넨탈(Continental) 및 라이카밍(Lycoming)에서 생산된 수평대향엔진일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어요.
그럼 다시 BYD의 이야기로.
이미지 출처
EV時代に“ボクサーエンジン”復活。BYD、高級セダン「仰望U7」に独自の水平対向エンジン搭載へ
(EV시대에 "박서엔진" 부활. BYD, 고급세단 "앙망U7" 에 고유의 수평대향엔진을 탑재하기로, 2025년 4월 23일 36Kr Japan 기사, 일본어)
이 프리젠테이션에서 커다랗게 화면을 채운 것이 바로 수평대향엔진. 위에서 소개된 스바루의 박서엔진 영상에 나오는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인 것이 보여요. 게다가 자사의 고급차 라인업에 이렇게 내연기관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전기차 일원화에의 환상은 세계 1위의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행보로 완전히 부정되었어요. 특히 그 고급브랜드의 의미가 "우러러보다" 또는 "존경하다" 라는 데에서, 어떤 자칭 환경주의자들과 미래학자들이 경멸하고 하루빨리 없애버려야 할 것으로 매도해 온 내연기관에 대한 그들의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지도 되묻고 싶어지네요. 그럼, 전기차 옹호를 위해 세계제일의 전기차 제조사인 BYD를 비판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 BYD를 옹호하기 위해 내연기관에 대한 입장을 뒤엎어야 할까요?
BEV가 미래라 하지만, 정작 그 BEV의 선구자에게는 BEV가 배터리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가 아니라, 박서엔진차(Boxer Engine Vehicle)이었나 보네요. 이 역설이 낳을 파장은, 박서엔진의 저진동처럼 억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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