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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 적에는 이런 경험도 했지요.

데하카, 2014-04-25 23:25:55

조회 수
289

두 번째 자대의 첫 번째 주둔지(자대 옮긴 게 워낙에 화려(?)해서...)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곳이었지요. 그 때는 한여름이었는데, 낮 시간대에 작업을 나가다 보면, 쉴 때에는 개미, 메뚜기, 방아깨비 등이 보입니다. 저는 담배를 피지 않으므로 그런 것만 보이면 잡아서 놀아주고(?) 놔주는 일이 많았지요. 가끔씩 어린 시절에나 했던 개미 목 떼기 같은 것도 했고요.(개미에게 미안해지네요)

언젠가는 개구리가 막사로 뛰어들어왔는데, 선임이고 후임이고 다들 잡으려 들더군요.

그리고 막사 옆에 개울도 하나 흐르는데, 언젠가 부대에 물이 끊긴 적이 있어서, 목욕을 그 물로 해결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 물에서는 가재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했지요.

아, 첨언하자면, 물은 꽤 맑은 곳입니다.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SiteOwner

2014-04-26 12:31:05

부대의 단수 하니까 예전 일이 생각납니다.

홍수로 부대의 수도관이 결궤되어 버리고, 고립상태가 2개월 정도 지속되다 보니 부대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매일 MRE 3개와 생수 2리터 2개를 보급받았고, 막사내의 화장실은 사용이 제한되서 밖에 임시화장실(latrine)을 가설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복구공사가 완료되어서 샤워를 할 때를 보니 몸에 곰팡이가 앉은 게 보였습니다.

데하카님의 경우는 그래도 하천의 물이 맑아서 다행이었겠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 주변의 하천은 당시 축산폐수가 유입되어서 그냥 답이 없었으니까요.

TheRomangOrc

2014-04-28 09:51:14

전 군대 있을때 남는 시간 대부분을 작품 구상이나 하고 있던 tcg의 덱 설계 위주로 보냈었네요.


이때 했던 작품 구상이 지금까지 이어져 위치퀸 랠리와 시체위의 공주님으로 남아있고요.

아, 그러고보니 책도 많이 읽었었네요.  생각해보니 요 3가지에 + 그림 그리기로 군시절 여가 시간은 거의 다 때웠었군요.

마드리갈

2017-10-05 20:38:35

개구리를 왜 잡으려고 하나요? 설마 먹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테고, 일종의 스포츠 개념이었을까요?

전 개구리를 징그러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옷 안으로 뛰어드는 건 굉장히 싫어했어요.

가재가 산다면 그 물은 정말 깨끗한 거겠어요. 진짜 산골인가 봐요.


그나저나 군인들의 삶은 정말 힘들군요. 물이 끊겨서 그렇게 개울에서 목욕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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