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ho.jpg (899.4KB)
이 베레모는 겉감은 일반 베레모와 똑같은 펠트 재질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후두부 보호를 위해서인지 안감에 고무혼입 스펀지를 사용하였다 합니다.
그러나 저 안감 때문인지 헤드폰을 썼을 때 불균형함을 야기하고 좁은 전차 안에서 쓰기에도 번거로운데다 멋도 없어서 일부는 일반 육군 병사들이 사용하는 회녹색(feldgrau) 개리슨캡, 약모를 개별적으로 구해다 착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40년에 전차병을 위한 검은 약모가 지급되고 41년에는 정식으로 베레모 폐지 명령이 내려집니다. 물론 38(t) 전차 부대 등지에선 일부 베레모를 혼용하기도 했다는데요. 결국 이는 전쟁 말기인 43년에 서로 달랐던 육군, 공군, 무장친위대의 모자를 통일할 규격모(Einheitsfeldm?tze)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우리가 나치 독일군 할 때 떠올리는 모자들 중 그 개리슨모에 챙달린 것 같은 야전모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사족으로 갑자기 이런 발상을 떠올린게 웹상을 돌아다니다가 다질링에게 실제 2차대전 당시 영국군 전차병이 착용한 베레모와 군복을 입힌 팬아트를 봤던 것이 떠올라서 그랬습니다. 그걸 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걸즈 운트 판처에 나온 등장인물들 중에 헤드기어를 제대로 쓰고 나온 학원은 쿠로모리미네 여학원 한 곳밖에 없어서 말이죠. 프라우다 고교도 카추샤 빼면 논나를 포함한 전투원들 전원 우샨카조차 제대로 쓴 걸 본 적이 없고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에서 에르빈이 쓰고 있긴 한데 그것도 야전모(Feldm?tze, 속칭 크라슈 캡(Crusher cap))도 아닌 정모(또는 제모, 독일어로 Schirmm?tze)……
물론 팬아트들 중 미호에게 모자를 씌운 팬아트가 없는 건 아닌데 눈에 띄는 것들 중 저런 베레모를 씌운 건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낙서도 할 겸 한 번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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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3-11-26 19:43:29
그러고 보니 니시즈미 미호가 모자를 쓴 적은 과거 쿠로모리미네 재학 당시밖에 없었네요.
현립 오오아라이 여학원의 전차도 팀 중에서 뭔가를 머리에 쓴 경우는 3호 돌격포에 탑승하는 하마팀 멤버 정도이고 그것도 전차승무원이 사용하는 헬멧인 것도 아니고 에르빈은 정모, 사에몬자는 전국시대 무장의 두건을 착용하는 정도이니...
저 세계관의 기술력은 굉장해서, 전차 내에서 헬멧을 쓰지 않더라도 승무원이 머리부상을 막을 수 있을 수준이겠죠. 하긴 니미츠급을 꼬맹이로 만들어 버리는 거대 학원함에, 2차대전 및 그 이전의 전차를 스포츠 아이템으로 쓸 수 있게 온갖 개조를 가했으니까요. 폴리포닉 월드에서 상정한 기술수준보다도 더 높아 보여요.
HNRY
2013-11-26 20:48:53
심지어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의 차량들은 험지 주행에도 홍차를 쏟지 않을 수 있지요.(이건 다질링도 대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 세계는 보이는 것보다 굉장한 오버 테크놀로지의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SiteOwner
2013-12-08 10:23:54
베레모 하니까 생각나는 것으로, 에릭 신세키의 패착이 하나 생각납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 미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에릭 신세키는 미 육군의 군모를 베레모로 모두 교체할 것을 추진하고 그래서 중국산 베레모가 대량으로 확보되었습니다. 이것까지는 좋았는데,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일어난 이후(해남도 사건인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 이 베레모를 모두 회수하여 소각처리하고, 결국 캐나다산 베레모를 다시 구입하여 일선에 보급한 해프닝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지급받기 전에 이미 전역했던 터라 해당 군번이 되지 못했지만, 전역 직전에 일어났던 그 해프닝이, Einheitsfeldm?tze 관련을 보고 나니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HNRY
2013-12-08 10:47:31
뭘 의미하는 단어인가 했더니 독일 야전모를 뜻하는 것이었군요.
그리고 그 미군은 정작 베레모 도입 10년만에 다시 패트롤 캡을 도입하고 기존의 베레모는 정모나 근무모 정도의 위치로 내려왔지요. 유럽 육군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베레모가 정착되지 않은데다 실용주의의 미군이 베레모를 도입한 게 의외라면 의외였습니다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