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원래 자작 설정을 짜면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만 제목 그대로 때론 사소한 곳에서 고민을 할 때도 있습니다.
군사설정을 짜는데 계급장에 관해서 몇 가지 고민이 발생하더군요.
나열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1. 계급장은 이등병(Private)부터? 아니면 일등병(Private First Class)부터?
-한국의 경우 이등병부터 계급장을 달아주고 미 육/공군도 이등병(정확히는 PV2)부터 계급장을 달아줍니다만 미군 내에서도 해병대 등은 일등병부터 계급장을 달아주고 다른 국가들 중에서도 이등병부터 달아주는 곳이 있고 일등병부터 달아주는 곳이 있지요.
그래서 어느 게 더 좋을 지 고심되지요.
2. 육, 해, 공군의 계급은 동일?
-한국이나 해외의 일부 국가들은 육, 해, 공군이 모두 통합 계급장을 사용합니다. 물론, 어디 소속인지는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 달려 있지만요. 하지만 반대로 미군이나 또 다른 일부 국가들은 육, 해, 공군이 모두 다른 계급장을 사용하지요. 미군처럼 아예 계급 체계와 도안이 달라지는 곳도 있고……
과연 이런 것은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요?
3. 계급장의 도안은?
-아트홀에 올린 글과 연관되는 고민입니다만……어떤 모양의 계급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지도 의외로 고민되더군요. 세계의 계급장들을 참조해서 만들어 보고는 있습니다만 확실히 이거다 하고 집기가 의외로 어렵더군요.
주요 고민은 이 세 가지.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막상 짜다 보니까 이런 별거 아닌 곳에서 크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아,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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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3-12-04 10:11:08
2번째의 것을 말씀드리자면, 아무래도 기원이 다른 군대의 계급체계끼리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육군과 해군이 계급이 같을 수가 없고, 해군과 해병대는 체계가 닮아 있더라도 아무래도 전투의 성격, 영역 등이 크게 다르니까 세부적으로는 꽤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런 건 어때요? 대륙국가와 해양국가의 차이로 설정하는.
대륙국가는 육군이 우선이기에 전군이 육군에 준하여 같은 계급체계를 사용하고, 해양국가는 해군의 영향력이 크니까 육군과 해군이 다른 체계를 사용하는 게 아무래도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을까 해요. 공군의 경우는 아무래도 교전자격자의 성격 자체가 해군과 비슷할 테니 해군의 체계와 유사해지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해요.
마드리갈
2013-12-04 13:40:40
네, 미군이나 독일군처럼 같은 계급이면서 이름만 다른 이런 방식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공군이 물론 육군에서 갈려나온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저도 이건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긴 한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교전자격자가 육상전에서는 개별 군인 및 탑승하는 장비이지만 공중전에서는 항공기, 해전에서는 군함 등 장비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아무래도 계급체계가 육군의 것을 기반으로 해도 육군과는 다르고, 약간 해군과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할까요. 뭔가 육군과 해군의 경향이 뒤섞인 듯 해요.
HNRY
2013-12-04 13:20:24
그렇다면 같은 호봉 내에서 명칭만 다른 것은요? 예를 들면 현재의 독일군처럼요.
전자는 조금 다르지만 북한을 상대로 육군을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군을 들 수 있겠군요. 실제로 최초 창설 당시에는 해군은 별도의 계급체계를 가지고 있었고 처음 개정되었을 당시에도 명칭만은 해군식명칭을 유지하다 나중에 육군식 명칭을 쓰고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근데 공군은 조금 애매한 게 말씀하신 것과는 다르게 역사가 깊은 유럽이나 미국의 군대들은 그 기원이 육군항공대 같은 부대들이기 때문에(1차대전 때까지만 해도 전투기는 육상에서만 사용되었지요.) 대개 육군 계급과 더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이거 좀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SiteOwner
2013-12-04 20:30:20
계급장은 아무래도 PV2부터 부여하는 게 맞는 듯 합니다.
미 육군의 경우는 아무래도 직업군인이다 보니 훈련기간이 꽤 깁니다. 군복무 때 미군들에게 들어보니 일단 기본훈련이 4개월이고, 기갑 관련 등 직무별 추가훈련이 2개월이다 보니 6개월간을 훈련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물론 사회와의 연결수단은 기본적으로는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진급이 되면서 계급장이 부여되는 게 지위의 상승을 바로 보여주는 상징이 되니까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동생이 말한 것처럼, 기원이나 국가의 성향, 교전자격자의 성격이 다르면 계급체계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미 공군의 경우는 Warrant Officer가 없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서처럼 폭격기 탑승 사수를 채택하지 않으니 Enlisted Member의 군용기 고정배치인원은 수송기나 공중급유기의 Loadmaster 등으로 상당히 제한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Warrant Officer가 설 자리 자체가 적다 보니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