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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얘기한 적 있긴 하지만 전 전시사업 회사에서 근무하는 중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전시를 하고 또 전시의 주제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보니 자연스래 일을 하다보면 무척 많은 것들을 접하게 되죠.
그러한 것들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가 자료조사를 위해 수집했던것 위주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 첫번째는 "원화전 전시"가 되겠네요.
바로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대표작 "드래곤 볼"의 원화전인 The World of DRAGON BALL입니다.
(드래곤 볼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에 대한 소개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생략하겠습니다.)
본 전시는 작년인 2013년 3월 27일부터 4월 1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었던 전시회입니다.
도쿄 니혼바시에서 진행되었고 당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던 "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을 기념하여 개최되어졌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원화전과는 달리 만화 원작 + 애니매이션 및 기타 컨텐츠 라는 형태로 이루어진 독특한 전시전이죠.
전시장은 "드래곤 볼"의 중심 소재인 드래곤 볼의 숫자에 맞춰 총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기획되었습니다.
만화 원화 약 200점 / 컬러 일러스트 원본 30점 / 애니메이션 셀화, 설정자료, 관련 상품 약 300여점으로 구성되었죠.
이 모니터엔 전시회 전시 작품들의 스틸컷이 슬라이드쇼 형태로 상영되고 있죠.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각각 한 컷씩 배정하여 벽 면 가득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는 큰 사이즈의 컬러 일러스트를 사용했고 조연이나 엑스트라는 작 중 등장 컷을 잘라 소개해놨죠.
비중에 따라서 칸의 크기가 달라지는점이 재밌는 구성입니다.
작중의 시간 흐름에 맞추어 년월별로 에피소드를 간략히 표기해놓았죠.
벽면을 따라가면서 이동 동선에 맞춰 시간대를 정리해놨고 중간중간 주요 사건들의 원작내 컷이나 애니매이션에서의 씬을 넣은게 특징입니다.
만화와 애니매이션의 비교를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돋보이는 점이죠.
만화 연재 당시 사용했던 실제 원고들이 전시되어있죠.
때문에 액자 확대부분을 잘 보시면 실제 원고지에 그려져 있다는걸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잡지나 단행본에선 볼 수 없는 원고 내의 먹 자국이나 화이트 자국, 눈금선 등의 생생한 작업 흔적을 볼 수 있다는게 원화전의 매력이죠.
갤러리 벽 구석구석엔 다양한 효과음이나 말 풍선등이 곳곳에 끼워져있는게 특징입니다.
덕분에 벽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페이지이고 벽에 걸린 액자가 마치 만화의 한 컷 한 컷인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
연재 당시 작가가 작업했던 표지나 컬러 일러스트등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주로 단행본 표지로 사용된 그림들이 있죠.
TV 애니매이션 방영 당시의 주요 장면 컷이나 애니매이션 설정화, 극장판 포스터와 자료 등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만화 원작인 작품이라도 애니매이션화 할때는 그에 맞춰서 섬세한 디자인 리파인이 필요하죠.
보시면 벽 우측에 한국어 판도 보이네요.
전시회의 제목이 "The World of DRAGON BALL"이니 만큼 세계로 진출한 드래곤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밑의 유리 쇼케이스엔 각 나라별 단행본이나 책자가 들어있죠)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작품 연재 당시 실제로 작성했던 주요 설정 및 스캐치 파일등의 원본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드래곤볼의 캐릭터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디자인되고 탄생했는지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죠.
뿐만 아니라 각종 드래곤볼 관련 상품들이 전시되어있기도 합니다.
만화의 컷을 그대로 재현한듯한 포토존을 설치해서 자신이 만화속에 들어간듯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되있습니다.
바로 이렇게요.
누구나 에네르기파를 쏠수 있게 한 꽤 재밌고 참신한 포토존이죠.
여기까지가 전시회의 전체 구성입니다.
무려 18년만에 제작된 18번째 극장판 "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을 기념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동안의 드래곤볼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기획되어진 전시회라는 점이 특징이죠.
즉, 본 전시회의 목적은 올드팬들에게 새로운 극장판을 맞아 그동안의 내용을 돌아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시회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모로 기획도 잘 되있고 재밌는 점도 많은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도 이런 독특하고 재밌는 전시 소개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ow
3 댓글
마드리갈
2014-03-14 15:09:53
전시행사를 보면 이런 일은 누가 하는 것일까 하고 항상 궁금했는데, 로망오크님이 전시사업 회사에서 근무하고 계시니까 이렇게 업계 관련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전시회의 경우 동선에 대한 배려가 참 잘 되어 있다든지, 재미있는 관람포인트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것이 보여서 행사장 내를 걷다 보면 정말 감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예의 드래곤볼의 경우는 전 읽은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작품의 역사, 제작공정, 각 판본의 비교, 각국어판, 관련상품 등을 보니 전시가 그냥 드래곤볼 관련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서 전시회에 참가하는 의미를 잊을 수 없을만큼 깊게 하는 데에 정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기념촬영코너를 보니 재미있어 보여요. 저 컷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있어요.
SiteOwner
2014-03-15 14:51:37
참 잘 기획된 전시행사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여러가지 컨텐츠로 잘 채워져 있는데,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원작자의 실제 작업당시 원고, 벽 구석구석에서 구현되는 효과음이나 말풍선 등입니다. 원작자의 프로페셔널리즘과 전시행사업체의 역량이 결합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전시이벤트라는 것이 보입니다.
이전 글을 읽어보니 TheRomangOrc님이 근무하시는 회사에서 국립고궁박물관에서의 헝가리 왕실 보물 전시전 시공행사를 한 것에 대해 언급하셨더군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또한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왕고래
2014-03-20 18:00:00
드래곤볼은 TV나 만화책으로 봤었죠. 보면서 재미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런 전시회까지 있었다는 건, 확실히 드래곤볼이 대단한 애니임을 깨닿게 해요.
영어사전인가? Goku(손오공의 미국판 이름-원판의 발음을 그대로 따른 것)라는 단어가 고유명사로 등재되어있다네요.
역시 대단한 만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드래곤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