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냉전을 전후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왔습니다. 크게 말하면 범주의 다양화고 좁게 이야기하면 전통적인 견해의 지분이 많이 줄어든 건데, 저는 여기에 그다지 (냉전이후 세대임에도) 별로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바닥을 접하게 된 것도 시작이 전통적인 견해(현실주의)와 전통적인 분야(안보, 지정학, 세력균형 ...etc)에 국한되서 만 봐왔고 솔직히... 이미 다른 분야를 중점으로 공부했음에도 지금와서도 이런 관점이 변한게 아닙니다. 거버넌스와 국제기구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정작 중요한 분야에서는 힘도 못쓰고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국제인권이란 절대 국제 정치에서 메인 이슈가 될수도 되서도 안될 소리고. 환경문제에 있어서 합의란 미국의 의지 만큼이나 정말 맥빠진 소리고, 젠더랑 소수자 문제가 도대체 왜 이 바닥에서 언급되는지는 그닥 납득을 못하는 편 입니다. 인간안보는 말그대로 말장난 같고.
아 그리고 NGO 거기에는 사단이 몇개나 있지!
여전히 세상에서 중요한건 경제력과 군사력이 핵심이며, 주권국가가 중심이며, 여전히 세계는 20세기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라고 계속 보고있습니다. 다만 이런 견해가 실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칠칠맞지 못한 견해인지와 별개로 안그래도 좁아져 가는 이 바닥 사정상 정말 차후에 힘들어지기 딱좋은 상태라고 봅니다. 정만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요. 뭐 그렇다고 딱히 견해를 뒤틀 생각은 없지만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수 있는 원리를 가지지 못한 이념은 단순히 감정적인 구호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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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4-01-09 17:34:40
어차피 국제사회라는 말의 국제(?際)가 국가간의 관계를 전제하고 있어요. 게다가 국가는 국제사회에서의 모든 행동의 전제이자 주체, 그리고 객체이구요. 그러니 국가가 아닌 것은 그 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해요. 아무리 다국적기업의 재력이 좋은들, 아무리 NGO가 세계 각지에서 데모를 한들 국가의 공권력을 능가할 수는 결코 없어요.
또한, 국제기구라는 것은 국가의 상위조직이 아니라 국가간의 교집합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양자조약이라면 그 교집합에 해당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다자조약에서는 그 교집합이 계속 줄어들게 되어요. 게다가 조약의 특정항목 유보라는 편리한 선택지가 있다 보니 전체집합은 커질 지언정 그 교집합이 커질 것은 절대 기대할 수 없으니까요. 특히 지금의 2차대전 전후체제라는 것 자체는 초창기 양대진영간의 교집합이라는 게 추축국을 공동의 적으로 한다는 것 밖에는 없었으니 두말해서 뭐할까요.
히타기
2014-01-09 17:41:26
국제기구가 단순히 강대국들의 의사가 들어나는 장 그 이상이 될수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냉전후 유엔의 행동이 강대국의 의사가 어떻게 국제기구를 통해서 변환되어 나타나는지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거버넌스를 들먹거리는 사람들에게 한 수 먹여주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