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해당 사고로 명을 달리한 사람들. 특히 구명조끼를 거부하고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던 곳에서 안내방송을 하다 숨진 선원분께 애도를 표합니다. 그 참담한 사고에서도 영웅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많네요. 지하컬이니 선박 탑승시 꼭 확인해야 할 안전수칙, 항시 휴대하고 다니길 권장하는 EDC, 현재 사건에 대한 생각 및 윤리수칙을 저버린 언론의 행태 등등.
그런데 일단은 우리 모두에게 알 권리, 말할 권리보다 상처주지 않을 의무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아직 구조작업도 마무리되지 않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무언가를 말한다는 건 바로 루머로 퍼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부디 최대한 많은 탑승객들이 살아 돌아오고, 피해자들 및 피해자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PTSD를 완화시킬 상담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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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14-04-17 15:24:59
듣자마자 엄청 놀랐어요. 대체 무슨 참사가...
부모님도 그 소식 들으실 때 마다 기분이 안 좋아지시곤 하시고요. 당연한 일이에요. 누가 슬퍼하지 않겠습니까.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뿐입니다.
마드리갈
2014-04-17 16:54:37
정말 좋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상처주지 않을 의무, 정말 중요해요. 우선 많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고, 고통받는 분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지금 TV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오열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어요. 게다가 배가 너무도 급히 잠겨서, 수면 위로 조금 나와있는 선수 부분도 급격히 잠겨버려서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이예요. 정말 내부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구명정이 거의 쓰이지 않았다는 게 더욱 마음아파요.
SiteOwner
2014-04-17 22:04:25
사실 전 21년 전의 서해훼리 침몰사고를 뉴스에서 접하고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은 터라, TV를 켜기가 좀 무섭습니다. 특히, 당시 수중촬영 때 사망한 여성의 시신이 물속에서 물귀신처럼 떠도는 모습이 보도화면에 그냥 나온 것을 보고 한동안 그것으로 인해 오랜 기간동안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뉴스를 보기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저 재해를 직접 겪은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이 될지 필설로 다 못할 듯합니다.
호랑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처주지 않을 의무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우리들이 준수해야 할 의무입니다.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하카
2014-04-17 22:46:10
상처주지 않을 의무라고 하니까, 경우는 다르지만 이것이 떠오른는군요. 2차대전 때 다치바나 요시오를 비롯한 일본군이 치치시마에서 식인사건을 벌인 것이 보도되었는데, 다음 날에 기사가 모조리 내려갔습니다. 이유는 희생 장병들의 부모들이 아들들을 명예롭게 기억하기를 원해 기사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