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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 타윌이라는 곳은 이집트와 수단 국경에 있는 무주지로써... 대략적인 위치는 이렇습니다.
이집트와 수단 사이에 있는 흰 땅이 바로 비르 타윌입니다.
저 동네가 생기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는데...
1899년에 영국이 북위 22도선을 경계로 이집트와 수단의 경계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3년 뒤인 1902년, 영국은 '할라이브'라는 지역이 수단 쪽의 통치를 받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 새로운 국경을 긋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어 지금까지도 이집트는 1899년, 수단은 1902년의 국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할라이브를 자기 쪽에 두겠다는 거지요.
그런데, 저 경계를 보면 알 수 있듯, 할라이브를 자신의 것으로 하면 비르 타윌을 포기한다는 게 됩니다. 따라서 양국은 비르 타윌을 서로 상대의 영토라고 떠넘기고주장하고 있으며, 결국 무주지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 땅을 가지려 하지 않는 이유는... 저곳이 사막입니다. 따라서 서로 떠넘기는 것이지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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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카와츠바사
2014-03-25 21:38:54
리그베다위키에 업로드된 사진을 그대로 가져오셨나요?
외부 링크를 막아놓은 건지 사진이 안 뜨네요.
아, 근데 만약에 저 땅에서 뭐 희귀한 거라도 나오면 양국이 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마드리갈
2014-03-25 21:52:22
홍해 서안에 저런 이상한 국경선을 가진 땅이 왜 있었나 싶었는데, 그게 바로 비르 타윌이라는 지역이었고, 이런 희한한 사연이 있었군요. 게다가 이집트와 수단에는 사막은 지겹게 있을테니 가지기도 뭐할게 분명하겠어요. 게다가 저런 역학관계로 인해 자국령으로의 편입을 서로 거부한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해요.
세계사는 영국과 프랑스의 더러운 짓 경쟁의 역사라더니 그 말이 또 맞나 싶기도 해요. 이집트와 수단의 분할은 영국이 저렇게 한 것이었고, 그에 앞서 프랑스도 이집트에 상당히 많이 간섭을 했다가 무위로 돌아간 일도 있어요.
Lester
2014-03-26 00:45:56
어디서 듣자하니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들의 기묘한 국경선은 전부 영국과 프랑스 잘못이라 하던데...
마드리갈
2019-09-19 20:02:49
영국과 프랑스가 가장 큰 문제를 일으켰어요. 아프리카뿐만이 아니라 중동지역도 그러해요. 하지만 그 기묘한 국경선이 양국의 전적인 문제인 것만은 아니었어요. 실제로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보유했던 국가로는 영국, 프랑스 이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도 오래 전부터 있었고, 독일이 가장 마지막에 뛰어들었다가 1차대전의 패전으로 독일은 식민지를 가장 먼저 상실하게 되었어요.
아프리카 식민지정책이 가장 악독했던 국가는 벨기에였는데, 이제 그 뒤를 중국이 이으려는 게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어요. 중국은 대놓고 아프리카를 돈많은 바보, 약탈대상으로 지칭하니까요.SiteOwner
2014-03-30 22:21:18
테라 눌리우스(terra nullius), 즉 무주지의 유명한 사례군요. 홍해 서안의 이집트-수단 국경부근 지도를 보면 늘 이상하게 보이는 그 비르 타윌같은 곳도 있고, 이스라엘-요르단 사이의 중립지대같은 곳도 있습니다.
보통 테라 눌리우스의 개념을 잘못 이해해서 DMZ를 그렇게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사례가 다릅니다. 분명 DMZ 내는 우리 국토가 맞습니다만 국제연합군에 의해 주권이 제한되어 있는 곳일 뿐 무주지인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혼동하게 되면 곤란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정된 무주지는 예의 비르 타윌, 남극대륙, 국제수역 및 그 해저, 천체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