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각 분기별 신작애니가 나오는 1, 4, 7, 10월은 어떤 작품을 볼까를 결정하는 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 편을 비교해 보면서 이모저모 따져보다가 그 달의 셋째주 정도면 거의 대부분이 확정되어요.
저는 대략 이런 기준을 갖고 있어요.
상당히 까다로울지도 모르겠지만, 이 원칙에서 벗어난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 배경
- 현실세계 위주이지만 가벼운 판타지나 SF 등도 괜찮음
- 대체로 학원물
- 구체적인 특정지역을 소재로 할 경우 특히 선호
- 작화
- 정밀하고 아름다운 배경작화
- 미형의 장신캐릭터 등장
- 선명하고 깨끗한 색채설계를 기본적으로 중시
- 음향
- 품위있는 음성의 성우를 좋아하며, 특히 가창력이 뛰어난 성우가 기용된 것을 좋아함
- 오프닝곡이 활기차고 밝은 것
- 엔딩곡이 차분하고 감동적인 것
- 엔딩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 내용
- 차분함, 아름다움, 감동, 질서 등을 추구
- 탄탄하고 잘 짜여진 이야기를 선호
- 갈등이 지나치게 많거나 폭력적이거나 성적비하 등이 있는 것을 극단적으로 혐오
- 협동, 창의 등에 의한 문제해결을 중시
- 연애관련인 경우 노멀이나 백합을 선호하며, BL은 가벼운 언급을 초과할 경우 거부
- 스포츠관련인 경우 농구관련은 거부
제 경우는 대략 이 정도가 되어요.
여러분들은 애니를 선정할 때 어떤 주관적인 선정기준을 갖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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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대왕고래
2014-04-24 23:49:40
애니는 잘 안 보는 편이죠... 일단 봐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는지라 영...
하지만 만화는 보는 편입니다. 그것도 대개는 동생이 사온 것이거나 그런 겁니다만, 코드는 일치하거든요.
집에 있는 만화책은 데스노트(7권까지),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全), PLUTO(全)이군요. 더 있나...
대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거나, 아니면 그냥 정신 놓은듯이 재미있거나... 이 정도로군요.
그 외에도 근육맨이라던가, 죠죠라던가, 북두의 권도 본 적 있었죠.
근육맨과 북두의 권은 둘 다 사나이들이 싸우는 이야기이고(근육맨은 코믹계, 북두의권은 좀 진지하죠),
죠죠의 기묘한 모험같은 경우는 그 제목대로 기묘한지라 끌리는 그런 게 확실히 있어요.
이 정도로군요... 애니이야기가 아니라 만화책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마지막 세 만화는 애니로 본 적 있었네요. 근육맨은 초대가 아니라 2세였고, 북두의 권은 극장판으로 특정 에피소드만 따로 보여줬던 것, 그리고 죠죠는 3부 OVA로 본 적 있었어요.
대왕고래
2014-04-25 01:15:05
미리 말씀드리자면 6부에선 더 심할겁니다. 플래닛 웨이브즈편은 손꼽힐 정도죠. 속설로는 힐링 능력 주고 인체실험하는 거냐는 등등...
죠죠같은 경우는 저도 어쩌다가 보게 되었어요. 어쩌다가 보고 어쩌다가 팬이 되어서 지금까지 오고 있죠.
생각해보면 그림체가 상당히 괴이하죠. 1부에서 3부까지는 북두의 권 비슷하게 가다가 4권에서부터 시작해서,
5권, 6권에선 그냥 폭주해서 여자 캐릭터가 남자보다도 잘 생겨보일 정도였죠.(전 그 때의 그림체도 좋았지만요.) 7권에선 다시 정상화되어서, 5,6부의 기묘함에 미(美)를 더한 그림체가 되었고요.
사실 이 기묘한 그림체를 죠죠의 특징으로 보고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죠죠의 설정과 스토리.
파문이라던가 스탠드 같은 능력은 죠죠의 또다른 특징이죠. 아라키 대장님은 초능력을 볼 수 있게 표현하고 싶으셨다고 하셨고, 어쨌든 그래서 탄생한 스탠드는 3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끝나지 않을 히트요소죠.
다양한 능력과 그 능력에 대해 머리를 굴려가며 맞서 싸우기에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밴드나 곡 이름에서 스탠드나 인물명을 따 온 것도 인상깊죠. 죠죠 덕에 듣게 된 곡도 많아요. 만일 취미로라도 소설을 쓰게 된다면, 저도 그렇게 따오고 싶어요.
마드리갈
2014-04-25 00:57:16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대해서는 사실 거부감이 꽤 컸어요.
캐릭터 작화나 색채 등이 상당히 괴이하다 보니 처음에 이런 것을 왜 보나 싶은 생각을 했는데, 정작 애니를 보니 내용이 상당히 탄탄하고, 각종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운 게 많았다 보니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어요. 이를테면 등장인물의 이름을 유명 밴드나 히트곡에서 따 온 것이라든지, 인상적인 오프닝 및 엔딩 같은 것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지금은 상당히 좋아하고 있어요.
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에서도 여전히 징그러운 장면이 나와서 그건 좀 그렇긴 해요. 보건교사가 만년필로 학생의 눈을 찌른다든지, 쿠죠 죠타로의 스탠드가 카쿄인 노리아키의 이마에 박혀있는 그 괴물을 뽑아낸다든지...
하네카와츠바사
2014-04-24 23:56:05
1. 재밌어야 함 - 보면서 저를 웃게 만드는 개그가 있으면 그 이후로는 주저없이 봅니다.
2. 재밌어야 함 - 내용이 재미있다면 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건 뭐 많이들 보더라구요.
3. 재밌어야 함 - 그림이 예쁘거나 성우 연기가 좋거나 해서 볼 재미가 나야 합니다.
결국 재미죠. 네.
마드리갈
2014-04-25 01:29:32
재미라는 것, 사실 그게 가장 중요한 본질일 거예요. 간단명료하구요.
그런데 그 재미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에 따라서는 개인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제 경우는 색채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니, 취향에 맞지 않는 색채를 접하면 보는 재미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든요. 이를테면 형광색 계열은 접하다 보면 복통에 시달리기까지 해요. 그래서 문구 중에서 유독 형광 하이라이터만은 쓰지 않고 있어요.
스텔스좀비
2014-04-25 00:10:58
화풍 : 지나치게 리얼리즘을 추구하거나, 지나치게 그로테스크한 것은 오히려 안 좋아합니다. 어디까지나 적절한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작 고르는 건 거의 표준화되다시피 한 미소녀 그림이 대부분이라…….
인물 : 기본적으로 남자는 적게, 미소녀는 많이……라는 전형적인 오타쿠 스타일입니다만(예외가 있다면 《멋지다 마사루》, 《돌격 크로마티 고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플롯에 녹아나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라야 보기 편합니다. 스토리와 따로 놀고 있으면 보기 불편해요.
배경 : 크게 신경 안 씁니다.
음악 : 크게 신경 안 씁니다. 특별히 화제가 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스킵하고 보는지라…….
전개 : 차분하고 잔잔한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요소가 있더라도 완급조절이 잘 되면 상관없지만 주제 자체가 이런 분위기와 연관되어 있다면 재미를 못 느낍니다. 내용의 전개가 빠르고 간단명료한 대사에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분위기를 선호합니다. 또한 내용전개가 일원화되어 있지 않고 복잡한 갈등관계 조성이라든가 배경설명이라든가 하는 군더더기가 붙는 것도 싫어합니다(투수로 비유하자면, 어설픈 변화구로 도망가는 피칭보다는 힘이 실린 직구로 정면승부를 하는 걸 보고 싶어하죠).
장르 : 기본적으로 개그물을 좋아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가 보더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면 문화상품으로써 제 몫을 다 하는 것이지요. 초능력으로 대표되는 판타지 소재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양념으로써의 역할이지 이야기의 흐름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라면 오히려 싫어합니다(즉 능력자 배틀물은 싫어해요). 소위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치정물은 보고 나면 기분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전투(전쟁이 아닙니다)가 이야기의 대부분이나 결정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것 또한 싫어해요. 내용의 흐름을 늘어지게 만들거든요.
스텔스좀비
2014-04-25 22:33:36
솔직히 말해, 딱히 없긴 합니다. 여태까지 봤던 것도 설정이나 관계 등에 신경쓰다가 스토리를 놓치고, 그러다 결말이 용두사미가 되는 패턴(특히 1쿨로 끝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여태까지 봤던 것들 중에서는 위에 언급한 요건을 충족한 작품이 딱히 없긴 합니다.
오히려 역대 최고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단연 《멋지다 마사루》. 특유의 정신나간 전개는 지금까지도 감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마드리갈
2014-04-25 15:20:18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어요. 양해를 부탁드려요.
그러시군요. 일단 적절한 작화의, 미소녀가 많은 표현을 좋아하고, 일사천리의 빠른 전개로 내용이 전개되는 개그물을 좋아하시는군요. 그리고 능력자 배틀물이나 전투가 주로 된 것은 선호하지 않으시고...
그런데 어떤 작품이 해당되는지는 잘 파악이 안 되네요. 그런 쪽을 안 보다 보니 그런 걸까요?
안샤르베인
2014-04-26 16:39:51
전 요즘에 애니를 잘 안 보게 되서 사실 바로 생각나는 기준은 없고 일단 대충 보고 어 끌린다? 라고 생각되는 걸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 끌리는 기준도 굉장히 자의적이라 어떨때는 그림체, 어떨때는 스토리, 어떨때는 개그(...) 일 때도 있어요.
마드리갈
2014-04-26 17:42:00
보통 1화를 보면 어느 정도 끌리는 건 직관적으로 결정되기도 하지요.
2분기의 경우 그렇게 결정해 버린 것이 몇 가지 있어요.
사실 제 취향에 가까운 것들은 일주간 프렌즈, 우리들은 모두 카와이장, 만화가랑 어시스턴트랑, 주문은 토끼입니까, 금색의 코르다, 그럼에도 세상은 아름답다,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러브라이브 등의 것이 있는데, 그냥 전작의 계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를 선택하거나, 색다른 스토리라인이라는 이유로 악마의 드릴, 이누가미 양과 네코야마 양, 개그성이 돋보여서 류가죠 나나나의 매장금을 선택하기도 했어요.
아스타네스
2014-04-29 16:25:51
저는 한국 성우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을 두지 않는 편이예요. 그나마 있다면 원어판 못지 않은 음향 시스템과 연출을 갖췄는지, 좋아하는 성우가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이렇게 두 가지 정도에요. 때문에 본문과 댓글에 적힌 기준 등등을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긁어모아다 한번에 쭉 감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한번은 월트 디즈니나 지브리 스튜디오의 극장판을 보면, 다른 한번은 TV 시리즈로 제작된 모험물, 개그물, 성인물을 보는 방식으로요.
다만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실사 매체는 본문과 비슷한 수준의 기준을 넣어서 가려 보고 있어요. 감정이입을 특히 강하게 하는데다가 어릴 때 영화 올드보이의 고문씬을 본 트라우마가 있어서, 피튀기는 연출이나 관련 소재가 있으면 평이 좋아도 보러 가지 않아요.
마드리갈
2014-04-29 21:34:10
사실 전 국내 성우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시피 해요. 더빙애니를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미나미가 세자매, 내 마음의 비밀(=코토우라 양), 아이엠스타(=아이카츠), 꿈의 보석 프리즘 스톤(=프리티 리듬 시리즈), 토라도라,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더빙판을 원판과 비교해 본 것 정도 이외에는 더빙애니를 접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 기준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해요.
영상물은 자기가 즐기려고 보는 것이기에 저도 폭력적이거나 비하요소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나 진격의 거인 같은 것들은 정말 지극히 예외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