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무서울수도 있을까요?
언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고서 깨서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역시 피곤해서 그냥 눈을 감게 되더군요.
눈을 살짝 떴는데, 화장실에서 누가 나오는 거였어요.
아버지인가? 싶었는데, 분명 나가셨거든요, 어머니랑 같이. 그래서 있을 리가 없었는데...
그러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누가 터벅터벅 침대 위로 걸어오는 느낌이 들더니, 머리속으로 그게 들어오더군요.
네, 무슨 귀신이 들어오는 느낌. 소름끼쳤죠.
"이게 무슨 일이지? 뭐야 이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안 켜져있는 TV에서 TV소리가 난다던가, 어디서 맥주 마시는 소리가 난다거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다 꿈이었던 거 같더군요.
정말 희안한 경험이었습니다. 가위 눌린 적은 있었는데, 폴터가이스트를 꿈으로 꿀 줄은 몰랐어요.
여러분들도 이런 희안한 꿈 꾸신 적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ps 몇날 며칠을 졸업프로젝트 관련 조사에 쏟아부었습니다. 드디어 몇개 해내었네요.
...문제점은 이게 처음이고, 다음주에는 또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것이죠.
공부는 언제하지... 그냥 이거 공부하는 김에 대학원도 이쪽으로 가야하나...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핑계죠 ㅇㅅㅇ;
ps2 그 졸업 프로젝트 관련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상태가 좀 그렇네요.
딱 하나밖에 없는 책이라서 그냥 빌려오긴 했는데, 어느 페이지에 이상한 더러운 게 발려져있다던지, 좀 그렇습니다... 읽으면서 조금이지만 기분이 나쁘더군요.
이거 기증받은 책이면 주인이 누구인지,
주인 탓이 아니라면 또는 도서관에서 산 책이라면, 대체 누가 빌려서 이렇게 해 놓은 것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책 내용이 꽤 좋아서 더욱 기분이 그래요. 책이 불쌍하다 싶어요.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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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마드리갈
2014-03-12 22:31:26
읽다가 섬찟해졌어요...누군가가 침대 쪽으로 걸어들어오더니 머리속으로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꽤 공포스럽다고 할까요. 그리고 분명 사람이 없는데 인기척이 나면 그것도 무서워요. 맥주 마시는 소리라면 더욱...
졸업프로젝트를 하시는군요. 잘 될 거라고 믿어요.
그런데 도서관 대출도서에 그게 무슨 일이래요? 이상한 더러운 것을 발라놓는 건 대체 무슨 심뽀인지. 낙서해 놓거나 페이지 일부를 찢어놓거나 하는 것도 그런데 더러운 것이라...정말 그런 경우 질겁하게 되어요.
대왕고래
2014-03-12 22:38:13
꿈이었으니 망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전 무슨 귀신을 본 줄 알았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책은 좋은 책인데, 누가 빌려갔는지, 아니면 원주인 탓인지 몰라도 정말...
SiteOwner
2014-03-12 23:59:15
저도 간혹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이를테면, 귀신에게 쫓긴다든지, 반대로 귀신을 쫓는다든지 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목격하게 되거나 갑자기 어떤 역사 속의 장면에 들어간다든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책에 그런 경우가 좀 있다 보니 저는 가능하다면 좋은 책은 사서 소장해 놓기도 합니다. 그런데 절판된 책은 그렇게 하기 힘드니 곤란합니다. 그래서 폴리포닉 월드 설정을 하면서 도서관에서의 주문제책제도를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대왕고래
2014-03-14 23:03:38
도서관과 서점의 합체라는 느낌이네요. 그것도 더욱 발전한 형태의...
그리고 그 결과로 사람들에게 진정 필요한, "좋은 책은 갖고 싶다"는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좋다고 생각되면, 신청해서 얻는다... 매우 좋아요.
SiteOwner
2014-03-13 22:03:57
주문제책제도란, 도서관에서도 이용자의 요청과 도서대금 지불을 통해 원하는 종이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영어로 하자면 Book-on-demand 또는 Print-on-demand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제도를 운영하는 데에는 몇 가지의 전제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라면, 종이책뿐만 아니라 디지탈 형태로도 이루어진 납본제도, 책의 제작 및 판매에 대한 수익구조의 확립, 개별 도서관의 인쇄 및 제책시스템의 품질관리, 도서관 운영인력의 역량확대 등의 것이 있겠습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종이책으로 책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이 도서관에 신청을 하고 대금을 지불하면 도서관에서는 그 책을 제작하여 이용자에게 건네주는 것입니다.
대왕고래
2014-03-13 21:43:47
역시 저만 그런 꿈을 꾸는 게 아닌가봐요 ㅎㅅㅎ
솔직히 좋은 책이니 사고 싶죠. 전 고민하고 있어요.
절판된 것이라면 확실히 이렇게 살 수 있을 리도 없겠어요. 그런데 주문제책제도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연못도마뱀
2014-03-14 03:38:46
이상한 폐건물에 발을 들였는데, 피투성이의 굉장히 잘생긴 남자가 시체를 토막내면서 우는 꿈을 꿨습니다. 아마도 사랑하던 사람인데 고의였는지 아닌지 아무튼 죽여서 슬펐나봅니다. 왠지 그 사람이 불쌍해져서 그를 위로했는데, 그 사람이 자신을 위로해준 이는 당신이 처음이라면서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자신을 사랑해줄 것이라고 했고, 저를 잡으려고 하기에 도망치다가 도끼로 다리가 잘리고 그 남자의 보살핌을 받는 꿈이였습니다.
뭐, 이런 끔찍한 꿈이면 괜찮은데 이걸 2주일동안 시리즈로 꿔버렸고 지금은 제 꿈에 가끔씩 나와서 존재감을 내뿜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름이랑 설정도 지어줬습니다.
대왕고래
2014-03-14 23:06:36
......아니 뭡니까, 그 미치광이....
사람 토막내면서 울다가 자기를 위로해준 사람을 죽지만 않을 정도로 해쳐버린다니...
정말 꿈에나 나타날법한 무서운 사람이군요... 꿈이라서 다행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2주동안 나타났다니... 설정까지 지어주실 정도면 이건 완전 자주 나타나도 너무 자주 나타난 느낌이에요.
무서워라...;;;
마드리갈
2014-03-17 23:39:16
진짜 무서운 꿈이였어요. 전 그런 꿈을 꾸면 정말 기분이 안 좋고, 수일간 몸이 아프기까지 한데...
시체를 토막내면서 울고, 사랑의 대상이 된 사람의 다리를 절단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예요. 꿈에서든 현실에든 이런 건 없어야 해요.
진격의 거인 OVA에 나오는 말하는 거인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거인은 일제 랑그너를 보고 경의를 표하다가, 달아나는 일제를 잡아채서 목을 뜯어 죽여 버려요. 그리고 그 거인은 그 시신을 나무 구멍에 앉혀 놓았어요.
호랑이
2014-03-14 22:48:37
한동안 꿈을 꾸지 않다가, 어제 악몽을 꿨어요. 폐가를 탐험하다가 괴현상으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죽고, 땅에서는 검은 무언가가 솟아나서 여림히 무기로 싸우던. 지금 생각해보면 B급 귀신영화스러운 스토리인데 아침에 일어나서는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하고 되게 심각했어요.
꿈이라는 건 현실을 반영한다는데, 어떤 부분이 반영된건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조만간 로또 1장을 사서 베게밑에 넣어두고 무슨 꿈을 꾸나 관찰해볼 생각입니다
대왕고래
2014-03-14 23:10:47
폐가에서 귀신이라... 이거 참 괴이하면서도 이상한 꿈이에요.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을 거 같은 생각이 더욱 들어요.
귀신이면, 이거 무슨 해몽이 있는 건가... 뭐 나오면 대박날 꿈이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그 생각이 들었거든요.
귀신이 나왔으니 대박이 나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