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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스팀펑크 아트전 후기 - (1)

HNRY, 2014-05-18 23:40:22

조회 수
1081

안녕하세요, HNRY입니다.


여러분들은 스팀펑크 장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스팀펑크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3월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스팀펑크 전시회가 5월 18일자로 막을 내렸습니다. 뭐, 제가 다녀온 건 17일지만 말이죠.


스팀펑크란 단어와 장르가 탄생하고 알려진 것 자체는 20세기입니다만 그 기원을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19세기, 벨 에포크(La Belle ?poque)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답니다.


이번 한국에서 열린 스팀펑크 아트전은 이런 스팀펑크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스팀펑크 작품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저와 제 카메라(휴대전화 카메라지만)의 한계로 인해 사진들의 질이 좀 많이 나쁩니다만 전시회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모두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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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 찍은 전경. 타이틀이 잘렸습니다만 스팀펑크 아트전이라 쓰여진 곳 밑에 써 있는 건 Art of Victorian Futurism. 네, 그렇습니다. 부제에서 뭔가 빅토리아 시대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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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Steampunk. 스팀펑크의 기원과 변천사를 보여주는 건데......사진이 흔들리는 바람에 자세히 보시려면 확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앞사람 팔에 가려진 부분은 어찌할 수가 없네요.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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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스팀펑크란 단어의 기원에 대해 적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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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스팀펑크에 영감을 준 19세기 자료 사진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글에서 밝힌대로 런던 박물관에서 온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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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귀스타브 도레작의 노동자의 기차. 당시 일하러 나가는 노동자들이 기차로 출근하려는 장면을 그려놓은 것이죠. 출근시간의 역이 북새통을 이른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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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펜 공장의 선반과 금속 세공소. 당시 공장의 모습이 잘 찍힌 사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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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크루생크의 철도 용. 산업혁명 당시 등장한 기차는 당대인들에게 엄청 큰 충격을 가져다 줬죠. 아마 그 시대 사람들에게 기차는 증기를 뿜으며 울부짖는, 거대한 용과 같이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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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그렌트가 찍은 증기 기관을 가동시키는 견습 기관사. 견습이란 걸 보니 아마 정식 기관사가 되기 전에 기차를 직접 다뤄보며 실습중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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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콜린스가 찍은 증기기관차에 오르는 승객들. 당시 철도역의 풍경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기록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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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모튼 작의 새로운 증기마차. 증기 자동차 시절에 탄생한 증기 마차를 그린 작품입니다. 아마 이것이 지금의 버스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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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히스작의 지식인들의 행진. 이 당시의 미래 상상도 내지 당대 지식인들에 대한 풍자화 같은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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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하는 열기구 광고 포스터입니다. 아마 새로운 열기구 체험에 대해 광고하는 모양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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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그림의 동작가인 귀스타브 도레의 웨스트민스터 계단. 당시의 웨스트민스터 궁전 앞의 풍경을 그려놨는데 템즈강에 몰린 인파들과 증기선들이 꽤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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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과 파리의 최신 유행패션. 19세기 당시에 상류층에서 입던 복식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스팀펑크 아트전 후기 - (2)에서 이어집니다.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3 댓글

마드리갈

2014-05-21 23:20:18

스팀펑크 아트전에 갔다 오셨군요.

이렇게 귀중한 사진을 소개해 주신 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스팀펑크라는 말 자체가 증기가 들어 있고, 19세기 후반의 주력 동력기관이었던 거대한 왕복식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전근대적인 요소와 첨단요소가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는 미묘한, 그러나 흑백의 스케치나 사진으로 볼 때 상당히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여요.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의 프랑스어인 벨 에포크라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어요.

서양에서는 용을 사악한 동물로 여긴다는데, 대량의 연기와 증기를 내뿜으면서 고속으로 달리는 기관차는 무서운 괴물이자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문화충격으로 보였을 거예요.

그리고 빅토리아 시대의 드레스는 그 자체로 아름답기는 하지만, 정작 저런 옷을 매일 실제로 입으려면 꽤나 불편하고 신경쓰였을 거예요. 게다가 직조기술 등이 발달해서 직물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여전히 지금보다는 비싸고 많이 갖추기도 어렵고, 게다가 수도시설 등이 별로 안 좋아서 그것도 곤란했을테고...현대의 관점에서 이렇게 보니 벨 에포크라는 말이 또 반어같기도 하네요.

HNRY

2014-05-21 23:32:43

그렇기 때문에 저런 화려한 옷들은 결국 상류층의 전유물이나 다름이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한 세기나 지나서야 일상에서 활동하기 좋은 옷들이 정착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고요.

SiteOwner

2014-05-27 14:13:26

스팀펑크라는 것에 대해서 자세히 접할 기회가 정말 드물었는데, 이렇게 귀중한 전시회에 참가하셔서 사진자료를 제공해 주시니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동안 댓글이 없는 게시물부터 먼저 코멘트하다 보니 이렇게 첫 게시물에는 이제 하게 되는군요.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뭐랄까, 역시 스팀펑크는 스케일이 참 큰 것 같습니다.

기계의 각 구성요소라든지, 각종 교통수단에서부터 사람들의 복식에 이르기까지 큼직큼직한 게 사람들의 상상력을 크게 자극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크기는 하지만 효율이라든지 이런 게 낮기에 아무래도 상상력이 그 효율을 보정할만한 훌륭한 동인이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추리해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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