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학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가 듭니다. 이전까지는 '성적이 나쁘니 열심히 하면 극복할 것이다' 하는 문제로 끝났지만, 지금은 정말 학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지도 의심스러워 학교를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고민 중입니다.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치고 대학교에 오면서 장학금을 얻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교내 문학상을 제외하고선 한번도 장학금이란 성과를 얻은 적이 없습니다. 학사 생활과 수업 태도에 만전을 기했지만 단지 그 뿐일 뿐, 기술도 요령도 없으니 성적표엔 아무것도 남지 않더군요.
다른 하나는 집안일의 영향입니다. 머리가 크면서 생활 지출이 늘어나는 게 느껴졌고, 친척을 비롯한 또래들이 장학금을 타온단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한번도 돈 이야기를 하신 적이 없던 부모님이기에 들을 때마다 속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두서없이 늘어놨습니다만, 학교를 어떻게든 다닐지 그만둘지를 두고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득문득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을 모두 부정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도통 가시질 않네요.
돈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5895 |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1
|
2024-11-21 | 9 | |
5894 |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2024-11-20 | 15 | |
5893 |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2024-11-19 | 17 | |
5892 |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1
|
2024-11-18 | 42 | |
5891 |
근황 정리 및 기타.4
|
2024-11-17 | 60 | |
5890 |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2024-11-16 | 24 | |
5889 |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4
|
2024-11-15 | 61 | |
5888 |
홍차도(紅茶道)2
|
2024-11-14 | 32 | |
5887 |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2024-11-13 | 28 | |
5886 |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2024-11-12 | 38 | |
5885 |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2024-11-11 | 39 | |
5884 |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2024-11-10 | 41 | |
5883 |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2024-11-09 | 43 | |
5882 |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4
|
2024-11-08 | 107 | |
5881 |
있는 법 구부리기4
|
2024-11-06 | 70 | |
5880 |
고토 히토리의 탄식2
|
2024-11-05 | 47 | |
5879 |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3
|
2024-11-04 | 52 | |
5878 |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5
|
2024-11-03 | 80 | |
5877 |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2
|
2024-11-02 | 51 | |
5876 |
"임기단축 개헌" 이라는 그 이타주의2
|
2024-11-01 | 55 |
6 댓글
TheRomangOrc
2013-12-13 10:49:38
지나온 길에 회의감이 들때는 잠시 쉬면서 생각을 정리를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곧 있을 방학 동안 혹은 휴학 신청을 내신뒤 충분히 필요한 시간 만큼 자신을 돌아보면서 정리 해 보세요.
그동안 자신이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그러면서 어떠한 것들을 느끼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와 만약에 그 서로 다른 선택을 했을때 이후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등등.
특히 고민에 대한 결론이 학업을 계속할지, 그만둘지로 나게 될 것 같다면 이 두가지 경우를 각자에 맞춰 확실하게
이후까지 생각해두시는게 좋습니다.
학업을 계속 한다면 어떻게 임할것인지, 그만 둔다면 그 이후로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한 간략한 방향이나 목적이요.
단순히 더 해야지, 말아야지 라고만 끝내선 안되니 충분히 심사숙고해보세요.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다져놓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스타네스
2013-12-13 21:30:43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세한 지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방안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호랑이
2013-12-13 15:08:18
대학은 휴학이 가능하니 잠시 쉬면서 생각해보셔도 좋겠어요. 휴학 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돈을 모아 학업을 연장하는 사례는 의외로 꽤 많아요.
아스타네스
2013-12-13 21:36:55
달아주신 조언 덕에 그만두는 쪽보다 휴학을 염두에 두는 편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드리갈
2013-12-13 18:17:50
그러시군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특히 자신의 삶을 부정당하는 기분이 든다면 더욱...
이번 겨울방학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차분히 생각해 보셨음 좋겠어요. 그냥 내 성적이 나쁘더라, 친척들은 장학금을 타는데 나는 못 타고 있구나 등만을 생각해서는 그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요.
교내문학상을 탔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그것은 충분히 자랑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친척이든 뭐든 그런 건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아스타네스님의 삶을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즉 누구와의 관계로서 자기 자신이 설정되는 게 아니라, 자신은 이런 사람이라고 정의되는 거니까요.
이건 명심해 주시길 바래요.
학교를 그만두면 그만큼 사회에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지게 되어요. 위에서 로망오크님이나 호랑이님이 해 주신 좋은 조언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스타네스
2013-12-13 21:55:57
적어주신 조언 덕에 생각을 정리하는 방향이 잡혔습니다. 저는 제가 아니라 모범생, 좋은 누나, 자랑할 수 있는 딸 같은 이미지로 남고자 살아온 것 같더군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