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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 제도는 흔히 이집트에서부터 중국에 걸치는 축에 있었다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것저것 보다 보니, 매우 흥미로운 자료를 봤지요. 비잔틴 제국에도 환관 제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잔틴 제국에서 환관 제도를 시행하게 된 요인이 매우 독특합니다.
당시 보통의 나라들이라면 왕위 계승에서 밀려난 왕족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죽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잔틴 제국은 아시다시피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니까(...)' 왕위계승에서 밀려난 황족을 죽일 수는 없었고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그 황족을 고자로 만드는 것이었다는군요.
비잔틴 제국의 환관 중에는 나르세스가 유명하지요.
여담이지만 오스만 제국을 보자면 여기는 초기에는 경쟁하던 황족은 모두 죽여 버렸으나 나중에는 그게 안 되니까 일단 황제가 되면 형제들을 모조리 어딘가에 유폐시켜 버렸답니다. 여기는 자세한 걸 잘 몰라서...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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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HNRY
2013-12-28 23:16:57
음, 오스만 제국이 다른 황족이나 일족들을 어찌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스만 제국도 백인이나 흑인 환관을 이용했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다른 일족들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지는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SiteOwner
2013-12-30 16:32:55
황족이라고 특혜를 누리면서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왕위계승에서 밀려난 황족의 대를 끊어 버리는 것도 상당히 잔혹합니다.
그러고 보면, 문명의 발전척도의 하나로서 인간의 관계적 위치를 어떻게 취급하는가도 넣을 수 있겠습니다. 그 개인 자체보다도 누군가의 관계에 의해 운명이 미리 결정되어 버리는 이런 사회가 발전한 사회라고는 볼 수 없는 건 자명합니다.
저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던 것을 감사히 여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