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이 광고에서 홍보하던 "혁신적인 디자인"이란 것은 실제 미국 포드 본사에서 미래의 시초가 되겠다며 내건 슬로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여 링컨을 제외한 포드 내 승용차량에 이런 식의 혹은 이와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을 당시의 차량들에 적용시켰습니다.
그러나 결과는……디자인만 해괴한 것이 아니라 대시보드나 뒷자석의 승차감 등 여러 부분에서 기존의 토러스에 비해 많이 조악했으며 결국 포드는 서둘러 마이너 체인지 모델인 4세대를 냈으나 평가는 달라진 것이 없었을 뿐더러 무리한 코스트 다운으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가 겹쳐서 판매량이 바닥을 기었고 후속차인 파이브 헌드레드를 내고 생산이 중단됩니다.(단종이 아닌 이유는 재고처리를 위해 07년까지 계속 판매되었던 관계로;;;) 토러스란 브랜드가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은 모든 재고 처리가 끝난 2007년 이후 파이브 헌드레드가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브랜드 살리기의 일환으로 다시 이름이 붙게 되면서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파이브 헌드레드는 기존 토러스의 잉여 재고들을 처리 때문에 토러스의 이름을 받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4세대 토러스의 생산중단 시기도 그렇고 브랜드 교체 시기도 그렇고……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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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3-11-21 22:25:53
앞모습이 파란 페인트통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개구리같아요.
현재의 포드는 애스턴마틴을 연상하게 하는 상당히 멋진 디자인을 보이고 있는데, 저때의 포드 디자이너들은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요. 겉은 뭐 타면 안 보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운전석 주변의 디자인에서는 인체공학의 무덤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조악함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어요.
정말 한숨나오는 디자인의 저런 차를 어떤 생각으로 팔려고 했는지가 의문이예요. 결국 저런 차들은 렌터카 회사들에 밀어내는 식으로 재고처리를 했을까요?
HNRY
2013-11-21 22:29:36
예전에 포럼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지만 4세대 모델은 한국에 통상압박 겸으로 해서 순찰차로 약 400대 가량을 대량 도입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 때 토러스를 들여온 것도 그런 이유가 약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식으로 재고처리를 했었겠지요.
SiteOwner
2013-11-22 06:33:53
실제로 보면 그나마 겉은 좀 봐줄만합니다. 특히 경찰차 도색 중 흰색 바탕에 파란색과 노란색의 줄무늬가 들어간 그 도색은 꽤 잘 어울리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잊어버랴야 할 수준입니다.
요즘 포드 포커스/퓨전/토러스의 디자인 진보를 보면, 제대로 포드가 정신을 차렸다는 게 보입니다. 저 당시의 포드는 그냥 내수시장만 믿고, 세계의 소비자들이 외면할 차종만 만들어내는, 뿌리부터 썩어가는 빅3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 가장 덜 심각했으니 자립에 성공했을 뿐, GM은 Government Motors가 되었고, 크라이슬러는 다임러에 팔렸다가 지금은 피아트의 산하에 들어가는 등 여러 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HNRY
2013-11-22 08:37:05
사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내수 시장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자본력이 있었고 미국 내에서도 그랬었지요. 그러나 후일 세계시장을 등한시한 결과 점차 일본 회사 등에게 밀리기 시작하고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지고 석유값이 오르자 빅3들이 몰락했다고 들었습니다. 연비에 관해서도 미국 차들은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인식이 박힌 것도 이때였으니까요. 포드 회장으로 엘런 멀릴리가 새로 취임하고 디자인 전략 및 전반적인 전략울 많이 바꾸어 과거와는 다른 포드를 만들어 냈습니다마는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그래도 토요타 리콜 사태 당시 잠시 1위를 탈환한 적이 있는 걸 보면 나름 가능성이 없진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